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9. 07:28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드디어 도착했다.
금룡반점 즉 금룡중화요리. "
" 대~~박.
완전 느낌 짱이네. "
" 그렇지?
내가 기대하고 기대했던 중국집이야. "
아침을 못 먹고 달리고 달려
경남 함안에 위치한
노포느낌 물씬 풍기는 금룡중화요리.
" 혹시 지금 식사 가능할까요? "
" 저희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요.
이따 11시 30분쯤에 오시겠어요? "
" 아~ 넵!
그럼 이따가 오겠습니다. "
" 네~~ "
금룡중화요리는
11시 30분부터 19시까지 영업을 하시지만
혹시나 방문 전에
055-585-1237
번으로 연락 한번 주시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ㅎㅎ
" 박경민님.
시간이 꽤 많이 남았네? "
" 그럼 슬~ 동네 구경도 하면서
좀 걷자. "
" 그래그래. "
오랜만에 보는 목욕탕 굴뚝.
영광 사우나?
바로 옆에 교회가 있었는데,
혹시 사장님 교회 다니시나요? ㅎㅎㅎ
" 어?
저기 커피집 느낌 있네. "
" 한번 가보자. "
" 어어어. "
사장님 개인 사정으로
토, 일은 쉬신다고 하시네요.
" 박경민님.
황치열도 공연하러 오나봐. "
" 담주네? "
" 그러게?
황치열도 노래 엄청 잘하니깐
공연 가면 귀호강은 하겠다. "
"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신곡 낸 것 같드만 "
" 어어어.
들어봤는데 괜찮았어. "
황치열 콘서트 이야기 하면서 걷고 있는데
저~ 너머 내공이 느껴지는 분위기의 국밥집?
" 박경민님.
아까 보니 마트 있더라,
거기 구경 갈까? "
" 그럽시다요. "
마트퀸으로 무작정 입장.
" 박경민님.
밀크쌀과자 세일 중이다. "
" 이거 한 봉지 사가자. "
" 오키오키. "
집에 가서 쌈도 싸 먹을 겸
꽃상추도 한 봉지 스윽.
그리고 건너편 아시아 마트도 슬쩍 들러서
" 박경민님.
저~ 밑에 저거 해바라기씨. "
" 혹시 예전에 덕신에
소발채찬팅 갔을 때 테이블마다
드시고 계시던 그 해바라기씨? "
" 어어어.
맞다 맞다. "
예전에 외근 나가면
저거 한 봉지씩 사서 심심풀이로 까먹곤 했었더랬죠?
라면 종류도 많고?
그중에 탄산수 한병 사서
아시아 마트 쇼핑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금룡중화요리로 가봐야겠죠? ㅎㅎ
" 사장님.
여기서도 식사가 가능한가요? "
" 네.
식탁에 앉아서 드실 것 같으면
여기 앉아서 드셔도 됩니다. "
손글씨로 쓰신 메뉴판 속 메뉴 중
잠~시 어디서 먹을지 고민 끝에
일단 라조면으로 부탁드리고 실내로 입장.
" 박경민님.
라조면은 첨이다. "
" 그러게?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하다. "
" 탕수육도 맛보고 싶지만
둘이서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겠지? "
" 그니깐.
이럴 때 좀 아쉽네. "
" 하하하. "
자바라 너머에는 티브이를 비롯한
전자레인지도 보이고
바~로 출입구 옆에도 요 좌식 테이블이.
" 와~
저 벽걸이 거울 오랜만이다. "
" 진짜 오래 장사하셨는 것 같다.
아까 티비도 그렇고 장난 아니야. "
" 어어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어서 그런가?
오늘은 앉아서 먹는 거지만
실내로 들어오길 잘했네. "
사장님 엄청 깔끔하신 성격이신 것 같고.
가게구경한창인데
그사이 등장한 라조면.
" 박경민님.
첫인상은 볶음짬뽕? "
" 음...
일단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리는 아닌 건 맞다. "
" 어어어. "
단무지랑 양파에 식초 슬쩍 뿌리고
방금 만들어 주셔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라조면을
양념이 잘~ 섞이게 슥슥 비벼
" 박경민님.
많~이 먹어라. "
"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 그래그래. "
드디어 잘~ 비벼진
라조면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오~~~
이거 이거 매콤~~~하니
나름 화끈한 것이 괜찮은걸?
라조면 한 젓가락에
아삭아삭 양파 하나
캬~~~
해산물도 들어가 있고
첨에 라조기 바탕의 음식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완~전 그 생각을 뒤집어 놓았던 라조면.
" 박경민님.
맛이 어때? "
" 나는 살짝 매콤한데
그게 오히려 더 맛나네? "
" 나도 나도.
기분좋~은 매콤함이 괜찮네? "
" 혹시 면 더 필요하신가요? "
" 면이요? "
" 아까 삶아놓은 게 살짝 많아서
혹시나 더 드실 거면 조금 더 드릴까 해서요. "
" 아이고~~
그래 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
" 그럼 쪼금 남은 면 드릴게요~ "
" 감사합니다 "
면 조절을 잘못하신 덕분에
이런 서비스까지?
살면서 면 추가 서비스는 또 첨이라는 ㅎㅎ
" 박경민님.
소스에 밥 비벼 먹을라고
맘먹고 있었는데,
사장님 덕분에 잘~ 됐다. "
" 하하하.
많이 먹거라. "
" 어어어. "
사장님 넉넉~한 면 인심 덕분에 급 기분이 좋아진 철민군. ㅎㅎ
이 소스가 괜찮단 말이죠?
살~짝 더 매콤하게 먹을라고
고추가루 팍! 팍!
오~~
훨씬 더 화끈한 맛이 난다 할까?
" 박경민님.
이거 울산 가면 생각나지 싶으다. "
" 어어어.
살짝 자극적이긴 하지만,
기분 나쁜 매움은 확실히 아니다. "
" 그니깐.
여름에 한 그릇 먹음
땀 쫙~ 나는 게 기분 좋겠다. "
" 하하하. "
단무지보단 양파가 더 어울리는 라조면.
아까 사장님께서 주신 면도 넣고
식초를 이번에는 한 바퀴 스윽 치고는
다시 양념이랑 잘 어울리게 비벼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음...
식초를 넣어서 그런가?
감칠맛이 더해지는 것 같고
" 박경민님.
요즘 라면 끓일 때도 식초를 끝에 살짝 넣거든?
근데 식초를 넣으면 뭔가 맛이 다른 느낌이다. "
" 그래? "
" 어어어.
시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음... 그 뭔가 칼로리를 죽여준다고 할까? "
" 하하하.
그렇게 믿고 싶은 거 아니고? "
" 맞다.
하하하. "
배가 점점 불러오지만
여기서 무리해가
밥 한 공기 더 비벼먹을까?
고민을 한 10번은 했을까?
그렇게 밥까지 먹음
진짜 이 라조면보다는
배부름만 기억될 것 같아
밥은 다음 기회에 비벼 먹는 걸로 ㅎㅎㅎ
그렇게 맛깔나게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비운 그릇.
" 박경민님.
진~짜 오랜만에 색다른 중국요리
한 그릇 맛나게 잘~ 먹은 거 같다. "
" 나도 나도.
한 번씩 생각날 것 같네. "
" 그니깐. "
" 사장님.
진짜 잘~ 먹었습니다. "
" 혹시 멀리서 오셨나요? "
" 아~ 네.
울산에서 왔습니다. "
" 울산에서 여기까지요? "
" 네. 근데 멀리서 온 보람이 있네요. "
" 여름에는 콩국수도 일품이니
나중에 지나가실 일 있으시면 들러주세요. "
" 자주는 못 오고
내년에 또 한 번 꼭! 들리겠습니다.
그때는 여름에 콩국수 맛보러 올게요~ "
" 네~ "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항상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라며?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감포 나정리) 신라의 달밤 포차 동궁원 조개구이 바다뷰... (0) | 2025.05.16 |
---|---|
(경남 함안 창녕) 남지철교 그리고 카페 숲필 SOOPEEL... (0) | 2025.05.10 |
(전남 구례 간전면) 준성리조트 산뷰가 아주 예술... (0) | 2025.05.09 |
(전남 구례군 간전면) 산뷰가 끝내주는 구름위의 준성리조트.... (0) | 2025.04.26 |
(전남 광양 중동) 중마시장. 쌍둥이네 수산 해산물, 미소분식 김밥 족발, 야채왕국... (0) | 2025.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