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07:02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왜 저기 반구동에 있는
반구동 돼지국밥 진장점 한번 가볼까? "
" 신선도원 옆에 있는 거기지?
반구동 거기 말고? "
" 그렇지. "
" 오키 알았어~ "
오픈시간에 맞춰서
'오랜전통 소문난 맛집 반구동 돼지국밥 진장점.'
으로.
" 박경민님.
뭐 먹을래? "
" 음...
나는 따로국밥? "
" 오키
나는 돼지국밥으로 할래. "
" 그래그래. "
너무 일찍 왔나?
주차장에는 분명 차가 있었는데,
매장 안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
아! 그리고
반구동 돼지국밥 영업시간은
아침 10시 ~ 21시 30분
그리고
매주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시라고 하네요.
" 박경민님.
따로국밥이 고기가 따로 나오는가봐. "
" 아~
그런가 보네. "
" 어어어.
밥이 따로 나오는게 아니고,
고기랑 밥도 따로 나오는 거네? "
소주 한잔 할 일이 있으면,
따로국밥으로 하는게 좋겠는걸?
뽀~얀 국물의 다대기가 일단 안 들어간 국밥.
보글보글
보글보글
음...
새우젓이랑 후추 좀 뿌려주시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좀 확인할 겸
새우젓도 잘 섞어준 뒤
고기 한 숟가락에 김치 한 조각.
다진 고추는 국밥에 넣는 대신 고기랑 요래
" 머리 고기 위주인 것 같은데
안에 부위가 많이 들어가 있어. "
" 그니깐.
그리고 따로국밥은 쌈도 싸서 먹을 수 있으니깐
그것도 좋은 거 같네? "
" 어어어 "
" 박경민님.
셀프바에 가서 땡초랑 면서리 좀 가꼬왔어. "
" 셀프바가 있어? "
" 뒤에 있더라. "
밥 말기 전에 국수사리 먼저
뜨거운 국물에 살살 풀어서
국수 한 젓가락에 깍두기 하나 아삭아삭.
고기국수로도 ㅎㅎ
역시 날이 더우니깐
땅초가 지대로구만?
박경민님 국밥에 나온 쌈에
쌀밥이랑 고기 좀 넣고 맛나게 냠냠.
이제 국밥에 밥도 좀 말아볼까?
음~
고기가 꽤 부드러운걸?
몸에 좋은 부추도 한 젓가락.
김치랑 깍두기랑도
혹시 귀??? 코???
쌈장에 마늘도 콕! 찍어서
" 박경민님.
진짜 고기가 먹을 때마다
뭔가 재미가 있네. "
" 하하하
재미지나? "
" 어어어
다음 숟가락 떴을 때는
어떤 게 나올지 재미지네. "
쌈도 한쌈 더 싸볼까나?
개인적으로
부추를 국밥에 넣어서 먹는 거보다는
따로 먹는 걸 선호하는 스타일.
큼지막한 고기에는 새우젓 살짝.
역시 국밥에 들어가는 밥은
살짝 꼬들한 게 좋단 말이죠?
그렇게 재미지게 한술한술 뜨다 보니
금세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식탁.
밥 먹었으니
커피 한잔 하면서 드라이브 좀 했다가
간만에 세차 한번 하는 걸로.
안과 밖을 나름 꼼꼼하게 잘 닦아주니
이제 좀 깨끗해진 미니.
기분까지 좋아지는걸?
반구동에 있는 반구동돼지국밥 아니더라도
진장동에 반구동 돼지국밥 진정점이 있으니,
반구동 돼지국밥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택지가 더 넓어 국밥 즐기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 아닐까?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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