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파티...

2019. 3. 20. 10:13그냥.../일상

" 아들~ 홍어를 한가득 선물 받았다. "

" 홍어? "

" 이거 어쩌지... 큰일이다. "

" 내 홍어 먹는다. "

" 그래? 그럼 경민이한테 이거 다 보낼게 "

" 알았어~ "


그랬다. 

선물로 들어온 홍어가 우리 집 냉장고로 오게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광호군이 삼겹살을 먹자고 했고,

명촌에서 모인 우린 보쌈과 홍어를 먹는 걸로 하고선

소주 몇 병 사들고 바~로 우리 집으로...


일단 보쌈 오기 전에 홍어로 한잔...


온~ 집안을 홍어 향기로 가득 채운

문제의 흑산도 홍어...


엄마표 묵은지...


요즘 제철인 미나리...


" 친구들 좀 있음 코가 마비될 거야 "

" 광호는 괜찮겠나? "

" 와~~ 이건 장난 아니다. "

" 조금만 참아라~ "

건배~~


먼저 홍어만 한입 맛을 보니?

음? 음? 음?

이거 생각보다 괜찮잖아?


초장에 살짝 발라 먹어보니?

요것도 괜찮지만 그래도 그냥 먹는게

쪼금 더 내입에 맞는 느낌...


자 미나리랑 묵은지랑 홍어랑 싸서?

와우~~ 역시 괜찮은걸?


" 진원아 생각보다 괜찮제? "

" 어... 맛있다. "

" 광호야 하나만 먹어봐라 "

" 친구들아 나는 안 되겠다. "


그사이 보쌈이 도착하고...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보쌈...


무릎까지 꿇고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을 세팅하고 있는 친구들...


자~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시작해 봅시당 ㅎㅎ


드디어 완성된 홍어삼합!


그래 이 맛이야~~ ㅎㅎ


" 진원아 김밥도 있다. "

" 지난번에도 김밥 주드라 "

" 그래? "

보쌈집에서 김밥을?

일단 첫 번째 김밥부터...


고추장 불고기 김밥...


두 번째 김밥...


참치김밥?

진짜 이 집 김밥도 잘하는구나...



홍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드는 중...


 쌈도 쌈이지만 요 삼합이 진리인 듯...


광호가 좋아하는 묵은지에


야무지게 한쌈 싸서 맛있게 냠냠...


" 친구야 라면 하나 안 먹을래? "

" 광호야 먹고 싶나? "

" 살짝 생각나서 "

" 후딱 내가 한 개 끓여 줄게 "


" 광오야 맛있게 많~이 먹어라~ "

" 고맙다 친구야... 잘 먹을게 "




오랜만에 친구들과 집에서 편안~하게

맛나는 음식에 소주 한잔...

하지만 저 홍어의 향기가 사라지기 까지

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게 함정...ㅜㅜ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