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5. 06:45ㆍ그냥.../일상
" 이번 주 일요일 우리 집 가장
생파 한다~ "
" 점심이나 같이 하자
시간 되는 사람들 같이 보자 "
하고 진원군이 단톡 방에 글을 올렸다.
스승의 날이 생일인 정성희양...
덕분에 또 우르르 모여 시원하게 파뤼 한번 하는 건가? ㅎㅎ
얼마 전 주문한 CD가 도착...
이번에 구입한 CD는
콜드플레이 그리고 안녕바다...
한동안 우리의 귀가 호강할 예정 ㅎㅎ
드디어 정성희양 생일 파뤼 날...
오늘 모임 장소는 범서에 위치한
'송죽정'...
" 박철미니 저기 봐봐 "
" 뭐 있나? "
" 개판이야 "
" 뭐? "
진짜 귀여븐 강아지들 천지구나~~ ㅎㅎ
벌써 도착한 아이들...
" 다들 일찍 왔네? "
" 우리도 좀 전에 막 왔다 "
" 혁신 잠시 갔다 온다고 시간이 좀 걸렸다. "
먼저 닭백숙...
오리불고기...
옻오리...
각종 밑반찬들...
" 주호야 대율이랑 같이 안 왔나? "
" 대율이? "
" 어... 어제 대율이가 니 델꼬 오는 걸로
이야기했었거든 "
" 그래? "
" 어... 아직 안 온 거 보믄 어제 늦게까지
일하고 아직 자는 갑다. "
먼저 따뜻~한 닭백숙 먼저...
" 성희야 생일 축하한다~ "
" 고마워~~ "
건배~~~
" 주호는 팰리세이드 사나? "
" 아직 조금 있다가 보고 "
" 나오는데 한참 걸린단다 "
" 어... 지금 예약해도 몇 달 걸린단다. "
소주 한잔 뒤에 맛보는
백숙 국물이 아주~ 캬~~
좋구나~~
소금에 살짝 찍어 고기도 맛나게 냠냠...
음~ 나물도 맛나는걸?
우리 집 밥상에도 요런 나물
자주 올라왔음 하는 크나큰 바램...
" 진원아 요거 맛난다. "
" 어... 맛있드라 "
" 많이 먹어라~ "
" 니도 많이 먹어라~ "
진원군 박경미니에게 오리 다리 하나 턱 하니 덜어주고...
" 와~ 야들아 상추 크기 장난 아니다. "
" 엄~청 크다. "
주호가 맛나게 구운 오리불고기...
커다랑 상추에 쌈도 한쌈...
상추가 얼마나 큰지 와~~
이건 무슨 나물인지 몰라도
맛이 괜찮은걸? ㅎㅎ
감자야 뭐... ㅎㅎㅎ
" 오빠야 쌍추 하나 줄래? "
" 뭐... 쌍추? "
" 어... 쌍추 "
" 성희야 부산 사투리가 쌍추? "
" 하하하 "
" 잠깐 그 상추로 얼굴 가려지는 거 아니가? "
" 한번 들이대 볼까? "
상추가 큰 건지 성희 얼굴이 작은 건지
여튼 상추로 정성희 얼굴 가리기 성공~ ㅎㅎ
시우 오빠가 보고팠던 쇼민이는
시우 오빠랑 같이 먹을 치즈 뜯고 계시는 중...
박경민님께서 드시고 남은 오리 다리 하나 잡고
깔끔하게 발골... ㅎㅎ
정성희양과 겹치는 아이템 목은
오늘 두 마리나 있는 관계로 서로
사이좋~게 한 목씩 하는 걸로... ㅎㅎ
닭이야 기린이야?
목이 길고 살도 많은걸?
독거청년 쭌이
야무지게 잘도 먹는구나~ ㅎㅎ
" 사장님~ 여기 육수 조금 더 주실 수 있나요? "
" 네... 더 드릴게요 "
" 그리고 소주도 2병 주세요~~ "
여기 김치 아주 그냥... ㅎㅎ
서서히 배가 불러오는 사이에 나온 죽...
" 박경미니 뜨거우니깐 호~ 호~ 불어서 먹어 "
" 응... 알았어 "
" 자 김치도 하나 올려줄게 "
나도 맛나게 한입...
사장님께서 볶음밥을 해주시는데 주호가
" 제가 볶을게요 "
" 그러실래요? "
" 네... 제가 좀 잘 볶습니다. "
그랬다. 한때 삼겹살집 알바할 때
볶음밥 좀 볶은 주호였다. ㅎㅎ
그때 난 못 생겼다고 주방에서 불판이나
굽고 닦고 해서 저런 거 잘 못하지만...ㅜㅜ
몸이 기억하는 볶음밥 볶는 스킬...
오~
계란 프라이 하나만 더 있었음
하는 과한 욕심이 마구마구 ㅎㅎ
볶음밥에 쌈이 또 빠지면 섭섭...
이주호 닭다리 잡고
삐약삐약... ㅎㅎ
자~ 1차는 간단히 소주 12병으로 마무리... ㅎㅎ
시은이가 쇼민이 옆에서 잘~ 돌봐줘서
삼촌 숙모들이 잘~ 먹었습니당 ㅎㅎ
쇼민이가 건네준 선물...
쓰레기를 준건 아니지??? 선물 맞지???
" 2차 어디 가꼬? "
" 어차피 주호는 대리 불러야 하니깐
삼산으로 가자 "
" 그래 경미니랑 성희가 운전하면 된다 아이가 "
" 일단 삼산으로 출발해서
우성아파트 근처 공원서 만나자 "
그리하여 2차는 '철이 야타이 '...
아직 대낮이라 조용~~한 가게 안...
아직 주호랑 쭌이는 도착 전... ㅎㅎ
고양이가 귀엽고 저 오리온 등이 멋스럽군...
중학교 시절 참 여기 그래 자주 왔었는데... ㅎㅎ
이디야 커피...
' 저기요~
이쁘장하게 생기신 아가씨 세분
시간 괜찮으시면 저희랑 소주 한잔 하실래요? '
철없는 남편들 만나 고생하시는 집안의 가장 님들...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이래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당 ㅎㅎ
어쩌다 보니 우리 모임 여자분들이 다 모였네? ㅎㅎ
그 시각 남자들은 안주 선정에 최선을 다하는 중...
소주도 미리 3병 준비해 두시고...
점점 의젓해지는 박시우...
" 머 시키지? "
" 그냥 간단한 걸로 시키자 "
" 골뱅이 무침 괜찮겠나? "
" 어... 그거 먹자 "
" 너무 배부르다 "
" 맞다 배 터지겠다. "
" 난 집에 걸어가야겠다. "
" 쭌... 가다 자빠지믄 우짤라꼬? "
" 그래도 걸어야겠다. 배가 너무 부르다. "
배가 부르지만 술 배랑 안주 배는 따로 있다는 거... ㅎㅎ
오랜만이구나 골뱅이 무침~~
이주호씨 머릿결을 보아하니
상태가 좀 심각하신걸? ㅎㅎ
생각보다 양이 꽤 많은 골뱅이무침...
" 다 같이 건배 한번 하자 "
" 그래그래 적당히 마시고~ "
건배~~~
앞접시에 이쁘게 담아
맛나게 한입 냠냠...
계란말이...
" 오빠야 이 계란말이 만들 때 계란 몇 개 드가겠노? "
" 음... 한 3개? "
" 뭐??? "
" 아이가? "
" 3개는 좀 글타 아이가? "
그랬다. 계란말이에 계짜도 모르는 나였다. ㅎㅎ
나는 잠시 아이들과 옆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손에 쥐어주고...
나는 맥주 한 묶음... ㅎㅎ
아이들을 위한 주먹밥...
오늘 볶고 비비고 말고 정신이 없으신 이주호씨...
그사이 소주 2병 추가요~~ ㅎㅎ
만취했군... ㅠㅠ
이주호씨가 만든 주먹밥
쇼민이도 한입...
시우도 한입...
시은이도 맛나게 냠냠... ㅎㅎ
" 더 취하기 전에 케이크 하자 "
" 그래그래... "
아직까지 모임에서 제일 어린 정성희양...
어서 대율군과 광호군, 병준군이 분발해서
더 어린 새 식구를 모셔 올 수 있도록 ㅎㅎ
' 생일 축하 합니다~ '
" 나 귀엽지? "
" 쭌~ 귀엽네~~ "
여기 만취자 한 명 추가요~~
" 성희야 촛불 불고 소원 빌어라 "
" 머라 빌지? "
" 대충 빌어라 "
진원아
후~ ㅎㅎ
성대하게 치뤄진 일요일 대낮의 생일 파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지게 잘 놀긴 놀았지만
그 후폭풍이 실로 엄청났다는...
누구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에게
" 저 소주 한잔 하실래요? "
하며 개쪽을 팔았고,
또 누군가는 그 시간에 파스타가 너무 먹고 싶다며
동네를 누비고 다니다 집에 들어가 떡실신을 했으며,
또 누군가는 집에 쌀이 떨어져 마트에 쌀을 사러 갔지만
기억이 하나도 없고, 다만 가족들이 부끄러워했다는 후문이...
역시 우리 친구들 대단들 하십니당 ㅎㅎ
여튼 오늘도 우리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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