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0. 17:14ㆍ그냥.../일상
" 어제 병영사는 친구가 보내준 거에요 "
" 오~ 한번 갈까요? "
" 이번주에 한번 갑시다. "
" 작전 짜시죠 "
쭌이에게 온 한 장의 사진이
현규 과장님과 함께 '갈메기 구이'로
향하게 하는...
" 와~ 여기 이런 곳이 있었네요 "
" 그마이 지나가도 몰랐어요 "
여기에 있었다고?
'갈메기 구이'가?
" 자리가 없대요 "
" 잠시 기다리시죠 "
잠시의 기다림 끝에 방으로 안내받은 우리.
" 뭐 시키죠? "
" 당연히 갈매기살로 가야죠 "
" 그거 먹고 멍게비빔밥 가시죠 "
" 넵! "
" 사장님 저희 갈매기 소금으로 3개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 오늘 하루도 힘들었습니다. "
" 시원~하게 한잔 하시죠 "
건배~~~
쏘맥 비율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이에
등장한 숯불
그리고 갈매기살.
어서 빨리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언제 씻었는지 모를 손으로
소금을 솔~ 솔~ 뿌려 줍니다.
" 과장님 고기 좋아 보이네요 "
" 빨리 굽혀졌음 좋겠어요 "
" 아~ 배가 고픕니다. "
그사이 밑반찬도 세팅되어지고
먼저 마늘과 버섯도 좋지만
저 감자가 또 어찌나 반가운지.
너무너무 궁금했던 멍게 무침?
고기가 아직 덜 익었으니
맥주 한잔에 요 멍게 무침부터 한입 맛을 보니?
음~~ 요거 괜찮은걸?
예전에 엄마랑 거제도에서 먹었던
그 멍게 비빔밥의 멍게보다 훨씬 맛있었던 멍게.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당 ㅎㅎ
" 과장님 고기 익은 거죠? "
" 네... 빨리 먹읍시다. "
음~~ 박경미니 생각나게 하는 갈매기 구이...
오랜만에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보고
멍게랑도 맛나게 한점 냠냠...
" 일단 많이 올려놓고 구우시죠 "
" 하하하 먹을 만큼 올리는게 더 좋은 거 아닌가요? "
" 지금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
" 네네네 "
현규 과장님이 고기를 굽는 사이
나는 소주 제조 중.
향이 좀 날려나?
늦게 나온 계란찜도
호~ 호~ 불어서 맛나게 한입.
고깃집에서 멍게라.
그것도 대충이 아닌 꽤 괜찮은 멍게.
야~~ 이런 생각을 어찌하셨을꼬?
" 과장님 고기 좋아하시잖아요
많이 드세용 "
" 점점 배가 불러오고 있어요 "
고기에 또 상추쌈이 빠지면 섭하지?
소주 목에 걸리지 않게 이파리 하나 넣어주고
고추도 적당히 매운 것이 딱이군.
오랫동안 공들여 구운 감자는
프링글스 보다 100배 맛있지? ㅎㅎ
이제 고기 굽기도 거의 끝이 나고
" 과장님 된장이랑 비빔밥 시키까요? "
" 그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 이모~ 된장이랑 비빔밥 2개 주세요~ "
" 네~ "
밥이 오길 기다리면서
소주 한잔에 상추쌈 맛나게 냠냠.
" 과장님 밥 하나만 시킬걸 그랬나요? "
" 에잉~ 그래도 사람이 두명인데 두개는 해야죠 "
" 배가 꽤 불러서요 "
" 저도 배가 부르긴 부릅니다. "
보글보글 된장찌개와
반숙 프라이가 올라간 멍게비빔밥.
일단 비빔밥을 슥슥 비벼놓고
된장부터 한 숟가락 뜨다
입천장 다 까질뻔... ㅎㅎ
잘 비빈 비빔밥 한 숟가락 뜨니?
와우...
" 과장님 배는 부르지만
하나 시켰음 아쉬웠겠어요 "
" 진짜 그렇긴 하네요.
배는 부른데 자꾸 들어갑니다. "
이 비빔밥.
여기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아이.
말끔하게 피니쉬!
" 2차 어디 가까요? "
" 과장님 배가 불러요 "
" 그래도 2차는 하고 갑시당 "
" 그럼 슬~ 걸어서 막창골목 쪽으로 갈까요? "
" 그럴까요? "
오늘의 2차는
소화시키기에는 너무나 짧은 거리에 위치한
'욘토리'...
" 과장님 어린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
" 하하하 간단히 마시고 가시죠 "
" 그러시죵 "
" 하이볼 한잔 할까요? "
" 하이볼이요? "
" 대리님 하이볼 좋아하시잖아요 "
" 그럴까요? "
" 그럼 하이볼 세트로 하시죠 "
" 넵! "
다른 건 모르겠고
난 이 하이볼 잔이 무척이나 탐이 납니다. ㅎㅎ
2차는 요 한잔으로 끝내는 걸로.
" 과장님 엄청 푸짐하네요 "
" 아무래도 비빔밥을 너무 많이 먹었어요 "
" 하하하 여기는 담에 다시 한번 옵시다. "
" 네... 뭔가 괜찮은 것 같은데 오늘은
그 맛을 느끼기에 배가 너무 부릅니다. "
" 맞습니다. "
병준군 덕분에 오늘 갈매기 구이도 먹고
현규 과장님과 또 한번 의샤의샤 하게 된 계기도 됐던 하루.
그리고 프랜차이즈 식당도 좋지만,
노포 집이라 해아하나?
아니면 로컬 음식점이라 해야 하나?
이런 가게들도 점점 많아지면 좋을 텐데...
오늘도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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