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6. 11:30ㆍ그냥.../일상
" 오늘 완전 강행군이야 "
" 와~~ 다시는 이렇게 못 하겠어 "
" 맞제... 넘 피곤 하제 "
" 어... "
" 맛난 거 먹으러 갈래? "
" 뭐? "
" 박경미니 우설 먹으러 가자 "
" 우설? 늙은 호박? "
" 어 "
" 그래 그럼 거기 갔다가 집에 가서 쉬자 "
" 그래~ "
버스 타고 6시간을 달리고 달려 동대구에 내려.
다시 SRT를 타고 울산으로.
힘든 일정을 마치고
맛나는거 먹으러 오랜만에 달동으로.
오늘의 목적지는 우설이 맛난다고 소문난
'늙은 호박'.
글씨체가 맘에 드는군.
왜 가게 이름이 늙은 호박일까?
입구에 들어서니제일 먼저 턴테이블이 눈에 들어오고
꼭 산속 어느 산장에 온 것 같은 느낌.
자리를 안내받고 착석.
기본 안주는 메추리알과 새우.
오늘 이 물통 여러 번 보는군 ㅎㅎ
" 박경미니 뭐 먹을까? "" 음... 먼저 우설이랑 안심 화로구이 "" 그럴까? 일단 그거랑 광어 소자 하나 콜? "" 그러자 "" 사장님 저희 우설이랑 광어 주세요~ "" 잠시만 기다리세요~ "" 아참 그리고 생맥부터 한잔 먼저 주시면 안 될까요? "" 네~~ "
좋은데이는 4천원이지만 진로는 5천원.
다찌 자리 말고는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찬 가게 안.
주방 안도 구경할 수 있는 다찌.
너무 목이 말라 시원~하게 생맥 한잔.
우설 찍어먹을 소스도 준비해주고.
음식이 준비되는 과정을 구경해 봅니당.
한쪽에서는 숯을, 사장님께선 광어를
화로랑 고기가 들어오고.
진짜 아~주 오랜만에 보는 우설.
안심?
" 박경미니 이거 저번에 우리가 살려던 그 개인화로 아니가? "" 맞다 ㅎㅎㅎ 샀으면 절단날뻔했던 "" 하하하 맞다 맞다 "
슬쩍 두 점을 더 올려 봅니다 ㅎㅎ
그사이에 나온 광어회.
" 숙성이 잘~ 되어서 맛있을 겁니다. "
" 아이고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 맛있게 드십시오~ "
박경미니는 서비스로 받은 진저에일.
진로 한잔 하실까요?
간만에 맛보는 우설의 맛은?음~~~
이제 광어 한번 맛 좀 볼까?
와사비 살~짝 발라 한점 맛을 보니?음... 이거지? ㅎㅎ
소스에 찍은 우설은 그냥 먹는 것보다 쪼금 ㅎㅎ
" 박경미니 혼자 잘 구워 먹을 수 있겠나? "
" 어~ 이거 재밌다. "
" 그럼 이제 혼자 잘~ 구워 먹어~ "
" 알았어~ "
박경미니는 우설을 나는 광어를... ㅎㅎ
요거는 맛있게 싸서 박경미니에게.
나도 맛나게 한점.
회 한 접시를 앞에 두고 먹으니세상 부러울게 없구나~~
고기 굽기 놀이에 재미 붙인 박경미니도 잘~ 굽고 잘~ 먹고 있고
" 박경미니 여기 요래 한잔 하기 괜찮제 "
" 어... 담에도 또 와도 되겠다. "
" 맞제... "
오늘 저녁은 참~ 잘 온 것 같아요.
박경미니가 맛나게 구워준 고기도 한점 더 ㅎㅎ
마지막은 요 구운 마늘로.
길고 길었던 하루.
많이 힘들었을 박경미니가 맛난 거 먹고 웃는 걸 보니
그래도 맘이 조금은 놓였던 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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