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21. 21:18ㆍ그냥.../일상
" 진원아.
토욜 오전인데 일정 있나? "
" 없다~ "
" 내랑 슬도 산책이나 갈까? "
" 어?
퇴근했나? "
" 오늘은 좀 빨리 마쳤다. "
" 오~~
그럼 가자 가자. "
" 오키.
그럼 내가 바로 집으로 갈게. "
" 알았어~ "
대율군은 오후까지 일을 해야 한다 해서,
진원군과 함께 바람도 쐴 겸 산책하러 슬도로.

" 오늘 바람 장난 아니다. "
" 시원~해서 좋긴 하지만,
살짝 끈적이는 건 어쩔 수 없네. "
" 그렇지만 이것도 나름 괜찮다.
우리 바다 사나이 아이가? "
" 하하하.
바다 사나이 맞나? "

" 여기 대만 느낌 난다 아니가? "
" 그렇네?
그때 생각나네. "
" 18 맥주.
그게 또 생각나네. "
다음에 슬도 오면 18 맥주는 아니지만,
켈리라도 한 캔? ㅎㅎㅎ

오늘도 슬도를 지키는 등대.

좋~~구만.

" 근데 바다 위에 배가 저마이 많지? "
" 글쎄다.
AS 대기 중인 건가? "
" 이따가 대율이 한테 커피 마시러 가면
물어보자. "

캬~~
속이 아주 뻥! 뚫리네요.


" 진원아.
고기 잡으신 분들이 좀 계시나? "
" 아직 아무도 못 잡으신 것 같다. "
" 근데 저기 해녀분 지나가시는데
이래 낚시대 던져도 되는가. "
" 글쎄다. "

그나저나 바람도 시원~하니 너무 좋은걸?

빨간 등대에도 슬쩍 올라가 보고

이제 고기 잡으러 나가는 배를 뒤로하고

대왕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이동.

" 진원아.
오늘따라 사람이 없고 조용하네. "
" 그렇네?
간간~히 바닷가 밑에서
해산물 줍는 사람들만 좀 있고. "
" 뭐가 잡히긴 잡히는가? "
" 글쎄다. "

이 산책길 끝까지 가면
울기등대랑 대왕암이 나온다죠?

" 여기가 오토캠핑장이네? "
" 카라반? 그런걸껄? "

가을에 오면
여기는 꽃들로 아주 이쁘게 변하겠죠?

대율군과 커피 한잔하고
저녁이 되자 약속 있는 대율군은 비록 같이할 수 없지만,
주호리랑 함께 신정동
돈 생삼겹살에 저녁 먹으러.

" 찍사 삼촌.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
" 배도 고프고 일찍 왔어요.
저희 얇브리~~~하이
지리산운봉흑돈으로 부탁드려요~ "
" 네~
쪼매만 기다려주세요. "

지난번 큰 불로
고기 보내 주시는 돼지농장도
피해를 보셨다고 하셨는데, 걱정이네요.

" 철민아~
맥주 마시나? "
" 음...
주호리랑 걸어서 와가 금방 생수 마셨드만
갈증은 해소됐네.
그냥 오늘은 소주 마실래. "
" 알았어~ "
오늘 술 담당은 진원군?

설렘 가득 울산남구여행.

착한 가격 모범식당이셨네요?
그렇게 다녀도 오늘 알았다니 ㅎㅎ

" 아저씨가 아직 안 오셔가
얇브리하이 자르긴 잘랐는데
우짤랑가 모르겠네요. "
"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
" 그럼 다행이네요. "

" 오늘은 내가 꾸블게. "
" 주호리?
괜찮겠나? "
" 나도 고기 잘 굽거든? "
" 알았따~ "

가지 반찬이 오늘따라 맛나는걸?

" 주호리.
아침에 진원이랑 슬도 갔다 왔따. "
" 슬도?
거 회센타 있는 거기? "
" 어어어.
회센타가 있긴 있지. "
" 가가 걷고 왔나? "
" 어.
좋드라~ "
" 담에는 같이 가자. "
" 그래~ "

불판 위에 삼겹이 먼저 올리고

" 오늘도 재밌게 놀아보자. "
" 그려~ "
" 주호리는
고기 맛나게 잘 구워주고. "
" 민아.
걱정 붙들어 매라. "
" 그래그래. "
오늘 저녁을 위해
건배~~

" 진원아.
주호리 잘 굽나 봐라. "
" 철민아.
주호리 이야기할 때
내가 뒤집었다. "
" 하하하. "
" 진원아!
너무 빨리 뒤집은 거다.
내가 한다니깐? "
" 알았따~ "

일단 고기는 잘 굽힐까 걱정된다만
그 와중에 갓김치 새콤~하니 맛나는걸?

역시!
손이 크신 이모님
김치랑 콩나물이랑 고사리
듬~쭉 불판 위에 올려주시고.

드디어 집게는 진원군손으로 ㅎㅎㅎ

이어서 가위까지 차지한 진원군.
그사이 주호리는 ㅎㅎㅎ

" 와~~
고기 너~무 맛난다. "
" 주호리가
중간에 잘 뒤집어서 글타. "
" 오~~
주호리가 다했네. "
" 하하하. "

때마침 쌈도 내어 주셨는데

역시 푸짐~~하다니깐? ㅎㅎㅎ

향이 너~무 좋은 방아잎부터.

" 역시
빨간 간판집은 쌈을 싸줘야 한다. "
" 맞다.
첨에는 쌈으로 시작해야 맞다. "


장아찌랑도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삼겹이.

갓 오브 김치 ㅎㅎㅎ

" 쌈에 구운 김치 넣어서 먹어봐봐.
확실히 더 뭔가 입맛이 돈다. "
" 김치도 김치지만,
고사리가 완전 고기네. "
" 하하하. "

나도 그럼 고사리 듬뿍 넣고
소주 한잔에 상추쌈 한쌈? ㅎㅎㅎ

참기름에도 콕! 찍어 맛나게 냠냠.

" 아이고 앵두 나왔네~ "
" 앵두야~
오빠야 한테 인사해야지~ "
" 하하하. "

누워있다가도
'앵두야~'
하고 부르면
고개를 쏙! 드는 귀염둥이 녀석.


앵두가 잠시 산책 간 사이에
다시 삼겹살 집중공략!

" 진원아.
마늘 봤나? "
" 봤다~ "
" 역시는 역시다. "
" 하하하. "

산책 끝나더니만,
내 옆자리 의자 위로 올라온 귀염둥이.


" 고기 추가하까? "
" 그러자.
고기 너무 맛난다. "
" 오키오키. "
역시 아저씨께서 얇게 썰어주시는 게 살짝? ㅎㅎㅎ

" 근데 주호리.
오늘 고기 담당 아니었나? "
" 하하하. "
" 진원이가 화장실 가기 전에
다 꾸버 놓고 갔노. "
" 와~~
내가 한다니깐. "
담에는 주호리가 다 구워주는 고기 맛 볼 수 있겠죠?

너~무 향긋한 녀석 덕분에
고기가 질리지 않았다는 후문이.

" 너무 급하게 먹었나?
배가 너무 부르다. "
" 아까 왔을 때 다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먹어서 글타.
쪼매 걸으면 꺼진다. "
" 내랑 진원이는 오늘 장난 아니게 걸었는데
또? "
" 민아.
괜찮다. "
" 하하하. "

빨간 간판
돈생삼겹살.
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인심 좋으신 사장님 덕분에
올 때마다 배가 뽕! 터지게 먹고
기분좋~게 나간다는 ㅎㅎ
오늘도 진원군,주호리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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