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1. 08:49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오늘 아침은 나드리 분식 쫄면 먹자~ "
" 오키오키.
좋~지! "
예전 영주 나들이때
나드리 분식점 쫄면이 생각나
밀키트로 주문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ㅎㅎ
" 그냥 일단 소스만 넣고 비벼먹다가
저 육수 있드라고?
그거 넣으면 냉쫄면? 그런 거 될 거야. "
" 오키오키.
일단 한번 맛을 봅시다. "
비록 흔한 달걀 고명도 없지만 그래도 요래 비벼놓으니
매콤~~하게 보이는걸?
" 박경민님.
나는 육수를 좀 넣어야겠어. "
" 어어어.
한번 넣어서 먹어봐봐. "
육수를 넣고 다시 살살 말아
음~~~
시원~~한거 땡길 때는 이게 맞겠는걸?
여기에 만두도 같이 먹음 더 좋겠고? ㅎㅎ
" 박경민님.
얌동 어머님이 주신 과메기 맛 좀 볼까? "
" 그럽시다.
안 그래도 쌈도 있고, 미역도 있고
조미김도 있네. "
" 그리고 박경민님 겉절이도 있잖아. "
" 그래그래.
한 상 차려 보자. "
야음동 어머님께서 주신 과메기에 굴까지
오늘 우리집 식탁에 바다가 한가득.
" 진원아.
오늘 집에 올래?
오늘 동네 장이 서는 날이잖아.
족발에 한잔하자. "
" 오~~
그집 족발 괜찮더라.
그럼 내 마트 왔는데
회 한팩 사서 넘어갈게. "
" 오키오키. "
그리하여 진권군과 번개로 모인 저녁.
박경민님까지 합세
뉴스 보면서 그냥 좋은데이를 아주 박살 냈다는 ㅎㅎ
다시 찾아온 주말.
오랜만에 언양알프스시장 나들이.
" 박경민님.
너무 일찍 왔다. "
" 하하하.
더구나 오늘 오일장도 아니니
더 한산하다. "
" 그러니깐.
그래도 맛난 거 있음 사갑시다. "
" 그래그래. "
" 박경민님.
요기 족발 맛나 보인다. "
" 그럼 여기서 족발하나 사자. "
" 어어어. "
삶아놓으신 족발도 있고
손질해 놓으신 족발도 있어
손질해 놓으신 족발 한팩 포장완료.
호박죽이랑 팥죽도 맛나겠는걸?
자~ 다음은
알프스시장 원조 우엉김밥집.
우엉김밥이랑 땡초김밥 포장도 하고
" 박경민님.
요거 하나 사갈까? "
" 집에 카레에 찍어먹게? "
" 오~ 통했구만? "
" 하하하 "
그래서 찹쌀 전? 요것도 포장하고
시장에 왔으니
튀김도 좀 사가야겠죠?
내가 좋아하는 고추튀김까지 샀으니?
이제 집으로 고! 고! 고!
" 박경민님.
벌써 찹쌀 전 하나 뜯었나? "
" 어어어.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해서 "
" 하하하. "
언양 알프스시장에서 사 온 맛난 것들로 풍성해진 식탁.
언양장 담에도 가면 요 찹쌀 전은 꼭! 사는 걸로.
요 카레에 찍어 먹으니 아주 내 입맛에는 ㅎㅎ
냉장고에 잊고 있었던 나드리 쫄면부터
언양시장 찹쌀 전까지
하루하루 맛난 음식들로 행복했던 날들.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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