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7. 07:38ㆍ그냥.../일상
" 진원아 내일 쉰다고? "
" 어... "
" OK 그라믄 대율이랑
바람 쐬고 점심 먹고 오자 "
" 그래~ "
간만에 셋이 드라이브도 할 겸 경주에 시원~한 냉칼 먹으러...
" 와~ 숨 막힌다 날씨... "
" 그늘도 없고 완전 땡볕에 장난 아니다. "
" 근데 여기가 주차장 맞나? "
" 맞을걸? "
" 아무리 봐도 정문은 아닌 거 같은데... "
" 저 문 있네... 들어가 보자 "
그랬다. 우린 후문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ㅎㅎ
후문으로 들어가 창가 자리 착석.
" 냉칼? "
" OK "
" 곱빼기 있네? "
" 보통으로 하자 "
" 그라까? "
" 만두도 하나 추가하자 "
" 사장님~ 냉칼 3개랑 만두 주세요~ "
이때 진원군의 명언...
' 곱빼기를 시키면 그 맛을 진정 느낄 수 없다. '
찬바람이 불면 샤브샤브 먹어도 괜찮겠는걸?
한옥풍의 가게 내부.
그냥 맘이 편안~해지는 기분...
와~~ 그릇 장난이 아닌걸?
그릇이 커서 그런가?
여튼 양이 엄청 많아 보이는 냉칼...
만두는 뭐... ㅎㅎㅎ
육전이 올라간 냉칼...
요 다대기는 이따 반쯤 먹고 넣는 걸로?
시원~한 국물부터...
" 큰일 났다 "
" 왜? "
" 간장에 산초가루 뿌렸다 "
" 야이~~ "
산초 간장에 만두 한번 찍어 먹어볼까?
조심스럽게 살짝 찍어서 맛을 보니?
" 이거 나름 매력 있다 "
" 니는 원래 산초 좋아한다 아이가 "
" 한번 먹어봐봐 "
대율군 살짝 찍어 먹어보더니 나쁘진 않은 표정...
육전이랑 칼국수랑 맛나게 한입...
" 냉칼 괜찮네 "
" 어... 나쁘진 않다. "
" 예전에 바보사거리에 문수스낵이었나? "
" 어... 거기 냉칼 있었지 "
" 근데 거기는 냉칼은 기름이 둥둥 떠 있었던 거 같은데
여긴 기름이 하나 없네 "
" 어? 그렇네? "
반 정도 먹고는 양념장을 투척!
어? 양념장을 넣으니 밀면 느낌이 물씬 풍기잖아?
맛도 밀면 맛으로 변신...
" 양념장 푸니깐 밀면 맛난다. "
" 맞다 맞다 ㅎㅎㅎ "
" 담부턴 풀지 말고 먹어야겠다. "
담에는 양념장 없이 그냥 먹는 걸로...
총무 진원군이 계산...
감포로 해서 바닷길로 다시 울산으로 가는 길.
" 바닷가 잠시 들렀다 갈까? "
" 어디? "
" 나아 해변이라고 있다. "
" 어? 내 거기 안다. "
" 그래? "
대율군은 알고 있는 나아 해변에 잠시 주차...
" 진원아 담에 여기서 그늘막 치고 놀자 "
" 그래 날 선선해지면 와보자 "
" 고기도 꾸버 먹어도 될려나? "
" 글쎄... "
다시 울산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몽돌카페'...
" 대율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
" 나는 복숭아티 마실게 "
" 음... 나는 수박주스"
얼굴이 너무 크게 나온다며
카메라 체크 중인 진원군...
마실 거 기다리믄서 간만에 셋이서 사진 한 장... ㅎㅎ
" 시간도 어중간한데 우리 집에서 영화 한 편 볼래? "
" 영화? "
" 어... 마동석 나오는 거 있다. "
" 그라까? "
" 영화 보고 주호 불러서 저녁 먹지 뭐... "
" 그라자 "
" 와~~ 저기 해무 봤나? "
" 장난 아니네... "
" 마구마구 밀려온다. "
진짜 이런 풍경은 또 첨인 듯...
오늘 감상할 영화는 '함정'...
재미지게 영화 한 편 보고는 주호 만나러 삼산으로...
" 쇼민이 오랜만이야~~ "
아직은 어색한지 핸드폰만 바라보는 소민이...
" 주호야 오늘 뭐했노? "
" 소민이랑 조카 데리고 바닷가 갔다 왔다. "
" 잘했네... "
양동에 속 얼음에 시원~하게 담겨있는
맥주랑 소주...
자... 각자 시작해 봅시당...
먼저 불판 위에 김치랑 콩나물 좀 올려놓고...
능숙하게 세팅하는 이주호씨...
" 대율이는 어디 간다고? "
" 어... 갑자기 일이 좀 생겼다. "
" 그럼 밥이라도 좀 먹고 가라 "
" 가서 먹어야 된다 "
" 돈 안 받으께 먹고 가라~ "
먼길 떠나는 친구를 위해
과감하게 밥값 프리패스권 제시하시는 총무 진원군... ㅎㅎ
역시 고기는 진원군 차지...
푸짐~한 불판...
" 대율아 그럼 콜라라도 한잔 하고 가라 "
" 그라까? "
건배~~~
건배 후 콜라 한잔 하고 떠난 대율군...
에어컨 입에서 냉기가 한가득 뿜어져 나오고...
주호가 구워준 김치랑
진원이가 구워준 삼겹이랑
한쌈 맛나게 싸서 꿀꺽!
" 고기 위에 뿌려진 이 채소 같은 건 뭐지? "
" 파슬리 가룬가? "
" 그런가? "
파슬리 가루건 파래 가루건 중요치 않지
그냥 이렇게 커다란 쌈을 싸 먹을 수 있다면... ㅎㅎ
" 진원아 다시마 먹고 있나? "
" 응? "
" 왜 진원이 다시마 싫어하나? "
" 싫어하기보다는 안 먹는 거지 "
은근 편식하는 진원군...
이 집 만두 맛나네... ㅎㅎ
셀프바를 탐색하는 진원군...
그사이 주호는 볶음밥 만들기에 돌입...
예전 고인돌 실력이 아직 솰아있네... ㅎㅎ
" 야~ 주호야 안직 몸이 기억하는 거가? "
" 하하하 그냥 볶는 거지 뭐... "
김가루도 솔~ 솔~ 뿌려 넣고...
쌍주걱으로 서서히 시동을 거는 이주호씨...
볶아 볶아...
" 아빠 하트 만들어줘 "
" 소민이 하트 만들어줄까? "
소민이의 하트 볶음밥 요청에
요리조리 다듬고 다듬어 하트 모양 완성~~
거기에 노른자 하나 툭! 털어놓으면
볶음밥은 뭐 끝난 거쥐...
음... 이주호씨 볶음밥 잘 만들었군.
깻잎에도 한쌈 싸서 맛있게 냠냠...
" 윤정이 언제 온다드노? "
" 이제 거의 다 왔단다. "
" 에어컨 저거 괜찮은 거 맞나? "
" 글쎄다. 저런 건 첨 보는 거 같다. "
배가 부르니 괜히 에어컨 걱정까지...
" 윤정아 2차 어디로 가꼬? "
" 저 위로 일단 올라가 봐요 "
" 그러자 "
또 뭘 이런 거까지...
윤정아 잘~ 먹을께~~ ㅎㅎ
2차는 흘러 흘러 양꼬치까지...
그런데 상호가 '양꼬치엔칭따오'로 바뀐 거야?
" 혹시 사장님 바뀌셨어요? "
" 네... 예전 사장님 동생분이 하십니다. "
" 어쩐지 간판이 바뀌었더라고요... "
" 윤정아 뭐 먹을래? "
" 뭐 먹지? "
" 우린 밥 많이 먹고 왔으니깐
윤정이 먹고 싶은 거 시켜라 "
" 그럼 새우구이 시키까요? "
" 그래 새우구이 먹자 "
" 사장님 새우구이 주세요~~ "
새우구이...
" 적당히들 마시자 "
건배~~~
다음 메뉴는 닭구이...
" 간단히 국물 하나 시키까요? "
" 어... 시켜시켜 "
울면이었나? 여튼 면요리 하나...
새우고 닭이고 나는 배가 불러 요걸로 끝~~
" 근데 뭔가 덜 매운 거 같아요 "
" 그래? "
" 사장님 여기 매운 거 찍어 먹을 거 있나요? "
그때 나타난 저 맵디매운 향신료와 기름?
여튼 향기만으로도 엄청난 위력을 가진 녀석.
하지만 이주호씨 앞에선
그냥 산초가루 그 이상도 그 이하루 아니었던.
경주에서 시원~한 냉칼국수도 먹고
바다 바람도 쐬고 멋진 해무까지 덤으로 만나
색다른 경험을 했던 8월의 어느 날...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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