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사또 화로구이 그리고 동고동락 오뎅빠...

2019. 8. 11. 12:50그냥.../일상

" 오늘 번개 가능한 사람 "

" 가능은 한데 시간이 좀 늦겠다. "

" 나는 휴가다. 이따 보자 "

광호의 번개 요청에 휴가 중인 진원군과

퇴근시간이 애매한 내가 일단 수락...


" 어디서 보꼬? "

" 간만에 사또 가까? "

" 괜찮지... "

" 그럼 마치고 글로 갈게 "


박경민님께서 퇴근길에 직접 데리러 오시는 덕분에

손쉽게 사또로...


지붕 위에 고양이?

사진 한 장 찍으려 했더니만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다가오는 모습에 깜놀!

짜식 살아있네~


오랜만에 사또...


일단 제일 시원한 자리에 앉아


" 사장님~ 삼겹살 3개 주세요~ "

" 소주랑 맥주도 한 개씩 주시고요~ "

" 네~~ "


" 광호는 방학인데 뭐하고 지내노? "

" 이번에는 방학이 짧아서 뭐 그냥 있다. "

" 진원이는 휴가라고? "

" 어... 어제 계곡에 다녀왔는데 피곤하네... "

" 나는 내일만 가면 휴가다. "


" 진원아 내일 마산도 가야 하니

 적당히 마시자 "

" 그라자 "

" 광호는 강원도 언제 간다고? "

" 화요일 "

모두의 휴가를 위해 건배~~~


시원~한 쏘맥 한잔에


요 마늘쫑은... 캬~


삼겹이 등장...


역시 고기는 숯에 구워야 제맛이라지?


굽기 달인 친구들 덕분에 

더 맛나게 먹을 수 있겠는걸?


진원군의 저 핑크색 티셔츠는 10년이 넘도록

진원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아이템...


광호군의 서서 굽기 신공...


" 광호야 강원도 방값 비싸드라 아이가? "

" 어... 엄청 비싸드라 "

" 우리는 마산 진원이 덕분에 저렴하게 방 잡았다. "

" 그래? "

" 니도 갈래? "

" 하하하 나는 안 되겠다. "


요 깍두기 한 개로 입맛을 돋우고...


땡초도 하나 준비...


잘~익은 고기 한점 맛을 보니?

음~~ 역시...


굽기 장인들이 구워줘서 더 맛나는 삼겹이...


한쌈 싸서 맛있게 냠냠...


소스를 올려서도 맛나게 냠냠...


배도 고팠겠다 맛도 있으니

뭐 한쌈 두 쌈 계속 들어가는구나~~


" 뭐 더 시키꼬? "

" 항정살 가까? "

" 콜~ "


" 성희 온단다. "

" 성희? 회식 끝났다나? "

" 어... "


" 그라믄 이거 먹고 성희 오면 2차 가자 "

" 그라자 "


고기 굽기 스피드 업!


" 광호는 생일날 여자 친구 볼 수 있나? "

" 어... 이번에는 온다고 하더라 "

" OK! "


정성희양 온다는 말에 후다닥 빨라지는 분위기... ㅎㅎ


고소~ 하니 맛나는구나~~ ㅎㅎ


아무리 바빠도 광호 된장찌개에 

공깃밥은 먹고 가야겠지?


음...


된장찌개에 공깃밥 하나 툭 털어 넣고


휙휙 말아서


한 숟가락 호~ 호~ 불어서 

맛나게 냠냠...


" 성희 왔단다 "

" 그래? 그럼 우리도 슬 나가자 "

성희 만나러 가는 길 전봇대에 버려진

배보다 배꼽이 큰 쓰레기봉투...


2차는 가본다 가본다 하다가

이제야 가보는 '동고동락 오뎅빠'...


인상적인 폴라로이드 사진...


깔끔한 내부...


술이 살짝 오른 정성희양 기분이 좋은지

진원군에게 애교를 슬슬 부리기 시작...


그사이 갑자기 뭔가 훅! 들어오더니?


얼음 속에 담긴 소주 2병이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정성희양 등장 이후 급! 조용해진 진원군...


" 성희야 내일 싱싱한 간 가지고 가는 거제? "

" 당연하지 오빠야. 내 멀쩡하다. "

멀쩡하다는 정성희양이 아무래도 걱정되어

내일 싱싱한 간 가지고 마산 가는 걸로 약속!


사장님의 추천 메뉴인 스지오뎅탕...


쑥갓이나 아님 잘게 썬 파라도 살짝 올려져 있었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야...


정성희양의 애교가 절정에 이를 때 광호의 한마디

" 야 성희야 니 애교 장난 아니네 "

" 오빠야 몰랐나? 내 애교 끝장난다. "

" 와~~ 진원이는 좋겠다. "

하지만 진원군은 점점 말수가 더 줄어들고...


" 안주 나왔으니 한잔 하자 "

건배~~


요 노른자를 먹으면 이상하게 술이 깨는 느낌이란 말이지...


오랜만인 스지오뎅탕...


국물보단 요 스지가...



정성희양을 만난 지 10년 만에 첨 보는 애교에

깜짝! 놀랬던 금요일 저녁의 술자리...ㅎㅎ


' 성희야 앞으로는 자주자주 진원이에게 애교도 부리고 해서

 오빠들이 놀라지 않도록 해줬으면 참 좋겠어~ '


그리고 과연 내일 정성희양은 싱싱한 간을 가지고 올 수 있을까?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