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사또 화로구이 그리고 동거동락...

2019. 12. 12. 07:24그냥.../일상

" 어제 엄청난 일이 있었다. "

" 어제? "

" 어... "

" 오늘 한잔 할까? "

" 음... 한잔 하자 "

" 그래... 이따 삼산서 만나자 "

" 응~ "


진원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아

오늘 소주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좀 할려고 삼산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퇴근 후 사또 화로구이로...


사또~ 오랜만입니다요~ ㅎㅎㅎ


" 진원아 삼겹으로 하까? "

" 음... 그라자 "

" 사장님 삼겹살 3개 주세요~ "

" 네~ "


" 어제 무슨 일 있었나? "

" 아니다 그냥 글타 "

" 그냥 글타고? "

" 어... 그냥 한잔 하고 싶어가 "

" 그럼 다행이다. "


" 한잔 하자~ "

" 그래 한잔 하자 "

건배~


쓰디쓴 소주에

달디단 시금치가 참 잘 어울리는군...


요즘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 진원군

화장실 잠시 가신 사이에


삼겹이 나와 주시고


불판까지 등장해 주시니

오늘은 내가 맛나게 구워볼까나? ㅎㅎ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시간이 좀 지났다 싶을 때

요렇게 뒤집어서


반대편이 노릇노릇 익을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익어다 싶을 때

먹기 좋~은 크리고 잘라서 마저 구워주는 사이

" 시원하나? "

" 어... 조금 해결했다. "

" 아래위로 다 막혔노 "

" 하하하 "

" 코는 비염에 밑에는 변비에 "

" 웃기노 "

진원군 막힌 곳 뚫어줄 뭔가가 필요해 보이는 순간 ㅎㅎ


음~ 맛나는구나~


쌈도 거하게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 진원아 고기 먹을 때 쌈 많이 먹어라 "

" 안 그래도 요즘 그러고 있따. "


라면 막 땡기게 만드는 요 깍두기 ㅎㅎ


마늘쫑 무침도 완전 맛나지? ㅎㅎ


" 대율이는 온다드나? "

" 대율이? 저녁 먹으러 간다더라 "

" 그래? "

" 이따 2차 갈 때 전화 한번 해보자 "

" 그래 "

" 우리도 된장에 밥 하나 하까? "

" 좋~지 "


그러고 보니 내가 된장찌개를

언제 먹어보고 못 먹었더라?


된장찌개 끓이는 연습을 좀 해야겠는걸? ㅎㅎ


고기 맛나게 먹고 2차는 근처 '동거동락 오뎅빠'...

" 대율이 온단다. "

" 온다나 "

" 어... "


" 뭐 시키꼬? "

" 음... 생굴로 가자 "

" 사장님~ 저희 생굴 하나 주세요 "

" 네~ "


여름 한참 더울 때 오고

시원한 바람 불 때 또 오는구나 ㅎㅎ


최상의 시원함을 유지해주는 소주통(?)


" 진원아 진짜 괜찮나? "

" 괜찮다~~ "

" 진원아 다 그래 사는거 아이가 "

" 하하하 우리만 그런거 아니고? "

" 하하하 그래도 지금 웃는다 아이가 "

" 하하하 "


" 한잔 하자 "

" 그라자 "

건배~


사장님 말씀으로는 자연산 굴이라고 하셨는데

잘~ 먹겠습니다 ㅎㅎ


" 대율아 진원이가 이상한거 알아왔다. "

" 뭐? "

" 그게 말이지? "

이하 대화는 생략...

그건 우리만의 추억으로? ㅎㅎㅎ


자연산 굴은 크기가 작다던데

그래도 그 풍미는 장난 아닌걸?


초장 말고는 다른 대안은 없는 건가요? ㅎㅎ


그냥 생으로 먹는게 더 맛난 걸로? ㅎㅎ


캬~ 요녀석 매력 있는걸?


국물이 먹고 싶었던 진원군

스지오뎅탕 추가요~ ㅎㅎ


스지가 들어간 오뎅탕은


확연히 일반 오뎅탕이랑은 차이가 많죠? ㅎㅎ


와우~ 쫀득쫀득 맛나게 냠냠...


" 우리 블라디 가자 "

" 블라디? "

" 어... 특가 나왔더라 "

" 그래? "

" 가자 가자 "


" 날짜가 언제지? "

" 12월 말에서 1월 초 "

" 딱! 좋네 "

" 연휴 때 가믄 되겠다. "

" 아! 근데 내 여권 만료됐다 "

" 뭐라고? "


" 일단 빨리 연장해라 "

" 그래야겠네 "

" 일단 그럼 가는 걸로 하자 "

" 근데 우리는 허락을 받아야 한다. "

" 허락? "

" 응... 낼 이야기해보고 톡으로 이야기하자 "

그랬다. 나랑 진원군은 허락이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씁쓸한 마음 달래주는

매콤~한 오뎅 하나...


잠깐 겨자소스에 굴을 한번 찍어먹어 볼까?

오~~ 하하하


남자들의 약속!

친구들 난 너거가 너무 좋단다. ㅎㅎㅎ


새로 생긴 커피숍이 있어

잠시 들러 커피 한잔 하는 걸로.


아마 이 건물 아~주 첨에는

OB맥주 파는 OB 뭐였지? 오비 게이트였나?

그게 벌써 20년이 훌쩍 흘렀다니... ㅎㅎ


블라디 탐색 중인 대율군.


투썸에서 스타벅스 이야기하는 진원군 ㅎㅎㅎ


따뜻~하게 건배~ ㅎㅎ




항상 뭔가 새로운걸 준비하거나

새로운 걸 경험할 때 함께해준 나의 친구들.

살짝 오글거리지만 앞으로도 늘 함께 하길 바라며?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