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7. 07:25ㆍ그냥.../일상
" 오늘 오후에 고기 꾸부러 갈래? "
" 고기? 좋지 "
" 그럼 오후 한 3시쯤 만나자 "
" 오키오키 "
토요일 오후 야외에 고기 구우러 가는 걸로 약속을 하고는
박경미니도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혼자 빈둥거리기도 그렇고
영화나 볼까 하고 DVD를 찾다
'미운오리새끼' 한편 보고는
대율군 만나 고기 구울 자리 탐색하러 출발~
" 대율아 여기 와본다 와본다 하다 오네 "
" 그러게 오늘 정자에도 사람 많을 거 같고
가다가 자리 못 잡아가 왔다 갔다 하는 거보다
여기 자리 잡는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
" 글치... 또 우왕자왕 하다가 욕먹는다. "
" 하하하 "
벌써 시작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우리도 테이블 하나 잡고서는
아이들이 오기 전에 미리 세팅 좀 해볼까나?
둥이들 편히 쉴 수 있는 텐트도 활짝 펼쳐 주시고
그사이 도착한 아이들.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구울 준비를 해 봅니당.
" 시은이 시우야 고기 구울 때까지 놀고 있어~ "
벌써 고기부터 굽고 있는 배고픈 쭌이.
" 진원아 고기 잘 사왔다. "
" 어... 저번에 갔던 거기서 사왔다. "
" 오~~ "
마법의 가루가 빠지면 또 섭하지?
양파 자르는 진원군.
" 박경미니 치즈 가지고 왔어? "
" 어... 같이 구워 먹을라고 챙겼어 "
고기랑 함께 구워 먹음 맛난다는 치즈.
둥이들 책 읽는 거 방해하는 대율 삼촌 ㅎㅎㅎ
" 쭌 냄새 너무 좋다 "
" 밖에서 구워서 그런가? 침이 막 고인다. "
" 어서 구워서 먹자 "
치즈도 노릇노릇 익어가는 불판.
고기 굽기에 최선을 다하는 중.
" 성희야 둥이들 오라 해라 고기 다 됐다. "
" 어~ 알았어~ "
" 진원아 저 쌈 준비한다고 고생했겠다. "
" 고기는 쌈이 있어야지 "
" 오~~~ "
" 고기도 다 구웠으니 한잔 하자 "
" 그래 다 같이 한잔 하자 "
건배~~~
" 어? 이거 뭐고? "
" 하하하 "
" 정성희가 소주 싱거울까 봐
고추가루 타준거가? "
" 에잇! "
" 하하하 "
이 와중에 저 소주컵 메이드 인 코리아? ㅎㅎ
한잔 하는 사이 둥이들 줄 햇반도 보글보글 끓고 있는 중.
왔다갔따 준비한다고 바쁜 대율군을 위한 쌈.
요건 내가 먹을 쌈 ㅎㅎㅎ
" 대율아~ 고기 먹고 해라~ "
" 어~ 햇반 요거 꺼내고 갈게 "
무척이나 바쁜 대율군.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히 소화해내고 있는 아이들.
이 와중에 진원군은 뭘 계속 썰고 있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먹어서 그런가?
너~무 기분도 좋고 맛도 좋고? ㅎㅎㅎ
고기 굽느라 바쁜 쭌이도 한쌈 싸 주는데
" 철민아 땡초 넣었나? "
" 어 하나 넣었다. "
" 와~~ 내 매운 거 못 먹는데 힘들다. "
" 하하하 몰랐다. "
" 나는 매운게 너~무 싫다. "
매운 걸 싫어하는 쭌이에게 벌칙을 준 건가? ㅎㅎㅎ
그사이 컵라면도 완성~
" 진원아 라면 맛있겠다. "
" 라면 먹고 갈래? "
" 어디? "
" 몰라~~~ "
" 하하하 "
오랜만에 컵라면 하나 받아 들고
면을 훅~ 훅~ 불어 맛나게 한입.
둥이들도 맛나게 컵라면을 먹고 있고
라면에 고기는 또 색다른 맛.
" 남은 고기랑 해서 밥 볶자 "
" 좋~지 "
" 이 불판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해놓고
어디 갈 때마다 함께 가는 거 같다. "
" 아직은 쓸만하다. 일단 당분간 함께하자 "
" 그라까? "
" 밥도 먹었으니 다 정리하고 우리집으로 갈래? "
" 그라까? 그럼 갈 때 뭐 좀 사가자 "
" 그래그래 "
고기판은 정리하고 2차는 우리집으로.
지난번 선물 받은 술 한병 꺼내 들고
" 2차는 적당히 알제? "
" 와~ 내일 괜찮겠나? "
" 내일 일요일 아이가~ "
" 맞네~~ "
이 건배를 끝으로 기억을 잃었다는
진원군과 나...
비록 경치가 좋~은 야외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밖에서 맛난 고기도 구워 먹고
재미난 이야기에 또 다른 추억을 만든 친구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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