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동 횟집에서 올해 첫 전어...

2019. 9. 7. 07:17그냥.../일상

요즘 피곤이 물밀듯이 밀려와

짬만나면 꾸벅꾸벅 조는 우리팀...

오늘은 소방훈련이 있는 날인데

교육전 잠시 틈나는 시간에도

세분은 이미 기절 중... 


힘들디 힘든 한주도 거의 지나가고

금요일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 한잔 하실까요? "

" 태풍도 온다는데 한잔이요? "

" 전어 먹으러 가시죠 "

" 전어요? "

" 그럼 일단 가시죠 "

그리하여 박지현 사원님과 현규 과장님과

전어 먹으러 화봉동으로...


겨우 한자리 남은 자리에 착석!


기본찬들이 깔리고.


이제 먹을 준비 완료.


맞다 꽁치랑 전도 나오는 거지?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배~~~


파인애플 맛 환타 같은 비주얼...


먼저 요 새우부터 한 마리 냠냠...


올해 첫 전어...

" 사장님께서 전어가 모자라신지

 전어만으로는 다 안되고 섞어서 

 주신다고 했는데 괜찮으시죠? "

" 네 상관없습니다. "

수요에 비해 공급이 무척이나 딸리는 듯...


우선 오늘의 주인공 전어...


그리고 요즘 생각보다 자주 보이는 오징어...


마지막으로 식감이 꼬들꼬들 맛나는 참가자미...


" 과장님 사실 나는 전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

" 네??? "
" 그 특유의 향이 싫어서요 "

" 그럼 말을 하시지요 "

" 그래도 먹긴 먹으니까요 "

그랬다. 나는 전어를 찾아 먹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 특유의 흑 냄새 비슷한?

뭔가 그 향이 나는 그닥 싫었으나,

전어 구이는 나름 좀 먹는다.

그래도 올해 첫 전어니깐 한번 맛을 보니?

음... 그 향이 나긴 나지만

고소~한 맛도 나는 것이 괜찮은걸?


깻잎 안에 마늘이랑 고추랑 쌈장이랑 넣어서

한쌈 써서 먹으니? 

음... 뭐 이건 그냥 깻잎 맛만 나는 걸로... ㅎㅎㅎ


집 나간 며느리는 돌아와도

나는 절대 돌아오지 않으리라... ㅎㅎ


혹시 전어는 와사빈가요? 초장인가요?



그래! 회는 가자미지? ㅎㅎㅎ


좋구나~~~ ㅎㅎ


요즘 자주 먹는 오징어...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기본 안주로 다시 올라오는 그날을 기다려 보자공 ㅎㅎ


깻잎 속에서 가자미랑 전어의 만남...


현규 과장님의 권유로 

씻은 김치랑 전어랑...


박지현 사원님 쌈은 지대론걸? ㅎㅎ


음~ 꼬들꼬들... ㅎㅎ


그 누가 말했었지?

오징어는 초장이라고...


그래도 난 와사비가 좋구낭~~ ㅎㅎ


해초랑 함께 싸 먹으니

쌈이 산으로 가는 느낌...


" 매운탕 시키까요? "

" 시킵시다. "

" 지현씨는 밥 먹을 거죠? "

" 음... 저는 먹을래요 "

" 과장님은요? "

" 일단 저도 한 그릇 시키시죠 "

" 사장님~ 매운탕 하나랑 공깃밥 두 개 주세요~ "


보글보글 매운탕이 나왔어요 ㅎㅎ


" 집에 10시까지 들어가야 하니깐

 서둘러 드시지요 "

" 그럴까요? "

" 이러다 쫓겨납니다. "

술은 과장님이 먼저 마시자고 해놓고선

걱정이 되셨는지 시계만 계속 쳐다보는 현규 과장님... ㅎㅎ


" 대박입니다. "

" 왜요? "

" 매운탕에 장어가 들어가 있어요 "

" 진짜요? "

와~ 매운탕에 바다장어가 들어가 있는 건

진짜 횟집 그래 다녀 봤지만 정말 첨 있는 일인 듯...


10시까지 가야 한다는 사람이

우릴 노래방까지 데리고 오다니...

' 제수씨~ 현규 과장님 좀 델꼬 가요~~ ' ㅎㅎㅎ


북구 최고의 가수 최현규... ㅎㅎ


" 내일 아침 6시까지 올 수 있겠어요? "

"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다. "

" 6시에 나오라면서요 ㅎㅎ"

" 6시 20분까지 나오시지요 "

" 그럼 6시 20분까지 가겠습니다. "

현규 과장님 집에 가는 순간에도

일찍 출근해 달라고 하셔 놓고는

토욜 아침 바삐 온다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출근을 했건만 정작 과장님은

8시 출근...ㅠㅠ

뭐 인생 다 그런 거 아니겠음?

담에 꼭 제가 갚아 드리지요 ㅎㅎ


오늘도 현규 과장님 지현씨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