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 10:09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양산에 핫플이 있단다. "
" 핫플? "
" 어어어 양산에 서리단길이라고 있다드라 "
" 무슨 길이 그마이 많노 "
" 이제 철민 길만 생기면 된다. "
" 하하하 그래 그럼 양산에 가보자 "
" 어어어 "
그리하여 일욜 아침 새벽 공기 마시믄서
양산으로~~~
오늘 양산 가는 길에는
버벌진트 변곡점
그리고
에피톤 프로젝트 4집 마음속의 단어들
CD 챙겨서 출발~~
캬~~ 산 밑에 자리를 잡은 동네구만?
주차가 아주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건만은 아닌
서리단길에 주차를 하고는
동네 한 바퀴를 조용~히 돌아볼까?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부지런하게 문을 연 식당.
이야~~ 이거 진짜 오래된
청자 소주방?
고갈비에 소주 한잔 해야 하나? ㅎㅎㅎ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던
셍빠.
" 박경미니 이따가 요기서 커피 한잔 하까? "
" 음... 그래 이따가 돌다가 보고 "
" 그랭 "
한창 오픈 준비 중이신
토스트 점빵.
오랜만에 보는 샷다문(?)의
중화요리 전문점.
모퉁이 라이온 식당이란 곳은
아침부터 사람들이 관심 깊게
요리조리 보고 계시고
다시 골목길을 쭉~ 들어가 봅니다.
옛 건물에 자리를 잡고 계시는
도배장판 잘하시는 집인
바르지오.
이야~~
뭔가 내공이 느껴지는
물금 통닭.
진짜 어릴 적 아빠가 퇴근길에
사 오셨던 그런 통닭집이 아닐까?
여기는 주조장 건물.
물금 막걸리 주조장.
" 박경미니 막걸리 한통 사갈까? "
" 아이스박스가 없어 "
" 아! 생각을 못 했다. "
막걸리 한통 사고 싶었건만...
막걸리집 옆에
고씨 피자(GOC PIZZA).
" 박경미니 피자 급 땡긴다. "
" 한 조각씩만 먹고 갈까? "
" 어어어 "
조심스럽게 아직 손님이 안 계신 걸 확인하고
고씨피자집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당
제주고씨.
메뉴판.
여기서 주목할만한 메뉴.
바~~로
물금 막걸리(잔술).
" 박경미니 머 먹으꼬? "
" 음... 나는 치즈피자 작은 거 "
" 음... 나는 저 고추 올라간 피자 "
" 막걸리 한잔 하까? "
" 응... 박경미니 막걸리 잔술 한잔 하시고
나는 간만에 콜라나 한잔 하지 뭐 "
" 그래 그러자 "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고
커다란 쟁반(?) 위에
피자랑 콜라랑 대망의 잔막걸리 ㅎㅎㅎ
오~ 사이좋게 2조각씩
맛보면 되겠군요?
오늘따라 탐나는 막걸리.
건배~~~
음...
오랜만에 피자라 그런가?
맛이 괜찮은걸?
치즈피자보다 기대되는
요녀석.
땡초일까? 그냥 풋고추일까?
오~~ 요거요거
소주랑 먹어도 괜찮겠는걸? ㅎㅎ
" 박경미니 피막은 어떻노? "
" 피자에 막걸리 매력 있다. "
" 담에는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
오늘따라 막걸리가 탐나는 철민군 ㅎㅎ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다시 골목 탐방에 나서봐야겠죠?
주조장 건물에 위치한
빠리의 작업실 그리고 물고미 사진관.
그리고 나름 기대를 하고 왔던
그릇집?
아쉽지만 오늘은 쉬는 날.
아쉬운 맘에 창문에 붙어
그릇 구경만 하는 걸로 만족.
다시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이런 엄청 큰 커피집도 보이고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느낌의 주택도 등장.
꽃보단 화분? ㅎㅎ
참 느낌이 좋은 산 밑의 조용~한 동네.
잠시 나무 그늘 밑에서 쉬면서
" 박경미니 여기 덮밥 유명한 곳이 있단다. "
" 덮밥? "
" 응... 생활의 달인 나온 가게 "
" 그래? "
" 응... 이따 거기서 포장해가자 "
" 그러자 거기가 어디지? "
" 저~짜 끝에 있어 "
" 그럼 가서 포장하자 "
" 오키 "
진리식당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아웃도어, 무스탕, 가죽, 모피를 취급하시는
장인 옷 수선.
식당 앞에는 벌써 대기줄이?
" 박철미니 대창 덮밥은 한정판이야 "
" 한정판? 그라믄 나는 그거 "
" 하하하 한정판이믄 만사 오케이가? "
" 당연하지 무조건 한정판 "
" 하하하하 "
비록 비싼 것들의 한정판은 사지는 못해도
먹는 거라도 한정판으로 한번 먹어 보자는 생각에
나는 대창덮밥으로.
퓨전 가정식인 진리 식당.
동파육 덮밥 달인이신
강진태님의 가게인 것 같음.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놀면 머하냐는 생각에
다시 동네 구경을 하는데
이게 도로 하나로 분위기가 이렇게 다른가?
저쪽 보단 요쪽이 더 정감이 가긴 갑니다.
영자네 옷집을 지나
공용주차장도 지나
다시 셍빠로.
아까 첨에 이 길에 들어설 때 부터
나의 눈길에 확! 들어왔던
셍빠(SYMPA).
" 박철미니 아메리카노지? "
" 어... 시원한 걸로 "
음료를 시키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는데
화분도 요렇게 놓아 놓으셨고
그림 한 점에 테이블 하나.
스탠드 조명이 매력적이었던 테이블.
타자기와 작은 TV 그리고 거울.
꼭 마주 보고 앉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었던 테이블.
" 박철미니 어디에 앉을래? "
" 나는 들어오자마자 찜해둔 자리가 있어 "
" 어디? "
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가 있는
요자리! ㅎㅎㅎ
테이블 옆에 거울이 있길래
요래 사진도 한 장 찍어 봅니다.
" 박경미니 소품들이 멋있따. "
" 특히 저 작은 의자가 너무 귀엽다. "
" 나도 나도 "
아쉽지만 동파육 덮밥과, 한정판 덮밥을
찾으러 갈 시간이 다가와
테이크 아웃 잔으로 변신!
" 박경미니 역시 사람은 일찍이 움직여야해 "
" 니말이 맞다. "
" 와~~ 대기 사람들 봐봐 "
" 어서 집에 가자 "
" 알았어~~~ "
엄청난 대기줄을 뒤로하고
우리는 집으로 컴백호오옴~~~~ ㅎㅎㅎ
집에 와서 덮밥 세팅 중.
요런 손으로 직접 쓰신 멘트 좋습니다.
역시 덮밥 종류는
따뜻할 때 먹는게 정말 맛난 걸로? ㅎㅎㅎ
양산의 서리단길.
높디높은 아파트 숲을 한 블럭만 넘어가면
어릴 적 소독차가 지나다닐법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정겨운 길이 나타나는
아주 색다른 느낌이 인상 깊었던?
하지만 살짝 아쉬움도 남았던 서리단길...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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