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5. 07:19ㆍ그냥.../일상
" 불금이다.
시간 되면 보까? "
" 오~ 좋지? "
" 진원아.
우리가 신정동 넘어갈게.
내 자주 가는 삼겹살집 가자. "
" 빨간 간판? "
" 어어어. "
" 알았어~
성희랑 나갈게~ "
불금저녁.
퇴근하고 박경민님이랑
신정동으로 출동! ㅎㅎ
오늘도 평화로운 빨간 간판의
돈生삼겹살.
" 사장님~
저희 지리산운봉흑돈
얄브리~~하게 부탁드려요~ "
" 얄브리~~하이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인생은 고기서 고기다.
얄브리~~한 삼겹살 등판.
집반찬 같은 밑반찬도 등장.
" 와~
오늘 손님이 너무 많으셔가
정신이 없네요. "
"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
" 쪼매만 기다려주세요. "
" 네네네. "
오늘 많이 바쁘신 사장님.
김치랑 나오기 전에 미리 고기부터 올리고
캬~~
" 진원아.
두껍게 썰어 달라면
두껍게 썰어 주시고
부탁드리는 그대로 썰어 주신다. "
" 아~
그런 시스템이가? "
" 어어어. "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오늘도 재미나게 놀아보자. "
" 철미니는 낼 출근이가? "
" 아니.
내일은 쉰다. "
" 오~~
편안하게 마시고 놀자. "
" 그래그래. "
쏘맥 한잔에 부추김치 한 젓가락.
" 인자 좀 여유가 나네요. "
" 괜찮습니다.
천천~히 주세요. "
김치랑 콩나물이랑 고사기
불판 위에 올려주시고는 다시 떠나신 사장님.
" 고기 다 익었으니
이제 먹어보자. "
" 어어어. "
소주 한잔에 고기 한점
캬~~
마늘이랑 땡초랑 해서 쌈도 한쌈 맛나게 냠냠.
역시 굽는 건 진원군이 ㅎㅎ
" 여기 김치랑 조합이 좋네. "
" 그리고 사장님도 인심이 좋으시고,
특히 쌈도 많이 주셔서 너무 좋다. "
음~~~
갓김치도 불판 위로 스윽.
그렇게 소주 한잔에 고기쌈 맛나게 먹고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는?
2차는
팔등로 원규횟집으로.
" 모둠회로 가까? "
" 어어어
모둠회 중짜로 가자. "
" 오케이. "
오픈주방이라 더 믿음이 가고
사장님 인상도 너무 좋으셨던 '원규횟집.'
" 철민아.
맥주 거품 찍어라~ "
" 오~~~
신기하다~~ "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2차부터는 적당히 달리자. "
" 요즘 체력이 영 딸리는지
오래 마시질 못 하겠더라. "
" 하하하
이제 나이가 어린 나이가 아니다. "
" 맞다 맞다. "
건배~~~
소주 한잔에 쫄깃쫄깃 문어숙회 한점.
계란찜이랑 미역국도 등장.
" 와~
너무 푸짐하게 나온다. "
" 그니깐.
사장님 남는 거 있겠나. "
" 알밥에 고기 튀김에
와~~ "
정성희양이 알밥 비벼주는 사이
뜨거울 때 맛봐야 제맛인 계란찜도 한 숟가락.
와~~
고기를 통으로 튀겨주시다니.
딱새우를 따로 부탁을 드렸는데
마침 딱새우가 다 떨어지고
3마리 남았다며 내어주신 딱새우까지.
" 딱새우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내어 주셔서 너무 고맙네. "
" 그러니깐.
오늘 2차에서 술 많이 마셔야겠다. "
" 하하하.
또 그래 되나? "
" 어어어. "
" 오늘 기어나가자. "
" 하하하.
맞다 그냥 나가면 이건 예의가 아니다. "
음~~
바다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멍게.
오독오독 전복회 맛보고 있으니
드디어 메인메뉴인 모둠회가 등판.
" 먼저 기름기 많은 뱃살부터
다들 하나씩 먹자. "
" 좋지. "
요건 숙녀분들께 양보하고 ㅎㅎ
나도 한점 더 고소~하게 냠냠.
" 진원아.
오늘 기분이 너무 좋네. "
" 나도다.
자주 이렇게 만나자. "
" 언니야.
이사 언제라고? "
" 음...
내년 1월? 2월? "
" 그때 되면 더 자주 만날 수 있겠다. "
" 어어어
다리만 건너면 되니깐
더 자주 보고 좋지? "
소주 한잔에 상추쌈도 한쌈.
" 와~~
튀김까지 주시네. "
" 튀김 먹었으니깐
3차 가야겠다. "
" 튀김이랑 3차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
" 살짝 느끼하니깐
해장국으로 마무리해야지. "
" 하하하
하기사 요즘 진원이 만나면
마지막은 꼭 해장국이더라. "
" 그랬나? "
" 그랬다. "
" 하하하 "
2차에서 기분좋~게 마셨으니?
3차는 시원~한 해장국으로 마무리해야겠죠?
3차는 진~짜 적당히 마셔야 했는데
이때부터 서서히
사진 속의 추억으로만 남겨진 해장국의 맛...
언제 가도 푸근~하게 맞이해 주시는
돈생삼겹살 사장님 맛난 음식부터 시작해서
신선~한 회와 해산물에
마지막 해장국까지
완벽했던 어느 불금의 추억.
오늘도 박경미니,정성희양,진원군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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