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강남 민물 매운탕' 에서 성남동 '한곳'...

오랜만에 진원군과 낮술 타임...

평일 대낮이라 그런가?

문을연 가게들이 은근히 적어서

신정도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진원군 추천으로 겨우 찾아간

'강남 민물 매운탕'...

배가 고프니 어서 들어가장ㅎㅎ

오래된 가게인 것 같은데

내부가 깔끔한게 사장님

엄청 부지런하신가 보다 ㅎ

진원군과 메뉴판을 한참 보다가

"이모 참게와 매운탕 小자 주세요~"

제피가루?

산초가루?

이것도 예전에 술자리에서 엄청

학설의 대립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분명 제피와 산초는 다르다는거 ㅎㅎ

한상 차려졌으니 일단 한잔 마셔 봅시당 ㅎㅎ

"진원아 요즘 뭐 없나?"

"맨날 똑같지 뭐..."

"그래도 이래 주중에 낮술 한잔 하니깐

 뭔가 오늘은 특별한 거 같지 않나?"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렇네"

"그래 일단 매운탕에 집중하자"

보글보글 끓여서 나온 매운탕...

오~~ 진짜 참게가 들어가 있다 ㅎㅎ

참게도 양식이 되는 건가?

이거 잡기도 힘들 텐데...

요 민물새우 ㅎㅎ

결혼하고 얼마 후 아빠가 민물낚시를 가셔서

민물새우를 엄청 잡아오신 적이 있었는데

그걸 찌개로 끓인걸 박경미니가 맛난다고 하니

담에 아빠 낚시 가셨을 때 고기는 한 마리도 안 잡으시고

새우만 한~거 잡아 오셨던 ㅎㅎ

평소 즐기지 않는 수제비도 오늘은 반갑구만 ㅎㅎ

참게의 맛은 어떨지...

나름 게딱지도 있다는 ㅎㅎ

잘 바른 살코기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나는 요 머리가 더 맛나더랑 ㅎㅎ

밑반찬이 좋아 진원군은 어느 틈에 벌써

맛이는 비빔밥 완성...

매운탕에 비빔밥까지 맛나게 먹고선

배도 꺼줄 겸 오랜만에 성남동까지 슬~ 걸어서

한잔 더 마시는 걸로...

태화강은 보면 볼수록 너무 이쁘다.

나도 태화강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 ㅎㅎ

요즘 날로 바뀌고 있는 성남동...

특히 국민은행 뒷길은 

새로운 카페와 술집 식당이 많이 들어서

예전 잘나가던(?) 시절의 시내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2차도 진원군의 추천으로 들어간 '한곳'...

아직 문 열기 전이라 가게 앞만 기웃기웃 ㅎㅎ

오래만에 첫 손님으로 가게에 입장...

가게가 아기자기한게 이쁘다.

나도 요런 거 주문해서 밥 먹을 때 깔고 먹을까?

에잇 종이 낭비겠지? ㅎㅎ

첫 손님이니 안주는 두 개를 시키는 걸로...

수저...

냅킨을 꼽아놓은 통이 특이하네... 

자 2차를 시작해 봅시당...

기본으로 나온 베이컨 샐러드?

그리고 멸치볶음...

창문 넘어 보이는 토끼식탁...

핑크색으로 칠해진 가게가 눈길을 끈다.

첫 번째 안주는 쇠고기 타다끼...

먼저 한입 맛보니?

음...

와사비가 열일을 다했군 ㅎㅎ

두 번째는 감바스~

요거는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하니깐 ㅎㅎ

간만에 빵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ㅎㅎ

"진원아 헤이즈 보러 갈 때 다됐다"

"사람들 엄~청 많겠제?"

"어... 근데 맥주축제는 첨이라 설레이네"

얼마 후 떠날 서울 나들이 생각에 급 설렘...ㅎㅎ

"박경미니 예전에 감바스 가끔 해줬는데

 요즘 잘 안 해주더라"

"맞다 너거집에서 이거 첨 먹어봤었다"

"담에 우리 집에 오면 박경미니한테 해달라 그라자"

2차에서 감바스 맛나게 먹고는 소화도 시킬 겸 

3차는 삼산까지 걸어서 노래방으로...

아주 오래된 느낌의 노래방 ㅎㅎ

오늘도 힘든 진원이 남방...

EBS에서 하는 극한직업에 저 남방 소개시켜 주고 싶은 심정 ㅎㅎ

등굽은 진원아 공부하고 있는거 아니제?

건배를 하는 와중에도 시선은 노래방 책으로...ㅎㅎ

만난건 점심때 만났는데 집에 도착하니 저녁 10시...

그래도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맛난 것도 먹고 노래 부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각보다 너무 재미진 하루를 보낸 우리...

담에는 다른 친구들 다 꼬셔서

평일 대낮에 낮술 한번 해야겠다는 ㅎㅎ

오늘도 진원군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