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18. 11:42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풍차 보러 갈까? "
" 풍차? "
" 어... 경주에도 바람의 언덕이 있어 "
" 그래? 그럼 가보자 "
" 가는 길에 해장국 한 그릇 먹고 가자 "
" 오키오키 "
경주 바람의 언덕이라?
일단 오늘 먼길이 예상됨에 따라
로꼬 CD랑
공장장님 CD 한 장 챙겨 들고
풍차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강동에 있는 '미풍해장국'에 오랜만에
국밥 먹으러.
언젠가는 저 막걸리 1잔 잔술 마셔보겠다는 ㅎㅎ
" 박경미니 지난번에는
깍두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야 "
" 그런가? "
" 아닌가? "
깍두기에 대한 기억을 뒤로하고
시원~한 물김치 한 숟가락으로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봅니다.
여전히 뚝배기 가득 양이 많은 미풍해장국.
국밥을 받아 들고
저 다대기를 다 풀 건지
아님 조금 덜어 낼 것인지
잠시 고민하는 시간도 가지고
맑은 국물부터 한술 뜨고는
다대기를 살짝 걷어내고
다진 마늘 한가득 넣고
휙휙 저어 선지부터 한 숟가락 맛나게 냠냠.
당면도 한 젓가락.
" 박경미니 뜨거우니 조심해서 천천히 먹어 "
" 알았어. "
국물이랑 건더기 좀 먹고는
밥 한 공기 풍덩 말아서
맛나게 한술 뜨니?
캬~ 살짝(?) 자극적이지만
이 미풍해장국만의 그 매력이 느껴지는 순간.
김치도 한 조각 올려.
날도 더운데 뜨겁고 얼큰한 국밥에
땀이 흐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들면 자꾸 가게 만드는
뭐라 표현 못할 나름 매력이 있는 해장국.
그러고 보면 제주에서 온 해장국은
얼큰~~~ 한 것이 나름 비슷한?
박경민님께서 주신
흰쌀밥 한 숟가락에
김치 하나 올려서도 맛나게 먹고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피니쉬.
" 박경미니 이제 배도 부르겠다
경주로 떠나 볼까? "
" 그래 어서 출발하자 "
경주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풍력발전기를 지나가다 보기만 했지
이렇게 가까이서 볼 줄이야.
" 박경미니 여긴 밤에 와야 하는 거 아니가? "
" 밤에? 그럼 뭐가 보일까? "
" 그런가? "
한자는 제가 까막눈이라.
7호기까지 있다는 풍력발전기.
탁 트인 풍경과 바람에
한여름 낮이지만 나름 시원~한 바람의 언덕.
산책로도 조성이 되어 있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는
땅거미진 저녁에 오는게 맞을 것 같단 말이지. ㅎㅎㅎ
다시 울산으로 넘어가는 길에 만난
경주 허브랜드.
여러 허브 관련 제품들도 파시면서
허브차도 마실 수 있는 공간.
" 뭐 사고 싶은 거 있어? "
" 아니 그냥 구경하고 있어 "
" 사장님 저의 허브티로 주실 수 있으신가요? "
" 네~ 앉아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
오랜만에 커피 아닌 차 한잔.
음~ 향도 좋고
왠지 몸이 정화되는 기분이랄까? ㅎㅎㅎ
생각지도 못했던 경주의 바람의 언덕 나들이도 하고,
시원~한 바닷길 드라이브도 했던
어느 주말 오후.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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