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4. 17:39ㆍ그냥.../일상
" 형~ 오늘 진용차장이랑 한잔 콜? "
" 와~ 알았다. 선약 있는데 마치고 갈게 "
" 알았어... 둘이 마시고 있을테니깐 온나 "
" 그래그래 이따가 보자 "
충화니형이 먼저 퇴근하고 한참뒤에
진용차장님이랑 슬~ 명촌으로...
" 형 어디고? "
" 거의 끝나간다. "
" 그래? 그럼 일로온나 "
" 어디? "
" 영농후계자 "
" OK~ "
고기굽기 좋~은 날씨군...
" 사장님 저희 한도마랑 소주랑 맥주 주세요~ "
" 네~ "
" 참 껍데기도 하나 주시고요~ "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주문할때쯤 충화니형도 합류...
" 와~ 소주 죽이네 "
" 맞제... ㅎㅎ "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고기도 불판위에 올려놓고...
" 오늘도 고생 많았습니다. "
" 그래 다들 고생했다. "
건배~~~
" 이 불판 탐난다 "
" 이거 곱창 굽을때 쓰는 불판이랑
비슷한거 맞죠? "
" 그런거 같다. "
" 캠핑 가실때 쓰실려고요? "
" 어... 괜찮지 싶으다. "
우리집 식판과 비슷한 식판에
밑반찬들이 담겨 나오고...
요 두부는 집에서도
반찬 없을때 간장만 있음
한끼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녀석...
음~~ ㅎㅎ
노릇노릇 서서히 익어가는 고기와 돼지껍데기...
먼저 고기부터 후~ 후~ 불어
와사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쫀득쫀득 식감이 괜찮구나~~
생와사비가 절실한 지금! ㅎㅎ
" 형 쌈좀 싸먹어라 "
" 나는 쌈 싫어한다. "
" 진용차장봐라 진짜 쌈 잘 싸먹는다 아이가 "
" 맞제... 진용이는 원래 쌈 잘 먹드라 "
" 어... 진짜 맛있게 싸서 먹는다. "
진짜 쌈하면 진용차장님 최고가 아닐까? ㅎㅎ
돼지껍데기...
" 진용아 니 밥 먹어라 "
" 그라까? "
" 어... 미리 먹어놔라 "
" 그라믄 된장 두개랑 밥 하나 시키까? "
" 그래... 우리는 밥 안먹고 된장만 먹을란다. "
" 사장님 여기 된장 두개랑 밥은 하나만 주세요~ "
생각보다 꽤 양이 많은 된장찌개...
후~ 후~ 불어 한숟갈 떠보니?
와~~ 좋은다 ㅎㅎ
젓갈에 담긴 고추랑도 맛난게 냠냠...
껍데기 굽기의 어려움이 절실히 묻어있는 사진...
나도 진용 차장님 처럼 한쌈 맛있게 냠냠...
" 야~ 이래무이 맛있네 "
" 껍데기에 고기를 싸서? "
" 어~ "
나는 거기에 구운마늘 하나 더 올려서? ㅎㅎㅎ
오늘의 2차는 오이시로...
" 형~ 오늘은 오징어회 된단다. "
" 진짜? 그럼 그거 묵자 "
" OK! "
나는 슬~쩍 나와서 바로옆에 '이태리뽕'에서
연우랑 민서줄 피자 2판 주문완료...
때마침 시작하고 있는 두 차장님...
나도 준비완료!
꽁치 바르기 1급 자격증 소지자 진용 차장님...
끓기 시작하면 고기도 넣어주고...
소주 한잔에 고기 하나 건저 먹고는
다시 옆에 '이태리뽕'으로... ㅎㅎ
" 혹시 피자 다 되었나요? "
" 네~ 포장만 하면 됩니다. "
" 네~ "
마샬스피커...
이태리뽕.
뭔가 자꾸 되새겨지는 상호명... ㅎㅎ
두판들고 다시 총총걸음으로 다시 오이시로... ㅎㅎ
" 와~ 뭐 사왔노? "
" 피자 "
" 야~~ 말라꼬 "
" 가서 애들 주라공 "
먼저 회부터 한입...
요즘 다시 오징어가 좀 많이 잡힌다고 하니
가격도 좀 내려가고 예전처럼 서민들
부담 안되게 오징어 많이많이 먹을 수 있었으면
참으로 좋을텐데...
튀김이 그리 맛난다고?
그렇지만 나는 튀김은 좀... ㅎㅎ
간만에 맛보는 오징어회가
색다르니 참으로 좋구나~~
정말 회는 내가 거의 다 먹은듯... ㅎㅎ
2차까지 마무리하고 이제는 각자 집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이렇게 만나
소주한잔 기울이는게 입사때만해도
아무일도 진짜 아니었던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는게 살짝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요래 소주 한잔
기울이며 회사이야기 보단 사는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몇 안되는 회사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
앞으로도 자주 이런시간 만들길 바라며
오늘도 차장님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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