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촌) 몽골양다리바베큐 그리고 달의정원...

2019. 9. 16. 10:43그냥.../일상

" 추석때 한번 보나? "

" 누구 되겠노? "

" 니랑 내랑 일의는 확정이지 "

" 그럼 추석때 연락해서 만나는 걸로 하자 "

" 그래... "

이번 추석에도 노철민, 전일의, 박철민 이렇게

만나는 걸로 일단 약속을 하고선 추석 전날...


' 형들 추석 잘 보내고 있나.

 내일 몇 시에 볼끼고 '

' 난 아무 때나 가능합니다. '

' 나도 상관없음 '

' 내일 3시에 진장동에서 영화 보고

 바로가께 '

' 나도 영화 보고 갈려고 했는디 '

' 그라믄 두 분 영화 시간 맞춰 봅시다 '

' 난 영화 끝나면 5시 쪼매 넘는다 '


그리하여 추석 담날 저녁 5시 30분에

노철민이 먹고 싶어 하는 양꼬치 먹으러 가는 걸로 하고선

명촌에 있는 양꼬치 집으로 헤쳐 모여~~


" 오늘 규학이 형도 오기로 했다. "

" 진짜? 힘들 것 같다드만 "

" 다행이 시간이 된다더라 "


이번 추석은 밝디 밝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한 모임으로...


" 형~ 눈썹이 왜 그래요? "

" 문신했다 "

" 네? "

" 자꾸 보지 마라 부끄럽다. "

" 안 보게끔 하고 왔어야죠 "

" 하하하 "

" 자꾸 눈이 가는 걸 막을 수가 없어요 "

" 하하하 "

큰 웃음 안겨준 규학이 형님 아니 짱구 형님... ㅎㅎㅎ


" 경민아 한잔해라 "

" 어 일아 고맙다 "

첨에는 제수씨에서 지금은 친구로... ㅎㅎ


오늘따라 상당히 기분이 좋아 보이는 내 친구 일의...


양꼬치 엄~청 먹고 그 담은 새우로...


아이고~ 짱구 형님 한잔 받으시죠?

이번 추석 모임의 빅스타 백! 규! 학! ㅎㅎㅎ

규학이 형 눈썹에 문신하고 나타난 덕분에 

웃느라 명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는 후문이... ㅎㅎㅎ


눈썹을 가리기에는 그 눈썹이 너무 굵어요 형님~~ ㅎㅎㅎ


회사 밖에서 이래 만나니 더더욱 반갑습니다~~~


이 둘은 만나믄 싸우고 헤어지면 아쉬워하는

우리 모임의 톰과 제리... 


" 빡철 노철 이 새끼 내 졸라 짜증 나게 한다. "

" 뭐라길래? "

" 몰라~ 이 새끼 자꾸 내한테 시비 걸고 지랄이고 "

" 형~ 내가 언제? "

" 이바라~~ "

노철민의 도발에 100% 반응해주는 전일의 ㅎㅎ


새우도 다 구워지고


규학이 형 형수 뭘 좀 드실 줄 아시는군요? 

형수의 요청으로 마파두부에 밥 한 그릇 넣고 비비는 걸로...


" 새우 대가리는 이래 까는 거다 알겠나? "


할 줄 아는게 참 많고 똑똑한 친구...

오늘은 우리에게 새우 대가리 분리하는 걸 갈켜 주는구나 ㅎㅎ


" 일아 맛있나? "

" 어~ 무바라 "

" 알았다~ "


새우 하나씩 받으시고 김치~~ ㅎㅎ


" 형 우리 2차는 야구 한겜 하고 

 맥주 한잔 하러 가자 "

" 콜~ 편은 우째 먹노? "

" 내랑 규학이 형이랑 하고 

 형이랑 일의 형이랑 하고 "

" 좋다. 근데 일아 노철이랑 해서 이긴 적 있나? "

" 한 번도 없다. 오늘은 꼭 이기자 친구야 "

" 화이팅 하자! "


1차는 여기서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야구하러 고! 고! 고!


벌써 몸 풀고 있는 노철민...


" 공 어떻노? "

" 괜찮다~ 빨리 하자 "


한 명 두 명 선수 입장하시고...


" 일아 드가자 "

" 어... 시작하자 "


야구 좀 하는 짱구형...


맥주랑 안주도 준비 완료!


다치지 말고 재미나게 놀아 봅시다~~ ㅎㅎ


" 일아 오늘만큼은 노철민 꼭 이기자 "

" 그래! 노철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

타도 노철민! ㅎㅎ


짱구와 그의 일당들도 파이팅~~


자 이제 진짜 시작해볼까?


우리 팀 선두타자 전일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경기장.


다음 타자는 기복이 심한 박경미니...


3번 타자는 일의 제수씨...


짱구팀 1번 타자는 백! 규! 학! 


2번 타자 은지...


짱구팀의 삼진은 우리에겐 축복~~


짱구팀 3번 타자 노 철 민...

요녀석이 요주의 인물!


노철민 삼진! 짝짝짝 짝짝


짱구팀의 숨은 고수

규학이 형 형수~~


우리 팀 2회 말루 찬스!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전일의...ㅠㅠ

이 크나큰 실수가 짱구팀의 사기만 올려주는 꼴...


순간 노철민 타석에 들어서고...


노철민의 안타에 이어

규학이 형의 안타까지 짱구팀 분위기 타는 중...


짱구형 오늘 좀 치시는걸요? ㅎㅎㅎ


울라 울라 울라 울라

짱구팀은 축제 분위기... ㅎㅎㅎ


노철민의 맨발의 투혼...


주자 1루 3루의 특점 찬스!

과연 노철민은 득점에 성공할 것인가?

아쉽지만 삼진으로 물러나고


다시 짱구형에게 찾아온 기회!


하지만 아웃~~~


아쉽지만 짱구팀의 득점 실패로

다시 우리 팀에게 찾아온 기회!


제수씨~~ 파이팅~~~


제수씨의 안타 이후

박철민의 안타까지 더해


원아웃 주자 3루 득점 찬스!


큰 짐을 지고 타석에 들어선 전일의 타자...


전일의 홈런! 짝짝짝 짝짝


안타다~~~

우와~~~~


선취득점하는 우리 팀~~~


우와~~~~

" 일아~~ 멋지다~~ "

" 내가 이 정도다~~~ "


5회 1:0으로 앞선 우리 팀!


심기일전한 오늘의 다크호스 

규학이 형 형수님 타석에 들어서고


초구 안타 작렬~~


무거운 어깨의 짐을 진 맨발의 짱구까지 안타?


어느 순간 2아웃 주자 2루 3루에

강타자 등장!


은지야 살살 쳐라~~~ ㅎㅎ


이럴 수가~~

은지의 안타로 동점 스코어...


축제 분위기의 짱구팀...

그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일의의 뒷모습... ㅎㅎㅎ


" 노철~ 그만하고 빨리 치러 드가라~ "

" 알았다~ 좀 기다리바라~ "

일의의 견제가 시작되고...


타석에 들어서는 노철민...


' 노철~민 삼! 진! '

' 노철~민 안! 타! '

극과 극을 달리는 응원전...


하지만 노철민의 안타로 

짱구팀 2:1로 역전~~~


짱구팀 누가 보면 한국시리즈 우승한 줄 알겠습니다? ㅎㅎㅎ


" 일아~ 홈런 한방 치라~~ "

" 나도 치고 싶다~~ "


와~~~

전일의 2루타~~~

다시 역전의 기회를 잡은 우리 팀!


6회 노아웃 2루의 상황!


전일의 2루타에 짱구형까지 기뻐하시다니 ㅎㅎ


역시 전일의!


무사 2루 상황에서 박경미니 타석에 들어서고


희생타로 동점~~~ 

그야말로 흥미진진 하구만 ㅎㅎ


역전의 기회! 타석에는 일의 제수씨...


하지만 아쉽게 2:2 동점으로 만족해야 하는 6회!


맨발의 짱구 형 


또 안타???

이거 뭐 잘못된 거 아냐? ㅎㅎㅎ


다음 타자는 은지...


" 일아 계속 친다. "

" 와~~ 이거 1점 승부다 "

" 파이팅하자 "

" 그래 노철 저거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


그때 노철민 타석에 들어서고


아웃~~~~


" 규학이 형 형수가 잘 치드라 "

" 맞제 "

" 불안하다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다시 맨발의 짱구형 


짱구형의 득점타로 결국 짱구형팀 승리...ㅠㅠ


아쉽지만 너무도 재미진 야구 한겜 끝내고

3차는 '달의정원'.

나는 벌써 2주 만에 3번째....


수고들 하셨습니다.

건배~~~

" 형 나는 돼지국밥이 너무 먹고 싶다. "

" 됐다마 여기 있자 "

" 국밥 먹으러 가면 안될까? "

" 일아 철미 국밥 먹고 싶다는데

 남자들끼리 국밥 묵으러 갈래? "

" 그냥 여기 있자 "

" 규학이 형 우짜까요? "

" 그냥 다 같이 여기 있자 "

" 그럼 여기 있는 걸로 "

급 술이 오른 노철민...


먼저 트러플 크림 고로케 나와 주시고...


노철민 더 취하기 전에 사진도 한방 찰칵!


두 번째 안주는 노철민 술 좀 깨라고 짬뽕탕 ㅎㅎ


면은 따로 내어 주셨는데 파스타면이어서 

훨~씬 좋았습니당 ㅎㅎ

(혹시 파스타면이 아님 어쩌지?) 


세 번째 안주는 오늘따라 살짝 짜디짰던 계란말이...


우리 일의도 술이 좀 취했구나?


국자째 드링킹 하는 걸 보니... ㅎㅎ


티격태격 싸우더니만 그래도 끝에는


나란~히 앉아서 둘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대화로 이야기하는 사이좋은 형 동생 사이...


앞에서 보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ㅎ



" 형수~ 내년 추석 때도 나오실 거죠? "

" 그때 보고 나올게요 "

" 우린 추석 때마다 만나니깐 시간 되면 꼭 오세요~ "

" 네~~ "

그랬다. 매년 추석 때면 세 가족 모여서

소주도 한잔씩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도 피우고

재미진 연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우리였다.

내년 추석에는 다는 못 나오더라도

한가족 한가족씩 더 많이 모여서 

왁자지껄 한바탕 신명 나게 놀아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년 추석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걸? ㅎㅎㅎ


오늘도 우리 형 친구 동생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