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6. 06:43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데
바로 집에 가지 말고 정자 가서 회나 떠서 먹을까? "
" 그래 그거 괜찮겠다 "
" 해삼도 좀 사고? "
" 오~~ "
그 길로 거의 집 앞이던 발걸음은 다시 돌려
정자로 뉴턴...
왜 하늘은 오늘 이리 우울한 걸까?
우리는 세상 밝은데 말이야...
" 박경미니 평일이라 그런가?
사람이 없어 "
" 진짜 사람이 왜 이렇게 없지? "
" 헉! 정기휴무날이야 "
" 하하하 "
오늘이 정기휴무일 줄이야... ㅎㅎ
어쩐지 배만 둥둥 떠있을 뿐
차도 없고 사람도 없이
너~무 조용하다 했다.
" 다시 집으로 가자 "
" 아니다 가는 길에 또 회센터 있잖아 "
" 음... 거기는 할라나? "
" 어차피 가는 길이니깐 가보자 "
큰 기대 없이 집으로 가는 길에
예전에 갔었던 회센터에 들렸는데
여기도 조용~하기는 매한가지였지만
다행히 문을 열고 계셔서
회만 주문하고 잠시 바다 구경... ㅎㅎ
" 예전에 여기서 회 떠서
펜션 잡아놓고 먹고 그랬잖아 "
" 맞다 맞다 "
" 그 펜션은 아직 있으려나? "
그게 벌써 8년 전 이야기... ㅎㅎ
회만 들곤 곧장 집으로 와서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는 걸로 ㅎㅎ
" 박경미니 해삼 좋아하니깐 많이 먹어~ "
" 속이 다려서 많이는 못 먹으니깐
박철미니도 좀 먹어 "
" 알았어~ "
이건 가자민줄 알겠지만
이건 뭐지?
어쨌든 시원~하게 한잔 합시당 ㅎㅎ
건배~~
박경미니가 좋아하는 오돌오돌 해삼...
내가 주차하는 사이에 맥주 사면서
편의점에서 박경미니가 사 오신 치킨 한 조각...
맛은... 음...
나도 해삼 하나 먹어볼까?
가자미는
회간장에 살~짝 찍어 그냥
맛나게 냠냠...
근데 진짜 이건 뭐지???
아리송 아리송...
첨 보는 물고기인 것 같은데
뭔가 모르지만 물기도 좀 있는 것이
영~~~
맛도 살짝 푸석푸석한 것이 그닥...
역시 가자미... ㅎㅎ
" 박철미니 어머니가 주신
마늘장아찌 간장에다가
양파랑 땡초 넣은거 있는데
맛 좀 볼래? "
" 그래? 한번 먹어보자 "
그리하여 맛보게 된 양파 땡초 장아찌(?)는
생각보다 꽤 괜찮았으며, 고기 먹을 때
꺼내 먹음 완전 잘 맞을 것 같은 녀석...
속이 다린다며
쌀국수 하나 끓여오신 박경미니...
국물도 괜찮긴 했지만
고수가 있었음 진짜 쌀국수랑
비슷했을 텐데...
" 박경미니 남은회에 회덮밥 해 먹을까? "
" 그거 괜찮겠다. "
" OK~ "
한 젓가락 먹고는
후딱 회덮밥 만들기 시작!
해초랑 밥이랑 회랑 초장이랑 넣고
슥슥 비벼서 맛나게 한입 먹으니?
음~~ 초장 맛~~ ㅎㅎㅎ
밥도 배불리 먹었고
얼마 전 사놓은 '타짜' 영화 한 편 보는 걸로 마무리... ㅎㅎ
함께 볼일 보러 반차를 쓰고
덕분에 점심 겸 저녁밥상에 맥주 한 캔까지 시원~하게 마시며
영화까지 재미지게 본 평일 대낮의 여유...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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