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4. 10:14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밥 먹으러 갑시다. "
" 그러자.
밥 묵고 슬~ 움직여 봐야지? "
" 어어어
뭐든 일찍 일찍 서둘러야 고생을 덜 한다. "
" 그래그래 "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남들보다 일찍 식당에 도착.
" 박경민님.
야외테이블? "
" 그럽시다. "
" 오케이. "
" 박경민님.
오랜만에 아침에 쌀을 먹네. "
" 그렇지?
간단하게 먹다가 오늘 좀 많이 먹네. "
" 그래도 좋네.
뭔가 느긋~하니 "
평소에 이 시간이면 벌써 회사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겠지만,
오늘은 정말 여유가 넘치는 것이
얼마만의 여유로운 토요일인지.
박경민님은 오늘 욕심을 내셔서
빵이랑 시리얼까지 드시고
나는 수프 바닥까지
싹싹 긁어 깔끔하게 피니쉬!
밥도 먹었으니
이제 오늘 첫 번째 목적지인
'도산서원'으로
표부터
" 박경민님.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에
이 길도 너무 좋네. "
" 그렇네. 오늘 하늘도 너무 이쁘고
날씨가 다했어. "
손오공이 내려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름 ㅎㅎ
저~기 멀리 시사단도 보이고
이쁜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도산서원이 눈앞에.
" 박경민님.
이 나무들이 아주 장난 아니다. "
" 그러게.
엄청 멋들어지고 눈길을 사로잡네. "
" 그니깐.
나무계의 장동건이 아니겠나? "
" 뭐? 하하하 "
나무구경도 했으니
이제 도산서원으로 들어가 볼까?
밤에 오면 더 운치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천천히 구경하다 보니
'전교당'에 도착.
잠시 여기서 쉬었다가
" 어? 오늘 뭐 행사가 있나? "
" 그러게 상이 쫙~ 놓여있네? "
" 술상인가? "
" 하하하
박철미니는 상만 보면
술생각이 나나? "
" 하하하
진원군이랑 마주 보고 앉아
술 한잔 하면
옆에서 대율군이 노래 좀 틀어주고
캬~~ 좋~겠네. "
상을 보니 술생각이 나고
술생각이 나니
나의 영원한 술친구인 진원군과
영원한 동반자 대율군이 생각나는군요.
디오라마?
나중에 시간과 돈이 허락한다면
이런 것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ㅎㅎ
잠시 앉아서 먼산도 바라보고
" 박경민님.
자 이제 만휴정으로 가볼까? "
" 그럽시다.
슬~ 출발하자. "
오늘 두 번째 목적지인
만휴정 가는 길에
2등 당첨이 엄~청 많았던
복권판매점에서
로또도 한 장 구입.
1등 되면 안동에 집 한 채 사야겠어요.
'황해수육' 근처로다가 ㅎㅎ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만휴정'에 도착.
" 박경민님.
가을에 왔어야 하는갑다. "
" 그런가? "
" 드라마 배경이 온통 붉은색이잖아. "
조금 올라가다 보니
와~~
정말 장난 아닌걸?
여기가 그 유명한 포토존이군요?
" 박경민님.
저기 벌써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계신다. "
" 그래도 사진 찍는 곳에 사람이 없어. "
" 우리도 후딱 찍자. "
자연스러웠던 박경민님과는 달리
뭔가 어색한 나의 모습.
사진만 찍고는 살짝 무서운 마음에
황급히 후퇴!
" 박경민님.
분명 물에 빠지는 사람 있을 거다. "
" 하하하 "
" 건너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
'넌 겁 없던 녀석이었어!'
" 여기서 찍어야 하는 거였네. "
" 아! 근데 저기 사진 대기하는 줄 봐봐 "
" 에잇! 안 되겠다. "
야~ 진짜 여기 너무 좋은걸?
아쉬운 맘에 요렇게라도 한 장 찍고는
세 번째 목적지인
'목계서원' 그리고 '카페 만휴정'에 도착.
주차가 좀 애매~~했던 '목계서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뭔가 거대하게 느껴졌던 '읍청루'.
" 박경민님.
이제 시원한 거 한잔 마실까? "
" 그럽시다요.
목도 타고 "
" 그래그래 "
해바라기도 가끔은 목이 아프죠.
'카페 만휴정'.
차와 쉼이 있는 만휴정.
" 박경민님.
여기도 장난 아니야. "
" 와~~ "
" 진짜 내가 원하는 딱! 그런 집. "
" 괜찮겠나? "
" 하하하 옛날 외갓집 느낌이네 ."
음료부터 주문하시고
비가 오면 살짝 불편은 하겠지만.
너무 분위기 좋은 '카페만휴정'.
저기에 앉으면 좋겠지만
좌식은 아직은 힘들기에
나에게 딱! 맞는 잠시 앉을 공간을 발견.
군불 때던 곳에
상을 놓아놓으셨군요?
문 밖으로는
사과나무가 쫙~
예전에는 힘든 공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감성적인 공간.
" 오미자로 준비했어. "
" 오~~ 좋네. "
" 떡도 하나 샀고. "
" 잘했네. "
떡 싫어하는데
꼭! 한입씩 먹이는 박경민님.
덕분에 아~ 이런 떡도 있구나 합니다.
색깔부터 너무 이뻤다는 ㅎㅎ
와~~ 그림도 그림이지만
나에게는
저 술병이 더 그림 같았단 말이지?
차 한잔 묵계도 좋지만
술 한잔 묵계도 좋을 것 같은 카페 만휴정.
아른거리는 술병을 뒤로하고
이번 안동 나들이는 요기서 마무리...
날씨가 너무 좋아
걸음걸이 한걸음 한걸음이 즐거웠던 안동나들이.
세 번째 방문했던 안동이지만,
다음에 오면 또 다른 뭔가를 보여줄 것 같아
언젠가 또 한 번 와보고 싶은 안동.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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