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31. 07:19ㆍ그냥.../일상
" 저녁에 번개 한번 할까? "
" 좋지? "
" 시간 되는 사람? "
" 내랑 병준이 되겠다. "
" 병준이? 오~~ "
" 병영에서 만나자 "
" 그래~ "
오랜만에 번개모임에 등장하는 병준이 ㅎㅎ
맘고생이 심해 그동안 꼭 꼭 숨어 지내더니
이제야 세상 밖으로...
1차는 진원군이 먹고 싶어 했던 보쌈으로.
" 보쌈이랑 감자탕 하나 시끼까? "
" 어... 그라자 "
" 저기요~ 저희 보쌈이랑 감자탕 하나 주세요 "
" 네~ "
" 감자탕은 보쌈 좀 먹고 그때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 그럼 보쌈 먼저 드리고 감자탕 이따 드릴게요 "
" 네~~ "
" 쭌~ 괜찮아졌나? "
" 아니. 아직 좀 그렇다. "
" 와~ 우짜노 "
" 곧 결판이 나겠지 "
맘고생이 심한 쭌이 문제가 어서 해결되길 바라며
건배~~
따끈따끈 보쌈이 나오고.
음... 생각보다 부드러운걸?
쌈에 싸서도 맛나게 냠냠.
" 보쌈 생각보다 괜찮다. "
" 맞제... 부드럽고 괜찮다. "
" 쭌 많이 먹어라 "
" 그래 너거도 많이 먹어라 "
감자탕이 나왔는데
이미 어느 정도 배가 부른 상황.
각자 국물 떠먹으면서
" 우리 감자탕을 괜히 시켰나? "
" 생각보다 배가 부르제? "
" 어... 차라리 2차를 갈걸 그랬나? "
" 그래도 국물이 괜찮네 "
" 그래 이왕 시킨 거 맛있게 먹고 가자 "
요 시래기가 참 요즘 좋습니당 ㅎㅎ
잠시 2차를 거쳐 집으로 갈랬는데 병준이가
" 밥 먹고 안 갈래? "
" 밥? "
" 어... 콩나물 국밥이 땡긴다. "
" 그럼 갔다가 가자 "
분명 콩나물 국밥이 먹고 싶다던 쭌이는
급 노선을 변경해서 중국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상황.
" 갑자기 지나 가는데 중국집이 땡기드라 "
" 하하하 "
" 일단 간단하게 울면이랑 짜장면이랑 잡채밥 시키자 "
" 다 먹겠나? "
" 사람이 세명이다 아이가 "
" 하하하 알았다. "
진로 소주잔이 이쁘네용.
한때 우동이랑 짜장면을 섞어 먹음
숙취에 좋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지...
쭌이가 잘~ 먹어서 그래도 다행.
시은이 왔어요? ㅎㅎㅎ
진~~짜 오랜만에 자장면을 먹었더니
캬~~ ㅎㅎㅎ
" 우리 아까 보쌈집에서 배부르다는 사람들 맞나? "
" 아아아 술 마시다 보믄 자꾸 드가드라 "
" 맞제... 이래가 살을 못 뺀다. "
" 하하하 "
오늘 점심을 잡채밥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내 마지막은 자장면이랑 울면을 섞은 조합.
내일 숙취가 없길 기대해 봅니다 ㅎㅎ
맘고생이 심할때 쭌이 혼자 집에서
소주를 마셨다는 말을 들으니
얼마나 혼자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괜시리 맘이 아팠던 토요일 저녁.
어서 일이 조속히 마무리되어
쭌이 맘 편하게 발 뻗고 자는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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