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11. 16:35ㆍ그냥.../일상
" 간만에 번개 한번 하까? "
" 좋지.
쭌 뭐 먹고 싶노? "
" 보쌈? "
" 좋지.
병영으로 가자. "
" 나는 안 되겠다~
부산간다~ "
" 그럼 진원이 빼고 보는 걸로? "
" 오키오키 "
간만에 쭌이 번개소집.
덕분에 병영에 위치한
'가장맛있는족발' 즉 '가족'으로 집결.
진주 유등축제가 떠오르는 인테리어.
즉석으로 따뜻하게
바로삶은 우리 족발.
" 광호야. 메뉴가 꽤 많다. "
" 술국까지 있네. "
" 그러니깐.
뭐 시키믄 되겠노. "
" 가족의 족보? "
" 그게 좋겠네. "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파스타처럼 돌돌 말려 나온
보쌈김치.
" 오랜만에 또 이래 보네. "
" 오늘 재미나게 놀아보자 "
" 주호랑 쭌이 케미도 기대해 보고? "
" 하하하 "
건배~~
쏘맥 한잔에
콩나물국 한 숟가락.
캬~
미리 해장하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오독오독 식감이 좋은 아이도 하나.
메인인 족발 보쌈 세트인
족보가 나와주시고.
" 족보 맛있겠네. "
" 족보라니 뭐가 좀 글로 "
" 쭌.
요까지만 해라~~ "
" 하하하 "
먼저 족발에 새우젓 몇 마리 살짝 올려
보쌈이랑 족발쌈도 한쌈씩.
" 오랜만에 족발이랑 보쌈 먹으니
맛있네. "
" 여럿이 먹으니 더 맛난 거지. "
" 맞다. "
소주 한잔에 한쌈씩 맛나게 냠냠.
" 철민아.
하나 뜯어라. "
" 광호야.
고맙다~~ "
또 이런 뜯는 거 좋아한다고
선뜻 족발 하나 내어준 광호군. ㅎㅎ
친구들 먹기 좋게
손으로 한 점 한 점 발라주는 광호군.
덕분에 마지막 한 점까지
맛나게 먹고는?
" 2차 어디로 가꼬? "
" 쭌~ 어디가 좋겠노~ "
" 저기 이자카야 갈래? "
" 그래 그러자. "
오늘도 북적이는 병영 막창골목 사거리?
그 사이를 지나다 보면
'노군꼬치'라는 이자카야가 등장.
일본풍의 인테리어.
역시 쭌과 주호리는 나란히 ㅎㅎ
" 쭌. 여기서는 뭐 먹어야 하노. "
" 그 옥수수 그거랑 탕 하나 먹음 된다. "
" 그럼 간만에 해물누룽지탕으로 가까? "
" 그것도 좋지? "
와우.
엄청 달다리하게 생긴
옥수수 등장.
주호리가 해체작업 진행하는 걸로.
" 주호야.
뭐가 잘 안 되는거 같노. "
" 아이다~
내가 잘할 수 있다~ "
" 그래그래 "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간 주호리.
그 접시를 또 잡아주는 광호군.
똥손 쭌이까지 합세.
" 이래 하는 거 맞나? "
" 뭐 맛만 있음 된다 아이가. "
" 여튼 주호야 고생했다. "
옥수수 해체한다고 고생한 주호를 위해
건배~~
나는 옥수수는 여기까지만 ㅎㅎ
" 와~
가만 보니 저번에 포항에서 먹고
진~짜 오랜만이네. "
" 요즘은 이거 파는 곳도 잘 없는 거 같드라. "
" 참. 어릴 때 많이 먹었다 아이가. "
" 오뎅탕 부대찌개 누룽지탕
진짜 많이 먹었지. "
보글보글 끓고 있는 누룽지탕.
누룽지탕도 다 끓었으니
앞접시에 덜어서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그 특유의 짭쪼름~한 그 맛이 ㅎㅎ
해산물이랑도 한 숟가락씩
맛나게 먹고
" 대율아.
와~ 막창집마다
줄이 장난이 아니다. "
" 병영 막창이라고 좀 다른가? "
" 글쎄.
막창은 다 그 장맛 아이가? "
" 글치 "
" 자 우리는 어디로 가꼬? "
" 커피나 한잔 하러 가까? "
" 그러자. "
" 어디 괜찮은 커피집 있나? "
" 저~기 가자 "
" 아~ 거기? "
그리하여 아주 오랜만에
'커피나뜨래'.
" 과자도 하나 먹을래? "
" 어~ 하나 먹자~ "
음료 주문하고
빵이랑 과자도 하나씩.
" 쭌~ 조심해라~ "
" 허걱! "
똥손 쭌 덕분에
주호리 커피 샤워 중.
" 와~ 아이스라 다행이지
뜨거운 거였음 주호 절단 났다. "
" 하하하
뜨거운 거였음
쭌 안이현이한테 죽었지. "
" 주호야 괜찮나? "
" 와~ 절단 날뻔했다.
아찔하노 "
뜨거운 커피였음 주호리 아마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을지도 ㅎㅎ
똥손의 위력이 만들어놓은 대참사.
그 와중에 피어나는 커피색 하트? ㅎㅎㅎ
쭌이는 커피를 다 쏟은 덕분에
거의 에스프레소 양만 남은 상태
하지만 다시 찾아온 평화. ㅎㅎㅎ
이번 번개모임도 무척이나 재밌었고
마지막 똥손 쭌이의 활약 덕분에
또 잊지 못할 추억 하나 만들었다는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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