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6. 07:30ㆍ그냥.../일상
심심하고 지루한 일요일 오후.
아침도 일찌감치 먹고 점심은 그냥 패스한 우리는
저녁에 외식을 하기로 하고선
배달음식을 먹을까?
나가서 먹을까?
고민하다 일단 밖으로 나가는 걸로 하고선
무엇을 먹을지 다시 고민 고민하다가
" 박경미니 양고기 먹으러 갈까? "
" 양고기? "
" 응... 근처에 양고기 집이 하나 있거든 "
" 그럼 양고기 먹을까? "
" 그래... 슬~ 나가보자 "
그리하여 좀 이른 저녁 겸
술 한잔 하는 걸로 하고선 '램삼공오'로...
100% 수제 양꼬치...
" 양갈비살 꼬치로 먹자 "
" 그래 그거 시키면 되겠다. "
" 사장님~ 여기 양갈비살 꼬치 10개 주세요~ "
" 박경미니 맥주 한잔 할래? "
" 생맥 한잔 하지 뭐 "
" 그럼 생맥 하나랑 이과도주 콜? "
" OK~ "
" 사장님 이과도주랑 생맥도 하나 주세요~ "
기본찬 세팅 완료.
계란탕? 여튼 전분이 들어간 건지
걸쭉~하니 살짝 짠 거 빼고는 괜찮은 녀석...
숯이 먼저 들어오고...
양갈비 꼬치가 이어서 나오면
요래 꼬치 구워주는 기계에 올려만 놓으면
알아서 맛나게 구워지기만 기다리면 끝!
오늘따라 시원해 보이는 생맥...
볼 때마다 식초병이 생각나는 이과도주...
" 박경미니도 요거 한잔 할래? "
" 딱 한잔만 마셔보자 "
" 그랭 ㅎㅎ "
양갈비 꼬치라 뼈도 붙어 있는 거구나?
자~ 이제 한번 먹어 볼까나? ㅎㅎ
음... 괜찮은걸?
강황가루에 살짝 찍어서도 맛나게 냠냠...
소금에 살짝 찍어서도 냠냠...
" 박경미니 많~이 먹어~ "
"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 "
건배~~
오우~~ 역시 목 넘김이 장난 아님...
" 삼겹살 시켜볼까? "
" 삼겹살? "
" 아마 양 삼겹살일걸? "
" 그래? "
" 사장님 여기 삼겹살도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남은 꼬치는 각자 앞접시에 올려놓고
삼겹이 구울 불판으로 교체.
양 삼겹살은 또 첨이군...
후추도 뿌려 뿌려...
그사이 난 요래 꼬치에다
토마토랑 고기랑 마늘을 끼워서
한입에 쏘옥~! ㅎㅎ
요건 그냥 자르지 말고
나이프로 썰어 먹어도 괜찮겠는걸?
어느 정도 익어지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살짝 더 구워줄 때
때마침 등장한 구울 거리들.
마늘도 마늘이지만
기대되게 만드는 파 구이...
잘~ 익은 삼겹살 한점 맛을 보니?
오~ 요거 별미구나~
" 박경미니 삼겹살 괜찮지? "
" 어... 맛있어 "
" 돼지 삼겹이보단 덜 부담되는 것 같아 "
" 나도 "
" 저 이건 양 껍데기 안쪽 살인데
한번 구워 드셔 보세요 "
" 껍데기 안쪽 살이요? "
" 네... "
아마 소로 치면 수구레가 아닐까?
양의 수구레라 하면 될까?
여튼 불판 위에 올려 봅시당 ㅎㅎ
양의 수구레가 익을 때까지
삼겹이 맛나게 먹는 중... ㅎㅎ
" 박경미니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맛있어 "
" 나도 오늘따라 맛있는 거 같아 "
" 점심을 굶어서 그런 걸 지도 몰라 "
" 하하하하 "
요 파 구이는 향이 아주~ ㅎㅎ
씻은 배추에도 한쌈 싸서
아삭아삭 시원하게 냠냠...
고기에 마늘이 빠지면 또 섭하지?
껍데기 속살 한번 먹어 볼까?
요 녀석은 조금 질기긴 하지만
씹는 재미가 또 나름 있군...
소스에 찍어서 질겅질겅...
껍데기 속살은 요 고추지가 어울리는군...
" 박철미니 가지 볶음밥 먹을래? "
" 볶음밥? 좋지~ "
" 사장님 여기 가지 볶음밥도 하나 주세요~ "
요즘 가지 요리에 관심이 많은 박경미니...
먹을 만큼 덜어서
한 숟갈 먹어보니?
오~ 요건 집에서 계란볶음밥 만들 때
응용해도 괜찮은 것 같음...
고기도 한점 올려서 맛있게 냠냠...
강황가루랑 마늘이랑도 냠냠...
역시 탄수화물이야 하면서 숟가락이
끊임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볶음밥...
깨끗하게 피니쉬! ㅎㅎ
맛나게 양고기 먹고 동네 산책도 할 겸
오랜만에 1리터 커피 한잔 사들고
집으로 컴백...
뜻하지 않게 맛난 양고기 맘껏 먹고는
덕분에 소화시킬 겸 이리저리 동네 구석구석을
걷게 만든 일요일 오후...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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