2020. 9. 5. 13:43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오늘 밥 먹고 가자 "
" 그래그래 밥 먹고 힘내자 "
" 뭐 먹지? "
" 박경미니 먹고 싶은 거 먹자 "
" 국밥? "
" 국밥도 좋지 "
" 초밥이 또 땡기긴 하다. "
" 그래? 그럼 화봉동으로 가자 "
" 화봉동? 국밥 먹게? "
" 아니... 거기 초밥이랑 파는 곳이 있어 "
" 그래 그러자 "
화봉동 하면 국밥집을 많이 떠올리곤 했지만
그래도 나름 골목골목에 요런 색다른 식당도 있다는 걸
사람들이 많이 아실까?
스시 1901.
테이블은 거의 다 차있는 관계로
다찌 자리로.
메뉴는
초밥과 사시미
그리고 요리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래도 깔끔하게 정리된 자리여서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던 스시 1901.
다찌에 앉아있음 요런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
" 뭐 시키지? "
" 음... 나는 소고기 초밥이랑 참치 초밥 "
" 소고기 초밥? "
" 고기도 먹고 싶어서 "
" 오키오키 나는 혼술 사시미 "
" 오키 사장님~ 초밥이랑 혼술 사시미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주문 완료 후 차려진 기본상차림.
요거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아이.
있지만 젓가락은 잘 안 가는 아이들.
우선 하이볼로 목부터 좀 축이고
단물 쏙! 빠질 때까지 꼭꼭 씹어 봅니당.
하이볼 한잔에 사장님 초밥 만드시는 거 구경도 하고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는 동안 나온
혼술 사시미.
그리고 박경미니가 주문한 초밥.
" 어? 여기는 참치 등살 초밥을
구워서 주시는구나? "
" 그렇네? "
첫 번째 한상 차려진 식탁.
여기서 제일 먼저 연어부터
어? 요거요거 내가 막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요래 먹으니 또 요상하니 들어가는걸?
단새우도 맛나게 한 마리 냠냠.
광어도 맛나게 한점.
" 박경미니 여기 괜찮은걸? "
" 응... 괜찮은 것 같아. "
참돔도 한점 맛을 보니
음... 맛이 괜찮은걸?
참치도 와사비 살짝 발라
" 박경미니 오늘 과음하겠어 "
" 하하하 오늘 하루 과음을 허락하지 "
" 고맙소이다~~ "
" 박경미니 초밥 더 먹을래? "
" 안 그래도 뭐 먹을까 생각 중이야 "
하이볼이랑 회도 나름 조합이 괜찮고...
박경미니 두 번째 초밥은
참돔과 새우 초밥...
" 탕도 하나 시키까? "
" 뭐 먹지? "
" 아까 스지 오뎅탕 있드라고 "
" 그래 그럼 그거 시키자 "
" 사장님~ 저희 스지오뎅탕도 하나 주세요~ "
" 네~ "
하이볼 한 목음에 회 한점.
오늘 평일이지만 봉인 해제되고 싶은 마음. ㅎㅎ
예쁘게 말은 회는 박경미니에게 전달해 드리고
회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박경민님께서 소고기만 먹고 남은 밥에
내가 만든 광어 초밥으로 회는 마무리.
양이 엄~청 많은 스지 오뎅탕.
스지~~~ ㅎㅎㅎ
보글보글 오뎅탕 그릇에 담아
박경미니에게 먼저 드리고
나도 스지 많이 넣어 한 그릇 놓고는
스지부터 하나 씹으면서
국물도 한 숟가락 캬~~~ ㅎㅎㅎ
이것저것 올려 크게 한입.
면사리도 추가 주문하면
탱글탱글 찬물에 샤워한 면이 나와 주시고
오뎅탕에 쏙 넣어서
보글보글 끓인 뒤
맛나게 우동 사리 면발 치기로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서 피니쉬!
오랜만에 화봉동에서 만난 꽤 괜찮은 이자카야.
앞으로 자주 오진 못하겠지만 가끔은 올 것 같은 느낌.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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