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2. 16:45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토요일에 리사오노 공연 끝나고
동구에서 한잔하고 올까? "
" 어~ 그거 괜찮겠따. "
" 어어어.
갈 때 버스 타고 가서 놀다가 오자. "
" 알았어~ "
퇴근길에 이런 귀한 맥주선물을?
과자는 안주? ㅎㅎㅎ
덕분에 또 새로운 맥주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ㅎㅎ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오후
리사오노 공연이 열리는
동구 현대예술관에 도착.
살짝 일찍 도착해서 동네 한 바퀴 돌다가
보사노바 거장
리사오노 내한공연
입장~~
공연 전에 CD로 음악을 좀 많이 들었었죠? ㅎㅎ
멋진 공연도 끝났으니?
저녁 겸 막걸리 한잔 하러
노포감성 가득한 '대포'로.
" 박철미니.
홍어삼합 주문하자. "
" 괜찮겠나? "
" 홍어에 관심이 좀 생겼어. "
" 음...
여기는 아주 강한 홍어는 아닌 거 같으니
어쩌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
그리하여 홍어삼합으로 주문부터 하고
자리에 착석.
주문과 동시에 나온 밑반찬.
" 근데 사진들로 가게가 도배된 거 같다. "
" 와~~ 대박이야. "
" 어어어
손님들 사진도 사진이지만
사장님 사진도 꽤 많아. "
" 와~~ "
사진구경에 정신없는 박경민님.
" 노래는 리사오노 누님이 하셨는데
목은 내가 타노. "
" 하하하 "
" 막걸리 하잔 시원~하게 합시다. "
" 그래그래. "
건배~~~
막걸리에는 나물이죠?
" 홍어에는 요 생김치가 좀 그런데
이따 홍어 나올 때 묵은지 나올려나? "
" 글쎄...
너무 기대는 안 하는게 좋을 거 같다. "
" 그래그래 "
드디어 등판한 홍어삼합.
기대했던 묵은지대신
씻은 김치와 마늘 땡초가 올라간 홍어삼합.
" 음...
이건 홍어 그 머라 하지?
포장홍어?
여튼 그런 거 같아. "
" 하나 먹어봤는데
홍어 초보자인 나도 먹을만하네? "
" 어어어 "
아주 톡! 쏘는 홍어는 아니지만
충분히 막걸리 한잔 하기에
가성비 괜찮은 홍어삼합.
씻은 김치랑도 한 숟가락.
막걸리 한잔에 김에 한쌈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아. "
" 옆에 테이블 나눠드릴까? "
" 어어어 그럽시다. "
그리하여 옆에 아주머니께
홍어도 좀 나눠 드렸더니
너무 잘 드셔서 기분이 좋았다는 ㅎㅎ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포표 홍어.
" 박경민님.
오늘따라 김이 괜찮네. "
" 하하하
요즘 쌈 많이 먹더니만
김까지 괜찮나? "
" 어어어 "
오늘은 막걸리보다 요 김쌈에 더 집중하는 걸로? ㅎㅎㅎ
" 비가 그치니깐 밤거리도 운치가 있네. "
" 막걸리도 쪼금 마셨으니깐
조금 걷다가 버스 타고 집으로 가까? "
" 어어어 그럽시다. "
대포에서 홍어를 살짝 맛봤으니?
이제 가끔 박경민님과도 홍어에 막걸리 한잔? ㅎㅎ
뭔가 새로운 걸 같이 하니 기분이 괜찮은걸?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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