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5. 09:48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오늘 수구레국밥 먹으러 갈래? "
" 그럴까?
오늘따라 날도 선더그리~~하고
슬~ 가보자. "
" 그래그래. "
지난번부터 이 길을 지나갈 때마다
와봐야지 와봐야지 하다
이제야 와보는
반천현대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울산 소수구레 국밥'.
마당에 들어서니 장독대가?
흔들의자에도 잠시 앉아보시고
마당에서도 재미지게 놀았으니
이제 현관문 열고
국밥 먹으러 들어가야겠죠?
그리고
울산 소수구레국밥집은
아침 10시부터 영업을 하시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 박경민님.
일단 수구레 국밥 주문할까? "
" 그래그래 "
" 알았어. "
방에는 오붓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있지만
우리는 TV 앞쪽 식탁에 착석.
" 2층에는 거주하시는 공간이고,
1층은 식당을 하시는 거 같다. "
" 그런 거 같네.
근데 엄청 깔끔하신 거 같고. "
" 어어어 "
생수가 아닌 끓인 물을 주셔서 좋았다는
밑반찬이랑 국밥이 등장했는데
미역줄기랑 오이무침까지?
공깃밥 하나 추가해야 하나? ㅎㅎ
보글보글 막 끓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안에 묵직한 뭔가가 있을 것 같은 국밥.
" 박경민님.
맛나게 많이 먹어.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거라. "
다진 마늘도 섞을 겸
안에 무엇이 있나 구경도 좀 해보고
국물부터 한 숟가락
오~~
수구레도 한 숟가락 맛을 보고
선지도 한 숟가락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맛이 괜찮아? "
" 응... 맛이 괜찮네. "
건더기도 좀 먹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다가
밥도 풍덩 말아서
역시 밥이 들어가면
또 맛이 달라지는 국밥.
고추 일발 장전.
선지랑 깍두기랑
크게 한 숟가락.
요 오이무침이 괜찮은걸?
미역줄기도 스윽.
" 오늘 선지도 괜찮네. "
" 한 번씩 선지 땡기긴 하지? "
" 어어어 "
" 수구레국밥 덕분에 또 선지도 먹는 거지. "
" 박경민님.
진짜 소는 버릴게 없나 보다. "
" 그니깐.
수구레까지 먹는 거 보면
진짜 버릴게 없긴 없나 보다. "
소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국밥에 열중 ㅎㅎ
정갈한 밑반찬도 좋고
뜨끈~한 국물도 좋고
그렇게 한술 한술 음미하며
맛나게 먹다 보니?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 박경민님.
오늘도 아주 깔끔하게
다~ 비웠네. "
"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았어. "
" 오늘도 덕분에 잘~ 먹었네. "
수구레가 점점 귀해진다고
예전에 가끔 가던 수구레 국밥집 사장님 말씀하셨는데
아무쪼록 쭉~ 맛볼수 있었음 좋겠다는생각이 들었던
어느 일요일의 아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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