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16. 07:28ㆍ그냥.../일상
" 간만에 가족모임 한번 하까? "
" 그럴까? "
" 어어어.
박경민님 좋은 일도 있고,
오늘 점심에 만나서 바람도 쐬고
맛난 것도 먹으러 가자. "
" 오~
축하할 일이 생겼네? "
" 어어어. "
주말오후.
느긋~하게 뒹굴거리다
둥이네 만나 예전부터 궁금했던
감포에 위치한 신라의 달밤 포차거리?
여하튼 감포에 도착.
" 와~~
바람이 장난 아니다. "
" 그니깐.
오늘 태풍소식 있었나? "
" 아니.
근데 거의 태풍급이네. "
" 어?
조개구이 괜찮겠나? "
" 좋~지. "
" 그럼 조개구이 먹자. "
활어회 및 모듬해산물과
여러 가지 맛난 것들이 많은
동궁원에 조개구이 먹으러 입장.
근데 진짜 오늘 바다 장난 아닌걸?
파도가 파도가 아주 ㅎㅎ
" 와~~
아까 갈매기가 날아가다가
멈칫 하는 거 봤나? "
" 그 정도드나. "
" 어어어.
바람이 바람이 진짜 장난 아니다. "
파도는 파도고
그래도 우리는 조개구이 주문완료.
물, 술은 셀프라고 하시네요.
" 낮이라 사람도 없고,
창가자리라 더 좋고
오늘 완전 기부니가 좋다. "
" 그니깐.
근데 이런 날 낮술 조심해야 하는데. "
" 하하하. "
날이 좋으니 좋은데이
숯이 들어오고
나정 신라의달밤 포차.
" 오늘 재미나게 놀아보자~ "
" 그래그래.
언니야 축하한데이~ "
" 고맙데이~~ "
" 훈훈~하네. "
박경민님의 좋은날을 위해
건배~~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와~
전복이 아주 살아있네. "
" 유독 오늘 더 싱싱해 보인다. "
" 그니깐. "
회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전복.
우선 키조개부터 불판 위에 올리고
조개랑 전복을 올리려고 하는데
그 와중에 힘이 쎈 전복과 사투 중인 진원군.
" 와~
전복 장난 아니다. "
" 이 전복도 하나 제대로 못 해가
어디 쓰겠노. "
" 하하하. "
그 시각 가리비도 등판완료.
" 와~
푸짐~하네. "
" 그러게.
따로 뭐 없이 바로 구워 먹음 되겠네. "
" 그리고 보니
조개구이 진짜 오랜만이긴 하다. "
진원군과 사투를 벌였던 전복.
" 저 백고동이가?
저거 뭔가 맛날 것 같다. "
" 나는 전복이 무척 기대가 된다. "
" 키조개는 뭐 인기가 없나? "
" 하하하. "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 ㅎㅎ
" 가자미 식해 맞나?
이거 괜찮네. "
" 그래? "
" 어어어. "
요래 고구마랑 함께 맛보니
김치 이상으로 괜찮은걸?
번데기도 오랜만에 하나.
코스트코 갈 때 크다란 거 한봉다리 사서
가끔 맛보는 메추리알도 한알 ㅎㅎ
조개구이 체크 중인 진원군.
여하튼 점점 맛나게 익어가고 있는 조개들.
드디어 소주 한잔에
요 전복구이부터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역시 ㅎㅎ
입을 열자마자 육즙이 싹! 빠져버린 조개.
" 와~
이제 점점 뭔가 잘되는 거 같다. "
" 이 조개구이가 생각보다
먹기가 너무 힘들다. "
" 맞다 맞다.
그래도 진원이가 잘 구워주는 덕분에
그나마 이래 우리가 잘 먹는다. "
" 그니깐. "
와~~
키조개가 엄청 먹음직스럽게 구워지고
치즈도 계란찜처럼 맛나게 보글보글 ㅎㅎ
키조개 하나 간창에 찍어 맛나게 냠냠.
백고동은 식감까지 쫄깃한 게 역시 ㅎㅎ
" 한바탕 난리가 나고
뭔가 평화가 찾아온 불판 같노. "
" 와~~
키조개 빡셨다. "
" 하하하. "
키조개보다는 확실히 굽기가 편한 가리비.
보글보글
보글보글
" 이제 어느 정도 다 익은 거 같다.
조개랑 껍데기 떨어지면
먹어도 안 되겠나? "
" 어어어.
싱싱하니깐 그래도 될 것 같네. "
육즙이 빠지면 안 되니 조심스럽게 ㅎㅎ
나도 조개하나 앞접시에 담아
와사비 살짝 올려 맛나게 냠냠.
요렇게 새우깡 모델 모양처럼
잘~ 말려진 게 싱싱한 새우라 들었습니다만? ㅎㅎ
마지막 가리비 하나로
신라의 달밤 동궁원은 요기서 마무리.
" 2차는 우리집에 가자. "
" 그냥 밖에서 먹어도 되는데
밖에 나가자. "
" 지금 전부 브레이크 타임 걸려가
갈 곳도 마땅치가 않고,
그냥 집에 가서 먹자. "
" 그럼 치킨 쿠폰 있는데
그거 한 마리 주문하고 그러까? "
" 좋~지.
아! 때마침 치킨에 어울리는 와인도 집에 있다. "
" 그래?
치킨에 어울리는 와인도 있어? "
" 그렇단다. "
그리하여 집 앞 마트에서 육회거리 좀 사고
집에 있던 배 좀 넣고 딸기로 2차를 스타트!
기부니가 좋으니 좋은데이로 2차를 시작해 볼까?
치킨이랑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나헤 리슬링.
" 치킨오기 전에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기다리자. "
" 그래그래.
2차는 적당~히 가자. "
" 철민아.
오늘 괜찮나? "
" 하하하.
일단 아직은 괜찮다~ "
2차를 위해 건배~~
딸기 막 찾아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말이죠.
생거는 막 찾아먹는 스타일인데 말이죠 ㅎㅎㅎ
" 오랜만에 배 먹으니 맛난다. "
" 근데 집에 배 원래 잘 없다 아니가? "
" 내가 배 좋아한다꼬
얌동 어머님께서 챙겨주셨따. "
" 철민이 배 좋아했나? "
" 어어어. "
" 요즘 박경민님 빵 만들기에 진심이시다. "
" 오~~
언니야 직접 만든 거라고? "
" 어어어. "
" 이야~~~ "
" 치즈 살짝 올려서 먹음
그나마 먹을만할 거다. "
음~~~
단게 안 들어가니 나는 더 좋은걸?
" 진원아.
박재서 안동소주로 넘어가자. "
" 철민아.
35도다~
훅! 가는 거 아니가? "
" 설마~~ "
박재서 안동소주.
이건 참았어야 했거늘 ㅠㅠ
치킨이 오늘따라 좀 늦네?
" 안 되겠다.
새우에라도 먼저 와인 따자.
이러다 맥주배 불러가
가장님들 못 드시겠다. "
" 그래그래.
오늘 낮이라 그런가
기름 온도 올린다고 좀 늦는 갑다. "
" 하하하.
기름온도? "
" 가게 오픈하면 바로 기름 온도 올려야지. "
" 하하하. "
건배~~~
건배와 동시에 등판한
처갓집 양념치킨.
오랜만에 반반.
캬~~~
나는 치킨을 땡초와 함께 먹는 걸 선호합니다만 ㅎㅎ
치킨무대신 깍두기를 저는 선호합니다만 ㅎㅎㅎ
" 와~~
오랜만에 치킨 먹으니 맛나다. "
" 그러게.
덕분에 이렇게 또 맛난 치킨 먹네. "
" 오늘 너~무 좋네. "
" 하하하 "
기분이 넘 업됐을까?
박재상 안동소주에 KO패 당한 철민군.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맛난 조개구이도 먹고
육회에 통닭에 너무나 행복했던 나머지,
먼저 기억을 잃고 쓰러졌던 어느 주말.
그래도 행복했음 된 거죠? ㅎㅎㅎ
오늘도 우리 가족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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