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3. 06:26ㆍ그냥.../일상
" 금욜인데 한잔 하실까요? "
" 간만에 그럴까요? "
퇴근 후. 회사에서 명촌까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 도착.
오늘의 목적지는 지난번 생긴 뒷고기 집.
쌀쌀한 날씨에 숯불이 참 반갑군요?
따뜻~한 오뎅 국물은 겨울에 참 잘 어울리는 아이.
찍어먹는 소스도 있고
젓갈도.
" 과장님 뭐 시키까요? "
" 뒷고기로 시작하시죠 "
" 그럴까요? "
" 네 "
" 사장님 저희 뒷고기 3개 주세요~ "
그리하여 나온 뒷고기 3인분.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노릇노릇 잘~ 구워줍니다.
" 과장님 진짜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대리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뭘요... 제가 뭘 한게 있다고요
과장님이야말로 대단하십니다. "
" 하하하 "
오늘도 고생한 우리를 위해
건배~~
역시 따뜻할 때 먹는 오뎅은 소주 안주로 딱이지?
고기도 맛나게 익어가고 있고,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를 안주삼아
소주 한잔씩...
" 과장님 고기가 익었어요
어서 드십시오. "
" 많이 드십시오. "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 하나
카레가루에 찍어 먹어니?
고깃집인데 카레가 너무 먹고 싶어 진다.
버섯도 하나
젓갈이 오늘 히트구나 히트야~~
" 대리님 여기 와보셨어요? "
" 예전에 한번 와봤어요 "
" 그때랑 같은가요? "
" 아니요. 달라진 거 같아요 "
" 어떤 점이요? "
" 셀프로 다 바뀐 건 그렇다고 치지만
아까 컵 꺼낼 때 깜짝 놀랐습니다. "
" 하하하 "
" 뭔지 아시겠죠? "
" 네... 알 것 같습니다. "
소주 한잔에 상추쌈 하나
" 과장님 삼겹살도 한번 시켜 볼까요? "
" 일단 시켜 보시죠 "
" 사장님 삼겹살도 주세요~ "
삼겹이도 불판에 올리고
한번 구워 봅니다.
생각이 많았을까?
아니면 굽기만 하려고 했던 걸까?
고기를 그만 태워 버렸다 ㅎㅎㅎ
남은 소주는 오뎅 국물로...
갑자기 가게 안이 화생방 훈련장?
모두들 문을 열기 바쁘지만
마치 모든 걸 통달한 도인처럼
태연하게 앉아 생각에 잠긴 현규 과장님.
1차에선 요까지.
2차는 현규 과장님 최애 장소 노래방~~
목이 터져라 소리 질러 노래도 부르고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마무리! ㅎㅎ
이번 한주도 여러 가지 일들도
고단하고 힘든 한주였지만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정글 속을 해쳐 나가는게 그나마 덜 힘든게 아닐까?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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