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촌) 봉평메밀숯불갈비 그리고 연화리포차...

2019. 3. 18. 11:30그냥.../일상

" 다음 주 목욜 시간 다들 괜찮으십니까? "

" OK~ "

오랜만에 1층 2층 소모임 멤버의 모임 날짜가 정해지고,

약속일인 목요일에 조금 일찍 퇴근을 하고 나가려는데

피곤에 쩔은 성 차장님 오랜만에 기절!

" 차장님 이따가 시간나믄 오세요~ "

" 보고~ "

"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

" 알았다~ "

쓰러지신 성 차장님을 뒤로하고 서둘러 퇴근...


2층 충환이형, 상헌 과장님은 급 일이 생겨 일단 

셋이서 스타트...


" 과장님 뭐 먹을까요? "

" 돼지갈비로 시작하지머 "

" 그라까요? "

" 사장님 여기 돼지갈비 3인분 먼저 주세요~ "

" 술은 뭐 드릴까요?? "

" 대선이랑 카스 1병 주세요~ "


상이 세팅되고 돼지갈비도 불판 위로...


돼지갈비가 익어가는 소리와


김철민씨 소맥 마는 소리가 어울려져

마치 클래식 연주 같은 멋진 사운드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지고...


황금맥주 제조 중인 나랑 이름이 같은 김철민씨...

아마 우리 회사에서 술을 제일 잘 마시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아닐까?


"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

건배~~


어디 한번 맛 좀 볼까?

와우~~ 괜찮은걸? ㅎㅎ


두 번째는 조금 다른 버전의 소맥...


그사이 돼지갈비 굽기에 전념 중이신 진용 과장님...


" 와~ 쏘맥 장난 아니게 맛있어요 "

" 그 비율이 있습니다. "

" 오~~ "

" 과장님은 안주 꼭 드시지요. "


까맣게 익어버린 갈비...


두 번째 다른 버전의 소맥도 

건배~~


쌈도 야무지게 싸서 냠냠...


봄이 오는 걸까?

가는 식당마다 밑반찬에 나물이 꽤 많이

올라오는게 기분이 좋으다 ㅎㅎ


소스에 찍어서도 맛있게 한입...


" 갈비 먹었으니 이번에 흑돼지 가시죠 "

" 그라까? "

" 사장님 흑돼지 3인분 추가요~ "


" 현규 대리님 아까 온다고 하셨는데

 언제 오시는지 아십니까? "

" 아니요... 저희한테는 오늘 안 온다고 했어요 "

" 어? 아닌데 마치고 온다고 했는데... "

그때 진짜 짠 것 처럼 현규 대리님한테 전화가 울리고...

" 어디십니까~ "

" 봉평입니다. "

" 지금 갑니다. "

" 빨리 오십시오 "

전화를 끊고는 흑돼지 맛있게 쌈 싸서 한입...


젓갈에 찍어서 먹으니

뭐 좀 먹는 것 같군... ㅎㅎ


쫀득쫀득 고소~한 맛... 


잘~ 구운 버섯도 맛이 일품...


" 한잔하게 한쌈들 싸시지요 "

" 그럴까요? "


김치 구울 때 참기름을 살짝 둘러 굽는걸

김철민씨한테 오늘 첨 배웠다 ㅎㅎ

이런 방법도 있었다니... 


참기름 먹은 고소~한 김치도 넣어서

한쌈 맛나게 냠냠...


" 이번에는 그냥 삼겹살 먹어 볼까요? "

" 그래... 골고루 다 먹어보자 "

" 철민씨 괜찮으신가요? "

" 저는 괜찮습니다. "

" 사장님~ 저희 그냥 삼겹살 3인분만 주세요~ "


그사이 현규 대리님도 도착!

" 왜 이래 늦었어요? "

" 걸어왔어요 "

" 성차장님한테 태워달라 하시지 "

" 그냥 걸어왔습니다. "


배고픈 현규 대리님은 위한 고기 굽기...


건배~~


이때쯤 도착한 성 차장님과 길우 차장님...

" 어? 현규 니는 와 여기 있노? "

" 좀 전에 왔습니다. "

" 니가 지금 여기 있어도 되는 거가? "

" 괜찮습니다. "

" 너거 현규 왜 불렀노? "

요즘 성 차장님의 최대 관심사병 최현규 대리님... ㅎㅎ


사장님께서 내어주신 김치찌개...


1차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 2차는 어디로 가실까요? "

" 굴 드시러 가시겠습니까? "

" 굴? 좋지요... "

" 차장님 굴 드리서 가시지요 "

그리하여 2차는 '연하리 포차'...

2차에는 상헌 과장님도 합류하셔서

함께 시작하는 걸로... ㅎㅎ


수족관에 한가로이 노닐고 계시는 돌돔...

충화니형 왔음 몇 마리 잡았을 텐데... ㅎㅎ


와우~~ ㅎㅎ


오랜만에 맛보는 굴찜...


뽑기를 잘못 한 건가?

껍데기에 비해 굴이 너무 작아 깜놀...


모듬해산물...


박경미니가 참 좋아하는 해산물들...

조만간 박경미니랑 한번 같이 와야지? ㅎㅎ


산낙지~~ ㅎㅎ


올해 생각보다 굴을 많이 못 먹었는데

오늘 굴 호강을 하는구나~~ 


죄송하지만 굴은 내 앞으로 헤쳐모여~~ ㅎㅎ


" 차장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굴 드시고 힘내세요~~ "

" 말로만 하지 말고 잘~ 해라 "

" 넵! "


성 차장님의 굴 먹방...

굴은 이렇게 먹는 거죠? ㅎㅎ


엥? 하나에 굴이 두 개가???


2차 시작 전에 천지개벽으로 건배~~


천지개벽?

상혁개벽! ㅎㅎ


상헌 과장님까지 오셨으니

거국적으로다가 건배~~~ ㅎㅎ


소주 한잔에 굴이라

내가 바로 카사노바다~ ㅎㅎ


바다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느낌...


요럴 때 흑맥 한잔 쭉~ 마시고

레몬 뿌린 굴이랑 먹음 완전 좋은데...

굴 파시는 가게에는 흑맥도 함께 들여놓으시죠? 

이왕이면 생맥으로다가 ㅎㅎㅎ


오돌오돌 해삼도 ㅎㅎ


" 대리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

" 뭘요... "

" 화이팅! 하시지요 "

성 차장님 말씀처럼 술 마실 때만

사이 좋~은 현규 대리님과 나... ㅎㅎ


산낙지도 살짝 맛만 보는 걸로...


상헌 과장님 연설중...


그사이 길우 차장님은 컴백홈~~




" 술도 못 마시는 사람한테 술을 이마이 주노 "

라는 한숨 섞인 말을 남기시고 떠나신 길우 차장님...

약속을 일찍 마치시고 모임 장소로 뒤늦게라도

합류하신 상헌 과장님...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계속된 재미진 술자리...


함께하신 모든분들 덕분에 

오늘도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