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8. 08:58ㆍ그냥.../일상
" 오늘 경주 한바리 하까? "
" 경주? "
" 어어어.
간바지라는 고기를 파는
경주 노포 고깃집이 있는데
박경미니 운전하고 다 같이 한번 가까? "
" 오늘 나는 조카들 영화 보여주러 가서 안될 것 같다. "
" 대율인 안되고,
진원이는? "
" 음...
나는 콜! "
" 오키오키.
그럼 이따 오픈 5시라니깐
오후 4시 전에는 출발하자. "
퇴근하고 집에서 잠시 쉬었다가
경주 출발하려고 할 때쯤
" 철민아.
경주출발했나? "
" 아니.
이제 갈라고. "
" 그럼 나도 같이 가자.
조카들 오늘 영화 못 본다네. "
" 오~~
그럼 진원이 델꼬 넘어갈게. "
" 알았어~ "
그리하여 대율군 진원군 다 같이 경주에 도착.
오늘 우리가 갈 장소는
경주 노포 가게로도 유명하다는
원조 간바지.

오픈시간에 맞춰 도착한 덕분에
SINCE 1981 원조 간바지
우리가 일등으로 입장.
원조 간바지는
오후 5시 ~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시고,
2째 4째 일요일은 쉬어가는 날이라고 하시네요.


" 와~~
농기구가 여기 있노. "
" 원조 간바지속 작은 박물관이가? "
" 하하하.
여튼 특이하긴 특이하다. "
나락터는 농기구 오랜만에 보는구만.


" 일단 간바지로 먼저시작하고
이따가 껍데기 먹을까? "
" 어어어.
배가 너무 고프니 간바지로
배를 좀 채우자. "
"그래그래. "


" 진원아.
지역소주? "
" 그렇지.
참 마셔야지. "
" 대율이는 카스? "
" 어. 카스~ "
바쁘신 사장님을 위해 술은 셀프로 준비완료.

따뜻~한 연탄불이 들어오니
테이블에 온기가 ㅎㅎㅎ

" 근데 간바지가 어디 부위지? "
" 그 갈매기살 그거를 간바지라
부르는 것 같더라. "
" 아~~
갈매기살? "
" 어어어. "
나도 간바지가 뭔지 첨에 몰라
검색을 좀 했더랬죠? ㅎㅎ

고기랑 불판이 먼저 나왔는데
사장님께서
불판에 고기 구울 때
조각피자 차럼 4등분을 나눠서
한쪽씩 한쪽씩 구우라고 하셨는데
아마 그게 여기만의 굽는 방식인 듯

" 고기 양념소스가 꽤 많고
이거 뭔가 구우면 촉촉해질 것 같다. "
" 소금구이도 있음 좋겠는데
그거는 살짝 아쉽네. "
" 아무래도 갈매기살이 육향이 있으니,
그런 것도 있겠지? "
" 오~ 일리가 있다. "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일단 불판 모서리 쪽에 고기를 올리고
연탄불에 잘~ 구워주는 시스템.

역시 오늘도 굽는 건 진원군이.

" 어? 물김치
혹시 연탄불이라 물김치 주시는 건가? "
" 하하하
웃긴다. "
" 왜 연탄가스에 물김치 좋단 말 있었잖아. "
" 맞나.
와~~ 그런 이야긴 또 첨이고. "
" 하하하. "
그나저나 저 물김치 완전 시원~~하니 맛나겠는걸?

타지 않게 요리조리 잘~ 구워주는 진원군.
" 오늘 경민이 덕분에
경주 원정까지 오고
이렇게 바람 쐬고 하니 좋다. "
" 오늘 많~이 먹자. "
" 그래그래. "
오늘 불토를 위해
건배~~~

소주 한잔에
양파절임하나

" 와~~
겉절이 이거 장난 아니네. "
" 대박이다. "
" 이거 밥 비벼도 맛나겠다. "
" 어어어.
참기름 슬쩍 뿌려가. "
" 하하하. "

테이블 세팅도 이제 거의 끝났고

고기도 다 구워졌으니?
소주 한잔에 고기부터 한 점.
음...
역시 44년 전통답게 이 집만의 뭔가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

" 와~
겉절이에 인삼이가? "
" 도라지 아니고? "
" 하하하
이런 겉절이는 또 첨이다. "
" 뭔가 그 44년 전통이
달리 44년이 아닌 갑다. "
" 하하하. "
겉절이 속 도라지 덕분에
테이블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걸?

" 양념이지만 너무 달지 않고
나름 육향까지 느껴지는 게 괜찮네. "
" 그리고 너무 많이 구우니깐
질겨지더라 적당히 구웠을 때
먹어야겠다. "

겉절이 속 채소들이 살아있네 ㅎㅎㅎ

쌈도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물김치도 시원~~하니 괜찮은걸?

" 보니깐 핏기 좀 사라지고
살짝만 더 익으면 그때가 딱이다. "
" 오키오키.
진원아. 이때라고 하면 그때 먹을게. "
" 알았어~ "

적당히 잘~ 익은 고기는
요래 쪽파랑도 맛나게 냠냠.

겉절이 속 도라지랑도 맛나게 냠냠.

양파절임도
너무 절여진 게 아니라
아삭아삭하니 식감도 맛도 더 좋고

잘~ 구운 버섯이랑도 꽤 잘 어울리는걸?

" 자~ 불판 옆쪽으로 이동했다. "
" 하하하.
간바지에 왔으니 간바지 법을 따라야지. "
" 그니깐.
그 법이 꽤 빡시네. "
" 하하하. "

" 근데 겉절이 이거 매력 있네. "
" 양념도 혹시 44년 전통인가? "
" 하하하. "

소주 한잔에
간바지 한 점씩
캬~~


" 자 이제 껍데기로 넘어가까? "
" 어어어.
껍데기 맛도 좀 보자. "
껍데기를 부탁드리면
초벌로 이렇게 구워서 내어 주시는 스타일.

껍질 쪽부터 불판에 올리고
타지 않게 잘~ 뒤집는 순간

여사장님께서 순식간에 나타나셔서
원래 구워주시지 않지만
살짝 시간이 나서 구워주신다며
고수의 스킬을 전수해 주셨는데


덕분에 더 맛나게 구워지는 껍데기.

진짜 껍데기 때갈이 달라졌는걸?

계속해서 이어지는 껍데기 굽기 명강의.
" 껍데기가 스팸처럼 변신했노. "
" 하하하
그러고 보니 스팸 같기도 하고. "
" 미친다. "

이제 잘~ 구워졌으니?

한 점 맛을 보니?
오~~~
쫄깃쫄깃 괜찮은걸?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우리가 구워볼까?
" 이제 껍데기도 끝인데
여기서 더 먹을까?
아님 2차 막걸리집 가까? "
" 여기서 더 먹으면
막걸리 집에서 많이 못 먹을 것 같으니깐
살짝 아쉬움이 남게 요까지만 하자. "
" 오키오키. "

" 진원아.
소주만 한병 더 하자. "
" 그러자.
껍데기가 좀 많이 남았다. "
" 그니깐. "

소주 한잔에
요 껍데기 소스에 콕! 찍어

그렇게 마지막 한 점까지

원조 간바지 식당은 깔끔하게 피니쉬!

" 와~
먹는다고 정신없었는데
빈자리가 없네? "
" 아까 잠시 나갔다 오니깐
대기도 하고 계시더라. "
" 오픈하자마자 오길 잘했다. "
" 그니깐. "

마지막 후식인 사탕까지 챙겨 들고
간바지 식당은 요까지.

박경민님이 운전해 준 덕분에
경주로 떠나 맛나는
경주 노포 가게인 원조간바지에서
맛난 갈매기살에 행복했던 토요일.
이제 2차로 넘어가야겠죠?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친구들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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