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6. 17:15ㆍ그냥.../일상
" 형 간만에 형수랑 다 같이 한잔 하까? "
" 좋지 어디 좋은데 있나? "
" 화봉동에 소고기집이 있는데
방도 많고 애들이랑 같이 만나믄 좋을끼야 "
" 그럼 거기로 가자 "
" OK~ "
토욜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 퇴근하고 집에 오니
박경미니가 직접 만드신 박경미니 표 맥모닝으로 ...
" 박경미니 진짜 맥모닝이랑 비슷해 "
" 맞제 내가 잘~ 보고 만들었지? "
" 오~~ "
사이좋~게 하나씩...
" 박경미니 반숙이야? "
" 어 반속 넣었어 "
" 노른자 다 터지고 난리 났어~ "
" 하하하 그 생각을 못했군 "
" 완전 난리야~ "
그래도 행복하게 잘~ 먹었다는 ㅎㅎ
비바람 몰아치는 대낮에
연우네 만나러 화봉동으로...
" 형수~ 오랜만이야~ "
" 어~ 오랜만이제? "
" 잘 지냈제? "
" 어~~ "
" 연우 배 쭈쭈바는 안 먹고 아이스크림이네? "
" 배 쭈쭈바 다 떨어졌다. "
" 맞나 ㅎㅎㅎ "
" 아인이는 자는거가 "
" 아인이가 자야 우리가 좀 먹는다 "
" 맞나 "
코~ 주무시는 아인양 덕분에
연우도 아이스크림을 맛나게 먹고
엄마 아빠도 맛나는 고기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거구나? ㅎㅎㅎ
" 이연우 삼촌이랑 숙모 기억나? "
" 네... "
다행히 아직 우릴 기억하는 연우... ㅎㅎ
오늘의 메뉴인 살치살...
그리고 갈비살~~ ㅎㅎㅎ
자... 조심스럽게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구워 봅시당 ㅎㅎ
그사이 오랜만에 만났으니
건배가 빠질 수 없겠죠? ㅎㅎ
건배~~~
" 형~ 이거는 너무 안 익은 거 아이가? "
" 괜찮다. 소고기는 그냥 묵어도 된다. "
" 진짜가? "
" 육회도 묵는다 아이가 "
" 와~~ 그래도 이건 너무 안 익은 거 같은데 "
" 괜찮다니깐 "
" 알았어~ "
소금에 살~짝 찍어서도 맛나게 냠냠...
" 형수 맛이 괜찮제? "
" 어~ 맛있다. "
" 여기 일의가 소개해 줬다. "
" 일의씨가? "
" 어~ "
일의 덕분에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일주일에 두 번째... ㅎㅎ
아이고~ 우리 연우도 잘~ 먹는구나~~ ㅎㅎ
버섯도 살짝 구워 맛있게 냠냠...
와사비가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음~~~
" 연우야 사진 찍자 "
" 브이~~~ "
귀여븐 녀석... ㅎㅎ
이제 갈빗살에서 살치살로...
진짜 저위에 생와사비 살짝 올려놓으면
정~말 좋을 텐데... ㅎㅎ
고소하구나~~ ㅎㅎ
" 형 많이 먹고 있나? "
" 어... 니도 많이 먹어라 "
" 오랜만에 이래 다 모이니깐 좋다 "
" 맞제... 자주자주 모이자 "
" 어~ "
이때쯤 등장하는 충환이 형의 명언.
' 돈이 죽지 내가 죽나 '
" 된장찌개 하나 시키까? "
" 하나 말고 두 개 시키자 "
" OK "
" 사장님~ 된장찌개 두 개 주세요~ "
된장찌개도 이만하면 굿~~
그사이 잠에서 깨어난 아인이.
연우가 성큼 다가가 아기 귀엽다며
볼을 누르는데 귀여운 건지 괴롭히는 건지
살~짝 그 경계가 애매한? ㅎㅎ
일어났으니 목부터 축여야죠?
근데 아인이 우유 빼앗아 두 개 동시에
드링킹 중이신 이연우 어린이...ㅎㅎㅎ
" 인자 2차 가야지 "
" 저~ 위에 커피숍에
커피도 팔고 맥주도 판다 거기 가자 "
" 그라자 "
여기 커피숍은 주차장이 넓어 비를 피하기도 좋고
주차 걱정이 없어서 오늘 같이 비 오는 날 딱인 거죠? ㅎㅎ
이연우 어린이 기분이 너무 좋은지
숙모 팔 잡고 강강술래 하시는 중... ㅎㅎㅎ
연우는 나보다 박경미니를 더 좋아하는 걸로... ㅎㅎ
카페 드 하나...
아빠와 아들...
화장실 갔다가 진짜 강아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
" 형수 뭐 시키까? "
" 내랑 경민이는 커피랑 마시고
둘이는 맥주 한잔씩 해라 "
" 그라까? "
" 자~ 주문하신 음료 가꼬 왔습니다~ "
" 오~ 데코레이션 장난 아니다. "
" 진짜 먹기 아깝다. "
" 형 우리는 맥주나 한잔 하자 "
" 좋~지 "
오랜만이군...
우리 집 접시에도
투민이네
라고 접시에 새겨놓으면 좋겠당 ㅎㅎ
아인아 음료수 담는 그거
삼촌 주면 안 될까?
너~무 탐나잖아? ㅎㅎ
맥주에는 피자 아니겠음?
음~ 먹음직스럽게 생겼군...
충환이 형이 하나씩 나눠준 피자
아무래도 이연우 어린이 오늘 너무 업된 거 같은걸?
" 형 인자 생맥으로 바꾸자 "
" 그래... 병맥 감당 안된다. "
" 형... 우리 우짜다 이래 됐노 "
" 옛날의 기억들은 다 잊어라... "
" 우리 참치 먹은 지도 언젠지 모르겠다 "
" 하~~ "
" 그냥 한잔하자 "
" 하~~ "
" 언젠가 좋아지겠나? "
" 아니? "
" 맞제... 나도 그래 생각한다. "
맥주 한잔 하믄서 세상 근심 걱정이 다 나와
맥주 접고 국밥집에 소주 한잔 하러 갈 기세...
오랜만에 만난 형수는 여전히 반가웠고
이연우 어린이는 지난번보다 더 듬직해졌으며,
이아인 어린이는 우는 시간보다 생글생글 웃는 시간이 더 많아져
얼마나 다행인지...
형수~ 애들 키우느라 많이 힘들 텐데
가끔씩 우리랑 만나서
재미나게 웃고 떠들고 그러자...
그럼 그날만큼은 육아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좀 되지 않을까?
그리고 형수~ 마카롱이랑 마늘쫑 잘~ 먹었어~~ ㅎㅎ
오늘도 충화니형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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