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7. 08:06ㆍ그냥.../일상
" 오늘 끝나고 한잔 하실까요? "
" 뭐 괜찮은 거 있나요? "
" 쭈꾸미 먹으러 가시죠 "
" 그럴까요 "
" 그럼 빠른 퇴근을 한번 해보죠 "
" 제발이요 "
빠른 퇴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한 퇴근시간.
서둘러 쭈꾸미 먹으러 매곡으로.
메뉴.
" 뭐 시키까요? "
" 과장님 사실 저는 쭈꾸미집을 잘 안 와서
뭘 시켜야 할지를 잘 몰라요. "
" 그럼 저거 불향 쭈꾸미 삽겹살 저걸로 할까요? "
" 뭐 저는 괜찮아요. "
푸짐~ 한 한상이 차려지고.
" 위에 쭈꾸미는 다 익혀서 나온 거라
그냥 드셔도 되고 고기 익으면 드시면 됩니다. "
" 네~~ "
" 쭈꾸미는 그냥 먹어도 된다니 한쌈 싸시죠 "
" 그러시죠 "
" 과장님 은근 치즈 이런 거 좋아하시는군요? "
" 맛있잖아요 "
" 하긴 맛이 없음 이상하죠? "
김과 쭈꾸미와 치즈의 조합이라...
나는 그냥 쭈꾸미만 요래 싸서 먹는 걸로 ㅎㅎ
" 과장님 오늘도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대리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과장님 표정에서 힘듬이 너무 느껴져요. "
" 하하하 "
" 힘내십시오 "
저 늘어나는 치즈만큼
현규 과장님의 행복도 늘어나길...
삼겹이가 점점 익어가고
" 과장님 나는 이것도 괜찮지만
나중에 밥 볶아 먹을게 더 기대됩니다. "
" 당연하죠. 볶음밥 먹을라고 먹는 거 아니겠어요? "
" 하하하 혹시 볶음밥에도 치즈 넣을거에요? "
" 넣을까요? "
" 됐으요~~~ "
점점 완성되어가고 있는 쭈꾸미와 삼겹이 볶음.
쫄깃쫄깃 식감이 괜찮은 쭈꾸미.
" 과장님 이제 다 됐으니 먹어도 되지 싶어요 "
" 많이 드세용 "
음...
요래 한쌈 싸는 것도 꽤 괜찮은걸?
삼겹이는 뭐 언제 먹어도 진리.
삼겹이와 쭈꾸미와 콩나물 삼합? ㅎㅎㅎ
확실이 이건 쌈으로 크게 한입 먹어야 맛이 나는구나?
김이랑도 한쌈 싸고
" 이제 슬~ 볶을까요? "
" 2개 하까요? "
" 당연하죠 사람이 두명이에요 "
" 사장님~ 밥 두 개만 볶아 주세요~ "
" 네~ "
능숙한 솜씨로
요리조리 볶아 주신 볶음밥.
위에 상추까지 솔~ 솔~ 뿌리면 완성~~ ㅎㅎ
음... 역시 밥이 제일이구나~~
김에 싸서 먹는 것도 괜찮고
" 과장님 한 개만 볶을걸 그랬나요? "
"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
" 너무 볶음밥에 욕심을 부린 거 같아요 "
그래도 밥은 남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둘이서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박박 긁어 피니쉬!
" 과장님~ 어디 가요??? "
" 2차 가야죠~~ "
" 그만하고 그냥 집에 가요~~~ "
" 됐으요~ 2차 갑시다. "
오랜만에 맛본 쭈꾸미.
사실 내가 막 찾아서 먹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별미로 먹기에는 참 좋았던 아이.
마지막에 볶음밥이 역시 ㅎㅎㅎ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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