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산) 마음이 머무는 곳...

2019. 5. 10. 18:42그냥.../일상

장인어른 장모님과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날...

 

" 박경미니 전화드려 봤어? "

" 아니... 아직... "

" 어제부터 이야기했는데 아직? "

" 지금 해볼게 "

" 응... 알겠어 "

" 점심 괜찮지? "

" 어... "

 

여러 곳을 검색했지만

그래도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정갈한 음식점을 찾다

'마음이 머무는 곳'으로 정하고는

겨우 맘 편히 아침식사를 시작.

우리의 오늘 아침은 해초비빔밥...

 

 

쌀밥에 해초랑 상추랑 넣고

 

 

양념장을 넣어 슥슥 비벼

(초장이라 살짝 아쉬웠음)

 

 

맛나게 한술 뜨면?

우와~~ 바다향이 향긋하게 퍼지는 것이

피곤에 찌들었던 몸까지 건강해지는 느낌...

" 박경미니 요 해초 더 사놓자 "

" 그럴까? "

" 응... 맛이 괜찮아 "

 

 

밥도 먹고 이것저것 정리도 좀 하다가

약속시간에 늦지 않게 일찌감치 집에서 출발...

 

오늘 우리의 감성을 자극할 음악은 척 맨지오니...

 

 

넓디넓은 식당 앞 주차장...

 

 

문수사 입구도 예전과는 다르게

엄~청 변한 것이 무슨 신도시 느낌...

 

 

아주 오래된 농기구가 떡하니 놓여있는 입구...

 

 

아늑~한 실내...

 

 

꽤 오래돼 보이는 식기와 찻잔들...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휴양 온 기분마저 들게 만드는 분위기...

 

 

겨울철 꽁꽁 언 손님들의 몸을 녹여줄 벽난로...

(혹시 그냥 장식용은 아니겠지? ㅎㅎ)

 

 

 

요런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는 것이

나도 나이가 든 건가? ㅎㅎ

 

 

" 박경미니 어떤 거 같아? "

" 그냥 분위기 괜찮아 "

" 왠지 밥도 맛있을 것 같아 "

 

 

아버님 어머님이 도착하시고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으니

하나씩 하나씩 음식이 나오는데

각각의 음식이 정갈한 것이

여기로 오길 잘한 것 같아 다행...

 

 

커다란 돌솥에 지으신 밥을

공기에 나눠 담아 주시고

그 옆에는 비벼먹을 수 있는 나물도

함께 내어 주시는데 진짜 대접받는 기분마저

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

 

 

잠시 후 맛있는 누룽지로 변신할 돌솥...

 

 

밥이 맛있어서 그런 걸까?

그냥 나물이랑 슥슥 비벼도 꿀맛!

 

 

마지막은 누룽지로 깔끔하게 마무리...

 


 

오늘은 아침에는 해초 비빔밥,

점심에는 돌솥밥에 나물 비빔밥,

하루 종일 비비고 비빈 투민이... ㅎㅎ

그래도 건강식으로 몸이 정화된 기분.

그리고 앞으로 야음동 부모님 모시고

야외로 자주 나가야겠다는 생각...

 

오늘도 부모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