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3. 14:10ㆍ그냥.../일상
" 오늘 진용 차장님이랑 한잔 하시죠 "
" 저녁도 못 먹고 퇴근까지 늦으니
안 그래도 배가 고팠습니다. "
" 그럼 간만에 과장님 동네로 가실까요? "
살짝 늦은 퇴근도 그렇지만
다들 저녁까지 먹지 못해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간만에 천곡에 있는 샵 족발로...
#족발...
" 차장님 뭐 시킬까요? "
" 음... 중자 하나 시키자 "
" 그라까요? "
차곡차곡 쌓여있는 족발들...
" 사장님~ 저희 중자랑 소주 하나 맥주 하나요~ "
" 네~ "
" 현규 과장 오기 전에 일단 한잔 하시지요 "
" 그래 목도 타는데 시원하게 한잔 하자 "
건배~~
세팅 완료...
쌈을 가지런하게 담아 놓으신 걸 보아하니
사장님 성격이 꽤 꼼꼼하실 것 같음...
" 생각보다 일찍 왔네요? "
" 그냥 길거리에 차 주차하고 왔습니다. "
" 고생하셨습니다. 한잔 하시지요 "
건배~~
속이 답답한 건지
목이 타는 건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요녀석 꽤나 시원한걸?
족발 등장이요~~
기름을 발라놓은 것 마냥
윤기가 아주 그냥 삐까뻔쩍!
먼저 고기만 한점 맛을 보니?
음~~ 참으로 부드럽구나~
새우젓만 살짝 올려서도 맛나게 한입... ㅎㅎ
" 족발 맛있네요 "
" 괜찮제? "
" 누가 맛이 좀 떨어졌다길래
걱정했드만 아니네요 "
누군가 샵족발의 맛이 살짝 떨어졌다는 말을 했는데
오늘은 지난번과 다름없이 맛이 상당히 좋은 걸로... ㅎㅎㅎ
상추 속에 고기랑 이것저것 한가득 넣고는
맛나게 한쌈... ㅎㅎ
먹는 콜라겐도 요런 식으로 나오면
참으로 맛깔나고 좋을 텐데... ㅎㅎ
" 와~ 요거 쫀득~하니 맛나네요 "
" 오늘따라 더 맛있는 거 같노 "
" 맞죠 ㅎㅎ "
늦은 밤 먹는 족발은 뭐...
거기에 소주까지 더해지면...
와우~~~ ㅎㅎㅎ
더 먹다간 정말 낼 아침 너무 후회할 것 같아
요까지만 먹고 어렵게 젓가락을 내려놓는 걸로...
급 번개 모임으로 가진 술자리...
이런저런 이야기에 소주 한잔까지
요즘 좀 힘들고 지치는 생활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요런 소모임으로 쌓여있던
스트레스를 살짝 날려 버리는 것도 괜찮은걸?
다만 과하지만 않다면 말이야... ㅎㅎ
오늘도 차장님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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