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3. 12:57ㆍ그냥.../일상
박경민님 생신날...
이번 생일은 40번째 생일이라
보통 생일과는 같을 수가 없기에...
덕분에 생일 전날 국거리를 사와 미역국을 끓이고
일찌감치 나름 이벤트(?)도 준비를 해놨었다.
먼저 미역국부터...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기름이 살짝 뜨거워질 때쯤
쇠고기를 투하!
참기름에 볶아준다.
고기가 익을 때까지 볶아주다
미역과 마늘을 넣고 사정없이 볶아주기...
미역이 어느 정도 익어지면(?)
물을 넣고는 팔팔 끓여주면 끝~~~
물론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마무리...
담날 서울에 혼자 볼일 보러 간 박경미니
일어나니깐 이래 상을 차려놓고 조용히 서울로...
같이 가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 따라주는구나...
근데 내가 끓였지만 미역국 맛이 꽤 괜찮은걸? ㅎㅎ
저녁에는 친구들과 조촐한 생파를 하기로 하고선
좀 일찍 퇴근을 하곤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와
이벤트 준비중...ㅎㅎ
양초 하나하나 컵 안에 넣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
너무 많아도 불 붙이기 곤란하니 요까지만 ㅎㅎ
일단 양초 후다닥 준비하고 서둘러
약속 장소인 병영으로 출발~~
진짜 바쁘다 바뻐 ㅎㅎ
오늘 생파의 장소는 병영에 위치한 '마당'...
먼저 박경미니랑 광호랑 도착...
조개구이 좋아하는 박경미니 취향에 맞춰 오늘의 메뉴는 조개구이...
사장님 개인방송 하시는건가?
가게 한편에 조그마한 공간이 예사롭지 않다.
그 유명한 '너에게 묻는다'가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메뉴판...
여기는 필요한 게 있으면 벨이 아닌 종(?)을 울려야
사장님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실내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마당이란 상호명에 맞게
마당에 테이블이 쫙~~
전원주택 지어서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조개도 구워 먹는게
꿈이었는데 오늘 살짝 그 느낌 한번 느껴보는 건가? ㅎㅎ
오늘의 주인공 박경미니를 소개합니다.
"나이는? 음... 이제 드실 만큼 드셨고요..."
"성격은? 글쎄요... 5년째 살고 있지만 썩... 흠! 흠! 흠!"
"외모는? 뭐... 내 눈에는 그냥 봐줄만합니다 ㅎㅎ"
박경미니가 오늘이 생일이라면
좋은데이는 아마 1년 365일 생일이지 않을까?
조개구이를 먼저 주문하고...
마당 아쿠아리움에 어떤 조개가 있는지 구경중...
둥이네 기다리며 베스트 드레서 광호랑 한 장...
아~ 배고픈데 조개구이도 늦고
둥이네도 늦는구나...
일단 빈속에 한잔 때려 넣으며
"박경미니 생일 축하한다~~"
평소 거들떠도 안 봤던 콘치즈를 마구 퍼먹던 우리...ㅎㅎ
웃긴 건 리필까지 했다는 거 ㅎㅎ
이제서야 아쿠아리움에서 우리의 조개구이를 잡고 계시는 사장님...
이제 조개구이 먹을 준비가 되어 가는구나...
화로에 불도 붙이시고...
조개구이 올린 의자(?)가 등장하고는
바로 조개구이 등장 ㅎㅎ
해지기 전에 주문해서 해지고 나오다니 ㅠㅠ
손목이 아프신 사장님을 대신해서
광호가 직접 화로를 테이블로 옮겨놓고...
자 이제 정말 조개구이를 시작해볼까?
캬~ 얼마만의 조개구이인지...
"광호야 내가 구울게"
"친구야 내가 구울게"
"굽는 거는 내가 좀 잘한다 아이가"
그리하여 집게는 광호의 손으로...
대신 나는 조개 위에 땡초도 좀 올려놓고
술도 가지러 가고...
참, 마당에선 술은 셀프!
소주 가지러 간 사이에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는 조개
뜨거우니 호~ 호~ 불어
박경미니 먼저...
광호랑도 사이좋게 나눠서 냠냠...
뭔가 다급해 보이는 조개 굽기...
조개는 익어가는데 왜 둥이네는 아직이지?
혹여나 못 찾는건 아닐까 걱정되는 맘에 골목에 나가
잠시 기다렸다 다시 들어오니
막 도착한 둥이네...
"와이래 늦었노?"
"여기 주차 장난 아니네..."
"맞제? 그래도 조심히 잘 왔으니 다행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 보자공 ㅎㅎ
조개 굽기 달인 광호의 집게 속도도 덩달아 빨라지는 모습...
조개 굽기의 정석인 고추와 김치도 은박 그릇에 올려놓고
다시 한번
"박경미니 생일 축하해~~"
전복은 여성분들에게 양보하세요~~
기분 좋은지 종을 계속 울리는 박경미니...
저러다 골든벨 울리믄 큰일인데...ㅎㅎ
조개구이도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가는 중...
이 죽일 놈의 소주...
남은 조개구이는 두 가장님께 양보하고
남자들은 좀 전에 산 군밤으로...
불판 위에 0.001평 임대해 군밤 굽기 돌입...
군밤에 한잔하다 지쳐갈 때쯤 나타난
추가로 주문한 대구 양념구이...
한점 맛보니 이거
정말 정말 누구나 아는 진짜 그 맛! ㅎㅎ
먹으면 먹을수록 막걸리가 생각나고
저 양념은 물에 넣고 끓이다 계란 하나 풀면?
음~~~ ㅎㅎ
근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저 파의 용도는 무엇일까?
"근데 아까 그 파는 왜 하나 올려놨겠노?"
"실수로 그냥 하나 올려놓은 건가?"
"그런가? 먹으라고 주는 거면 잘라서 줬을 텐데"
파의 용도를 각자 나름 추측하는 사이 도착한
오늘의 2차 장소는 쭌이의 단골집인 '김삿갓'...
술집에 오자마자 커피를 타고 있는 두 자매...
두 자매가 커피 타는 사이 차려진 생일상...
이상하게 밥을 비비고 싶어 지는 본능적인 느낌...
소주에 커피라...
군 시절 휴가를 나왔을 때 고참이랑 한번
대구에서 술을 마신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고참이랑 같이 나온
누나가 소주에 헤이즐럿 커피를 안주삼아 마셨던 기억이 급 떠올랐다.
아마 그때 술값보다 커피값이 더 나왔던 기억이...ㅎㅎ
둥이네가 사온 박경미니 생일 케이크...
케익은 파리바게뜨...
초는
'베스킨 라빈스 써리~~원!'
'써리원 써리원 예~ 써리원 써리원 예~'
'하나! ㅎㅎ'
정성희 기억나나?
한때 부산을 평정하고 우리에게
술 게임을 전수한 진정한 술 게임의 강자
정! 성! 희!ㅎㅎ
사랑하는 박경미니의 생일을 축하하며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박경미니~~
생일축하 합니다~~"
소원을 빌고 촛불 끄기까지 마치자
다음 생일자를 위해
다시 둥이네에게 양초 전달...
케이크 포장지는 당연히
정성희양이 접수!
건배~~~
두루치기를 주문하니 쌈까지?
두루치기도 맛나게 생겼네...
마늘과 고추랑
상추도 있으니...
크게 한쌈...
직접 담그신 김치까지?
사장님 너무 주시는거 아니에요? ㅎㅎ
언제 먹어도 맛나는 파김치랑도 한 쌈...
쭌이까지 합세하자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계란 후라이를?
역시 쭌이 단골집 답네 ㅎㅎ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컴백...
새벽녘에 몰래 일어나
아까 준비한 양초와 그리고 선물...
생일 축하 현수막을 걸고선
주무시는 박경미니를 깨우고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
엉망인 내가 만든 양초를 하트로 다시 소생시켜 놓은신 박경미니...
선물은 소중한 박경미니 머릿결을 지켜주기 위한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기'...
엉성한 하트 양초를 완벽한 하트로 바꾸면서
박경미니 생일잔치가 이렇게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0대에는 우리가 처음 알게 되었고,
30대는 평생을 함께 하길 약속했고,
40대의 우리는 더더욱 행복하게 평생을 함께 하길 약속하며
밝디 밝은 저 하트의 불꽃처럼 우리 앞길에도
밝은 날만 계속되길...ㅎㅎ
마지막으로 내년 내 생일도 기대하며...
박경민 생일날 모두들 덕분에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
오늘 생일파티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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