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07:27ㆍ그냥.../일상
박경미니가 볼일 보러 떠난 토요일 아침.
오아시스 CD 한 장 챙겨 들고
우선 출근길을 나서 봅니다.
출근해서 후딱 정리하고 퇴근하여
혼자 숙제하러 쓸쓸히 아침 일찍 움직이다 보니
출출한 배도 채울 겸 근처 식당을 찾아
어슬렁어슬렁 거리는 도중에 발견한
'마당집'.
진장동 마당집은 한우곰탕이 메인인가?
조심스럽게 가게 문을 열고
" 저 사장님 혹시 식사되나요? "
" 네~ 곰탕 됩니다. "
" 그럼 곰탕 한 그릇 부탁드릴게요 "
" 네~ 아침이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 네~ 천천히 주셔도 됩니다. "
사실 아직 오픈 시간이 20여분 남은 시간임에도
서둘러 밑반찬부터 챙겨 주시는 사장님.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죄송했습니다.
어릴 때는 싫어했던 잡채.
하지만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다는... ㅎㅎ
언제 먹어도 맛나는 계란찜.
이거 이거 박경미니 생각나는 김치.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반찬 구경만 하고 있는 사이에
등장한 곰탕.
뽀~얀 국물이 마치 내 속살 같다는? 하하하
뜨끈~한 국물 한 숟가락 들어가니
참 좋~~구나~~~ ㅎㅎㅎ
국물 맛보는 사이 밥도 나와 주시공.
밥은 밥그릇에 담아
밥솥에 물을 부어서 놔두면
자연스럽게 맛난 숭늉으로 변신하겠지? ㅎㅎ
자... 본격적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해 볼까나?
먼저 계란찜 한입 먹는 사이
사실 생김치를 좋아하는 나지만
요녀석이 은근 매력적이라
흰쌀밥 위에 한 조각 올려서 한입 먹고는
곰탕에 있는 고기랑 한입 함께 먹으면?
와~~ 이제야 좀 살 것 같은걸?
면사리도 한입 떠서 맛나게 냠냠.
이른 아침 혼자 먹기 아까운 몸에 좋은 곰탕.
호~ 호~ 불어 맛나게 한 숟가락 냠냠.
진짜 이 익은 김치.
분명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자꾸 젓가락이 간단 말이지?
이렇게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뜨다 보니
오늘도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이 아니죠?
오늘의 진짜 하이라이트인 숭늉~~.
와~ 이게 얼마만의 숭늉인지 ㅎㅎ
국밥 먹으러 가면 항상 밥그릇에 물을 담아놓고
마지막에 숭늉 대신(?) 먹곤 했는데 오늘은 지대로 ㅎㅎ
마지막 누룽지 한 숟가락까지 맛나게 피니쉬!
밑반찬까지 모조리 싹! 비우려 했지만
저 땡초는 사실 너~무 매워
하나 남길 수밖에 없었다는. ㅎㅎ
오랜만에 곰탕 한 그릇에 맛나는 숭늉까지.
빈 속을 아~주 든든하고 뜨끈~하게 채웠던
토요일 아침.
하지만 혼자 뭘 하기에 왜 이렇게 쓸쓸한지.
박경미니 빨리와라~~~ ㅎㅎ
오늘은 박철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ㅎㅎ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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