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나들이 첫째 날... 3.15아트센터, 오동동 아구할매집, 불로꾸 바베큐치킨.

2019. 8. 11. 13:41그냥.../일상

" 몇 시에 출발 예정이고? "

" 1시? "

" 나는 3시쯤 가능하겠다. "

" 3시? "

" 퇴근이 좀 늦어지네... "

" 먼저 출발하고 우린 퇴근하고 바~로 갈게 "

" 그래... 그럼 마산서 만나자 "

" 응~~ "


퇴근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준비 중...


지난번 새로 산 청바지도 꺼내고


마산까지 가는 길에 우리의 귀를 흥겹게 해 줄 

'루플라', '빈지노' 그리고 '멜로망스' CD까지 챙기면

마산 나들이 떠날 준비 끝~~ ㅎㅎ


길을 잃고 헤매이다 겨우 마산에 도착...


마산 오기 전 우창이랑 통화를 했는데

급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만남은 다음 기회로...

' 우창아 담에는 꼭 보자! '


" 우리 어디로 가믄 되노? "

" 3.15 아트센터라고 글로 오면 된다. "

" 그래? 알았어~~ "

먼저 출발한 아이들과 3.15 아트센터에서 상봉...


" 박경미니 마산도 날씨가 장난 아니야 "

" 물 좀 계속 마셔 그럼 좀 괜찮을 거야 "

" 알았어... "


오늘 관람할 그림은 반고흐 레프리카전.

'러빙 빈센트'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는군...


요즘 부쩍 컸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박시우...


진원이 여자친구 박시은... ㅎㅎ


빈센트 반 고흐 형님 모자가 참 잘 어울리는군요?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는 그림 앞에서

박시우 어린이...


뭉크 진원의 절규? ㅎㅎㅎ


그림 좋아하는 박경미니를 위해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이라도 한번 가보고 싶어 지는군...


찍을 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이거 뭐야??? ㅎㅎㅎ


숙소에 차를 주차하고 마산에서 그 유명하다는 아구찜 먹으러


마산 아구찜 거리로...


" 어디로 가꼬? "

" 여기 크고 좋네 "

" 여기? "

" 어... 여기 들어가지 뭐... "

" 친구들~ 성희가 여기로 가잖다. "

" 그래? "

" 어~~ "


" 마산은 건 아구찜이 유명하다니 그거 하나랑 "

" 생 아구찜도 하나 시끼까? "

" 어... 그라자 "

" 사장님 여기 건 아구찜이랑 생 아구찜 하나요~ "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도 하나쯤 있음 좋을 텐데...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차려지고.


박시우는 목이 말랐는지 물김치 드링킹 중...


엄청 매운가?

물김치를 내어 주는 걸 보니 매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다시마와 저 젓갈


이 녀석이 진정한 밥도둑!


아빠 옆에 앉고 싶었는데

못 앉게 되자 슬퍼하는 박시은 어린이...


" 시우 시은아~ 엄마 아빠 삼촌 숙모랑

 오늘 재밌게 놀자~~ "

건배~~~


이것이 그 말로만 듣던 마산의 명물 건 아구찜?


요녀석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생 아구찜...


그 말로만 듣던 건 아구찜 먼저 맛을 보니?

일단 먹기가 좀 불편하고 살짝 이질감이 나는?


역시 아구찜은 생 아구찜인 걸로... ㅎㅎ


건 아구찜은 참 적응이 잘 안되는군...


생아구찜은 요 다시마에 싸서 맛나게...


" 시우야 삼촌들 보고 싶었으면 1번

 삼촌들 보기 싫었으면 2번~ "

" 1번 "

역시 박시우는 우리 편이었어 ㅎㅎ


다시마에 젓갈 올려 한쌈 하시면

이건 그냥 밥도둑...


" 사리 추가하자 "

" 그래... "

감자면사리 투입!


밥을 비빌껄 그랬나?


" 2차 가자 "

" 근처 맛집 검색 한번 해보자 "

" 닭이랑 돼지 중에 하나 고르면 되겠다. "

" 시우야 닭고기 먹을래? 돼지고기 먹을래? "

" 음... 닭고기! "

" 시은이는 닭고기 먹을래? 돼지고기 먹을래? "

" .... "

" 시우가 먹고 싶은 닭고기 먹으러 가자 "

2차는 닭고기로 결정!


마산의 아구찜을 경험하고 식당 앞에서 

박시우 박시은 사진 한 장...



" 오빠야 거기 서봐 사진 한 장 찍어줄게 "

" 성희야 고맙다~~ "

성희 덕분에 나도 한 장 ㅎㅎ


진짜 날씨 한번 끝내주게 덥구나~~


2차는 '불로꾸 바베큐치킨'...


학창 시절 생각 물씬 풍기게 만드는 내부...


" 야~ 완전 학교 앞에 술집 느낌이다. "

" 맞제~ "

" 옛날 생각나네 "

" 여기 닭탕이 유명하다고? "

" 어~ 그게 유명하단다. "
" 그럼 닭탕 하나랑 양념반 소금반 하지뭐 "

" 그래! "


박시은 어린이 가방 탐나는걸?


대율삼촌 핫스팟 덕분에 둥이들 편하게 

핸드폰 삼매경...


" 일단 한잔씩 하지 뭐 "

" 안주도 없잖아 "

" 무랑 사라다 있다 아이가 "

" 아~~~ "


건배~~


먼저 닭탕이 나오고...


양은냄비에 나올 줄 알았는데

뚝배기에 나오니 더 맛있어 보이는걸?


닭이랑 수제비가 들어가 있네...


썩 좋아하진 않지만 수제비부터...


요 국물은 뭐랄까...

뭔가 자꾸 숟가락을 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달까?


고기도 한점 맛나게 냠냠...


" 이거 은근 계속 땡긴다. "

" 어~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간다. "


진짜 묘한 매력쟁이 닭탕... ㅎㅎ


" 간만에 생맥 한잔 할까? "

" 괜찮지... "


" 감자도 있었나? "

" 어? 감자 내가 골라먹었는데? "

" 뭐? 어쩐지 몇 개 없드라 "

진원군이 감자를 그래 좋아하는 줄 몰랐었군... ㅎㅎ


흔히들 정이 넘친다고 표현하죠? ㅎㅎ


구운 닭들도 등장...


자극적이지 않아 둥이들 먹기에도 안성맞춤...


양념도 이만하면 과하지 않고 괜찮군...


사이다와 닭 그리고 핸드폰의 조합...


" 옆에 라면사리 넣어 먹드라

 우리도 라면사리 하나 하까? "

" 좋지... "

" 사장님 여기 라면사리 추가요~ "


이 정도면 뭐 닭탕의 끝판왕 아니겠음?


라면은 곧 진리니라... ㅎㅎㅎ


여기가 3.15 의거 발원지?


캡틴 코리아 진원...


" 아까 숙소 앞에 바다 있드라 보고 들어갈래? "

" 그라까? "

" 바다 살짝 보고 뭐 사서 드가자 "


가로등 하나 없는 밤바다는


참으로 무셔웠다. ㅠㅠ


냉장고 문에 쓰여진 '시은' 이라는 두 글자...


자 이제 쉬러 들어가 봅시다.


복층 구조의 파티룸에 들어사자 마자

호텔 델루나에 온~ 관심이 집중!

이 와중에 정성희양은 캐리어까지

손에 꼭~ 쥔 채 호텔 델루나 시청에

푹~ 빠진 상황...


" 야~ 이거 뭐고? "

" 왜? "

" 샤워실 안이 다 보인다. "

" 뭐? "


" 2층에도 샤워실 있나? "

" 올라가 볼게 "


" 2층에도 샤워실이랑 화장실 있다. "

" 다행이네... "

" 일단 다 씻을 때까지 여자들은 2층

 남자들은 1층에서 움직이지 마라 "

" 하하하 "

" 절단나는수가 있따  "



와~ 2층 완전 괜찮잖아?


씻고 다시 1층에서 모인 식구들...


" 일본 맥주는 안 산거 맞제? "

" 어~ 안 샀다 "


건배~~


만두부터 맛있게 냠냠...


정성희양의 요청에 따라 공화춘 컵라면도 하나...

" 오빠야 이거 하나 사 왔나? "

" 어... "

" 몇 개 더 사 오지 "

" 그러게 말이다. "

그러고 보니 이거 하나 달랑 사온게

아쉽긴 아쉽군...


" 엄마~ 꼭 잘 때 2층에 델꼬 가야 해~ "

" 알았어~ 자고 있어 "

웃고 떠드는 사이 꿈나라로 떠나신 둥이들...


언제 이마이 컸는지...ㅎㅎ


" 우리 대현중 3회가 4회가? "

" 아이다. 합쳐져서 20 몇 회다. "

" 아이다. 우리 3횐가 4회다 "

" 내기하까? "

" 뭐하꼬? "

" 술 사러 갔다 오기 "

" 하자 "

진원군은 대현중 20 몇 회 졸업,

대율군과 나는 3횐가? 4회 졸업으로

세기의 내기가 시작되고

" 준형아 우리 대현중 몇 회 졸업이고? "

" 우리? 3회가? 4회가? "

" 맞제~ "

그리고 인터넷 검색 결과로 

대율군과 나의 압승!

" 합쳐지기 전에 우리가 졸업해서 우리는

 3회 아니면 4회다 "

" 뭐 글로... "

뭐 어찌 됐건 내기에서 이긴 대율군과 나...

승리한 기념으로 우리가 나가서

김밥과 소주 몇 병 사서 컴백...


늦은 시간 먹는 김밥 맛은 뭐... ㅎㅎㅎ



왁자지껄한 마산의 첫째 날이 서서히 마무리되고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도 모르게 꿈나라로 스르르...

그나저나 내일 아침에 먹을 복국은 어떤 맛일까?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