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7. 17:00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국밥 먹으러 오늘 경주 쪽으로 가볼까? "
" 경주? 드라이브도 하고 괜찮겠다. "
" 그럼 어서 준비하고 나가보자 "
오늘은 진짜 몇 년 만에 꺼내 든
이장우 형아의 CD 한 장을 챙겨 들고
집을 나와 기분좋~게 달리고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인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빗방울이 뚝 뚝.
" 박경미니 그냥 가까운 국밥집 갈까? "
" 아니 그래도 갈라 했으니 가보자 "
" 그럴까? "
그리하여 도착한 경주 서라벌 대학교 맞은편
어디쯤에 위치한 '달구지 수육 국밥'.
이 담금주는 셀프로 떠 마시면 안 될까요?
사장님 많이는 말고 딱! 한잔씩만이라도 ㅎㅎ
식사 때가 아니라 그런가?
한적~한 국밥집.
" 박경미니 뭐 먹을래? "
" 음... 나는 순대국밥 "
" 나는 얼큰 섞어로 할까? "
" 사장님~ 저희 국밥 2개 주세요~ "
" 네~~ "
달구지 수육 국밥 이력서.
코 푼 휴지는 휴지통으로?
그만큼 얼큰해서 콧물이 나온단 말인가?
여튼 웃겼습니당 ㅎㅎㅎ
자~ 비가 와서 살짝
선더그리하니 국밥 먹기 딱! 좋은 날씨군.
나의 얼큰 국밥.
내용물도 꽤 들어있고
음...
" 박경미니 소주를 부르는 맛이야 "
" 하하하 한잔 하든가 "
" 됐거든? "
박경미니는 아주 맑은 순대국밥.
사리부터 한 덩이 풍덩 넣고
호~ 호~ 불어서 한 젓가락 ㅎㅎ
살코기도 냄새 없고 괜찮습니당 ㅎㅎ
밥 한 공기를 과감하게 넣고는
박경민님께서 하사하신 순대 한점 맛나게 냠냠.
국밥을 먹을 때마다
깍두기랑 먼저 먹을까?
김치랑 먼저 먹을까?
말도 안 되는 혼자만의 생각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깍두기 먼저 ㅎㅎㅎ
그렇다고 김치가 뭐 나쁘단 건 아니에용 ㅎㅎ
입안에 향긋~한 향을 풍기게 해주는 부추랑도 냠냠...
생각보다 꽤 많은 양에
배고픈 대학생들의 안식처가 될 것 같은?
거기에 수육 하나 시켜서 소주도 한잔 할 수 있는
" 박경미니 맛이 어때? "
" 음... 나쁘진 않아 "
" 한 끼 든든하게 채우기에는 괜찮지? "
" 응 "
많다 많다 하면서도
한 뚝배기 뚝딱!
밥그릇에 담은 물로 말끔하게 피니쉬!
예전에 재원이 덕분에 가끔 이 동네에 왔었지만
그때 몰랐던 또 다른 모습의 동네.
잠시나마 경주 떡축제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던?
진원군과 대율군은 그날을 기억하는가? ㅎ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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