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5. 08:33ㆍ그냥.../일상
" 철민이 생파 해야지? "
" 언제로 하까? "
" 토요일 오후? "
" 오키오키. "
" 이번에는 대욱이 형 가게에서
고기 사다가 초장집으로 가자. "
" 오~ 좋다. "
" 원하는 부위 있음 올려줘. "
" 안창살~ "
" 나는 살치~ "
" 나는 등심~ "
" 오키오키. "
토요일 오후.
퇴근하고 미리 부탁드린 고기 찾으러
삼산에 위치한 정육정으로.

대욱이 형은 안 계셨지만,
그래도 맛난 고기를 받고

고기 상할까 조심스럽게 집에 도착.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 다들 오고 있나? "
" 나는 도착! "
" 진원아.
나도 앞이다. 들어간다. "
" 우리는 경미니가 태워줘서
지금 가고 있다. "
" 안 그래도 오늘 회사 잠시 간다드만
오면서 태우러 갔는 갑네. "
회사 급 출근한 쭌이를 제외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명촌에 위치한
봉평메밀숯불갈비로.

봉평메밀숯불갈비는
소고기를 사 오시면 초장집도 가능하며,
가격은 인당 8,000원입니다.

" 진원아.
일찍 왔네? "
" 시간도 많고 해서
느긋~하게 왔다. "
" 잘했다~
근데 와이래 춥노. "
" 요즘 날씨 장난 아니다. "
" 그니깐.
안 입던 내복도 입는다니깐. "


" 여기는 고기 다 먹고
저 육회새싹비빔밥 먹음 될 거야. "
" 그래? "
" 어어어.
저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
" 청국장에 저거 괜찮겠네. "
" 청국장도 좋~지. "

"근데 쭌이는 오늘 연차 아니가? "
" 하하하.
오늘까지 처리할 그게 있는데
그거 때문에 갔다. "
" 아이고야. "

" 슬~ 준비하까?
애들도 곧 오는데. "
" 그래그래. "

일단 소금이랑 기름장부터

그리고 그 시작은 안창살로

" 안창살 얼마만이고. "
" 그니깐.
이 육향이 너무 그리웠다. "
" 하하하. "

" 광호야.
주호리 맛나게 구워줘라.
안창살 노래를 부르드라. "
" 알았으~ "

드디어 맛보게 될 안창살.
" 철민아.
생일축하한다~ "
" 고맙다~ "
" 오늘 맛나게 먹고 재미나게 놀자~ "
" 그려~~ "
철민군 생일을 위해
건배~~~

와~~~
미쳤네 ㅎㅎㅎ

" 나름 얼굴로 표현해 봤다. "
" 하하하.
근데 코가 와이래 작노. "
" 그러고 보니 또 그렇네? "
" 하하하. "
엄마가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 했는데 ㅎㅎ

소금 콕! 찍어 맛나게 고기 먹고

고기 육즙이 팡팡 터질 때
요 상추쌈만 한쌈.

이제야 숯이 제 역할을 하는 건가?
" 앗! 뜨거! "
" 주호리.
무슨 일이고? "
" 아~ "
" 주호 불판 손으로 집다
손가락 화상 입은 거 같다. "
" 뭐?
불판을 왜 손으로 잡았노. "
" 그게 아니고
아~
따갑다~~ "
주호리 손가락 굽는 바람에
치약 들고 출동하시는 사장님.
" 화상 입었을 때는
이 치약이 직방입니다. "
" 그래요? "
" 네네네.
쪼금만 계시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
" 감사합니다~~ "

" 주호리.
괜찮나? "
" 와~~
죽는 줄 알았다~ "
" 근데 치약 효과는 있나? "
" 어.
이거 바르니깐 좀 괜찮아지네. "
" 천만다행이다. "
역시 이벤트의 대가 주호리.
오늘은 직접 손까지 구워가며
이런 이벤트를 ㅎㅎㅎㅎ

주호리의 손가락 화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굽기도 다시 완상복구되고

덕분에 맛난 안창살 육향을 제대로 느끼는 중.

" 병준이 곧 온단다. "
" 그래그래.
병준이꺼 미리 좀 구워놓자. "

" 쭌 왔나? "
" 와~~
어제 술을 너~무 마셨드만,
죽겠네. "
" 병준아 3의 법칙이 있다.
3잔만 들어가면 그냥 속이 뚫린다. "
" 하하하. "
건배~~

소주 한잔에 안창살은
와~~

" 자 다음은 등심으로 가자. "
" 그래그래. "
안창 가고 등심이

불판 위로 입장.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 고기가 맛있어지는 소리.
고기 결 따라 잘 분리해 주고

살짝만 더 구운 뒤
소금에 콕! 찍어 한입 맛을 보니?
와...
그냥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구만? ㅎㅎㅎ

오이도 하나 아삭아삭.

살짝 질긴 녀석도

깻잎쌈도 한쌈

구우면 향긋~한 향이 나는 마늘도 올려주고


잘~ 구운 마늘이랑 등심이랑 맛나게 냠냠.

" 철민아.
다시마 맛있다. "
" 하하하.
주호리 또 시작됐나?
다시마? "
" 하하하. "
부상당한 주호리 추천으로
다시마쌈도 하나 ㅎㅎ

등심도 맛나게 다 먹었으니?

" 갈비부터 가까
아니면 살치부터 가까? "
" 음...
갈비? "
" 오키오키.
그럼 담은 갈비로 가자. "

갈빗살도 불판 위로 직행.


와~~~
역시 영원한 강자 갈비.
안창이고 살치고
그전에는 갈비가 있었는걸
다시 한번 느끼 게 해주는 갈비.

" 오늘 술 많이 마시겠다. "
" 고기가 너~무 좋다.
아! 그리고 형이 고깃값을
너무 저렴하게 주셨더라. "
" 그래? "
" 가게 가서 고기 받을 때
직원분이 계산은 형이랑 따로 하라고 하시드라고?
그래서 따로 연락해서 고깃값 드렸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저렴하게 주신 거 같네. "

순식간에 동이 난 갈비.

마지막은 쭌이가 원했던 살치살로

" 마블링이 아주 예술이네. "
" 쭌~
살치 많이 먹어라. "
" 슬~ 배가 불러가. "
" 그니깐.
보기보다 양이 꽤 많다. "

살치녀석 더운지 땀을 많이 흘리는걸? ㅎㅎㅎ

한 번만 살짝 뒤집어

와우
입안에서 유전이 터지는 순간.

마늘도 맛나게 냠냠.

" 고기 다 굽기 전에
밥도 주문해야지? "
" 철민아.
아까 뭐가 맛난다고? "
" 육회비빔밥 괜찮다. "
" 그럼 청국장이랑
육회비빔밥 테이블에 하나씩 주문하자. "
" 오케이~ "

흐름 끊기기 전에
육회비빔밥과 청국장도 주문완료.


" 이제 마지막이가? "
" 어어어.
고기는 이제 요까지. "

소주 한잔에 요 마지막 살치살로
고기는 요까지.

" 와~~
무슨 양푼이가 이마이 크노. "
" 하하하.
육회도 있고
새싹도 있고
여기 밥 비벼 먹음 맛난다. "

" 그럼 밥 한방에 넣을까? "
" 어어어.
한방에 넣고 비비자. "

밥 한 공기 툭! 넣고

쓱쓱 비비면
또 하나의 맛나는 안주가 완성.

소고기의 느끼함을
한방에 씻어줄 것 같은
보글보글 청국장도 등장.

그렇게 봉평에서는
청국장 한 숟가락으로 마무리하고

" 고기가 너무 좋아서
많이 마셨네. "
" 와~~
몇 병이고? "
" 소주 10병 맥주 3병.
머 적당하구만. "
" 주호리.
손가락 다치드만 주량이 훅! 늘었나? "
" 하하하. "

" 2차는 소화도 시킬 겸
노래방 가까? "
" 그러자.
저기 철민이 단골 노래방 있다. "
" 가자~ "
오늘도 평화로운 노래방에 입성.

" 광호는 물 한잔하나? "
" 나는 맥주랑 사이즈 안 맞다. "
" 재미나게 놀아보자. "
" 그래그래. "
건배~~

오늘도 진&호 커플부터 스타트 ㅎㅎ

린 콘서트 갔다가
트로트 린 노래만 듣고 온 대율군.
그 한이라도 푸는 걸까?
린 노래로 선곡 ㅎㅎㅎ
담에는 꼭!
발라드 린 콘서트 가길 ㅎㅎㅎㅎ

" 오늘 철민이 생일이라
과일도 주문했다. "
" 이야~~
과일 사이즈 있네. "
" 하하하 "

오늘 자리에 앉을 여유가 없는걸?
마이크가 쉴 틈 없이 열정적으로 달리는 친구들.

" 아이고~ 대율아.
케이크는 안 사도 되는데. "
" 그냥 담배 사러 가는 길에
하나 사 왔다. "
" 아이고~~~
고맙다~~ "
생각지도 못한 대율군 케이크까지.

풍악을 울려라~~~~

노래방에서 열심히 뛰고 놀았으니?
또 배를 채우러 가야겠죠?
" 3차는 중국집 가까? "
" 좋다.
가서 탕수육에 한잔 해야지. "
" 콜! "
그리하여 3차는 북경짜장으로.

" 각자 먹고 싶은 거
하나씩 적자. "
" 그러까? "
고심 끝에 친구들이 고른 메뉴는
탕수육
짬뽕
간짜장
불짜장으로 주문완료.

분주하게 세팅 중인 친구들.


" 앗! 부먹이가~ "
" 하하하.
어쩔 수 없다.
철민아 소스 안 묻은 걸로
최대한 골라먹어라. "
" 와~~
방심했다. "
" 하하하. "

" 3차는 진짜 적당히 마시자. "
" 그래그래.
근데 적당히 먹기에는
뭘 많이 주문했다. "
" 하하하. "
건배~~

최대한 소스 덜 묻은 탕수육으로

이어서 줄줄이 나오는 음식들.

진원군은 간짜장을 비비고
고춧가루 준비 중인 똥순 쭌.
나름 둘 호흡이 잘 맞는걸?

그사이 나는 군만두 하나 맛나게 냠냠.

" 잠깐만.
더 취하기 전에
케이크 하자. "
" 그래그래. "

" 와~~~
초코로 잘 샀네. "
" 하하하. "

똥손 쭌이가 불도 붙여줬으니?

" 잠시만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하는데
이거 집에가꼬가서 경민이 줘라. "
" 그래그래.
괜히 다 못 먹고 그럼 아까우니깐 "
" 그럼
내가 집에 가지고 가서 경민이 잘~ 전달할게
고맙다~ "

그렇게 훈훈~하게
오늘 생일파티도 여기서 마무리.

내 생일을 맞아
친구들과 맛난 고기도 먹고
신나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마지막 중국집까지
기분이 좋은 만큼 배가 뽕! 터졌던 토요일 저녁.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먹고 잘~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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