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6. 11:28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아점은 하동으로 넘어갈까? "
" 그래.
그 섬진강 길 따라 드라이브하면서
하동으로 넘어가서 먹자. "
" 오키오키. "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저~ 넘어는 전라남도 구례.
요기는 경상남도 하동.
" 박경민님.
무섬마을처럼
다리가 있음 좋겠따. "
" 하하하 그것도 괜찮네. "
" 어어어 "
섬진강 바로 옆에 위치한
'강변원조할매재첩식당.' 에서
아침을 먹는 걸로.
수족관 속 참게랑 메기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와
먼저 주문부터 하는 걸로.
" 박경민님.
나는 재첩수제비 먹을래. "
" 수제비랑 잘 안 먹더니
요즘 입맛이 바꼈네? "
" 떡국도 요즘 잘 먹는다 아니가. "
일단 재첩수제비로 부탁드리고
찬찬히 가게 안을 살펴보니
사장님 백반기행을 비롯해서
여러 방송에 엄청 나오셨군요?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느낌이랄까?
푸근~한 느낌이 좋았던 식당.
정갈한 밑반찬부터 등장.
보기에도 침이 고이는
묵은지와
요 인삼맛?
나는 향이 좋았던 반찬.
사장님께서 이름을 알려 주셨지만
기억력이 ㅠㅠ
아삭아삭 씹히는 맛 뒤에는
알싸~한 향이 한가득 퍼지는
매력적이었던 이름을 잊어버린 아이.
묵도 한 숟가락 맛보고 있으니
따뜻~한
재첩수제비 등판.
재첩도 꽤 많고
수제비는 물론이거니와
내가 좋아하는 감자까지
캬~~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와~~
살짝 추웠던 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랄까?
재첩도 한 숟가락 맛나게 냠냠.
쫄깃한 수제비도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딱! 박경민님 좋아하는
스타일의 김치다. "
" 안 그래도 맛보니깐
맛이 좋네. "
" 어어어 "
수제비 하나에 미역무침.
감자 한 숟가락에 시금치 무침.
캬~~
쌉싸름한 맛이 꽤 괜찮단 말이지.
" 박경민님.
수제비가 식감도 글코
너무 괜찮네. "
" 한 번씩 먹음 별미 긴하지? "
" 그니깐. "
이렇게 맛날줄 알았음
어제 과음을 했어야 하는 걸까?
하하하하
시원~한 물김치도 좋고
자극적이지 않은 반찬들이
내 입맛에는 좋았다는 ㅎ
" 박철미니.
잘 먹으니 좋네. "
" 이래 잘 먹다가
나중에 아까 천은사
얼룩이처럼 될까 걱정이네. "
" 하하하 "
" 밥을 달라고 느껴졌던
그 눈빛이 남일이 아니야. "
국물이 식기 전에
좀 더 속도를 내어 맛나게 먹다 보니
순식간에 빈그릇만 덩그러니.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식탁.
물 한잔으로 시원~하게 피니쉬!
" 박경민님.
구례 한 번 더 괜찮겠나? "
" 하동 구례 묶어서
더 오는 것도 괜찮겠다. "
" 글치글치.
족탕도 먹어야 하고
사라다빵도 먹어야 하니깐
다시 올 명분이 생긴 건가? "
" 그 모니카베이커리도 가봐야지? "
" 아~ 맞다 ㅎㅎ "
1박 2일의 짧았지만 알찼던 구례나들이.
다음에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한번 오는 걸로? ㅎ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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