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8. 09:55ㆍ그냥.../일상
" 간만에 낮술 콜? "
" 와~~ 이마이 더븐데 괜찮겠나? "
" 철민아~
그래서 횟집 좋은 곳을 알아놨다. "
" 진원아.
빠져나가지 못하는 함정을 파놨구만. "
" 하하하 "
" 그럼 가야지 콜~! "
그리하여 대낮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에
예전 성남동 더파티 건물에 위치한
'울산중앙수산시장'에 도착!
많이 더운지 주호리 순식간에 입장.
중앙수산시장은
2,4째주 월요일 휴무라고 하시네요.
" 진원아~
더워도 너무 덥다. "
" 철민아.
금방 시원해진다. "
" 와~~~
여기가 이래 바꼈나? "
" 그니깐 "
오늘 우리가 회를 맛볼 곳은
13번 돌고래횟집 그리고 미미소.
" 사장님.
참돔 빼고 뭐가 좋을까요? "
" 요즘 농어가 좋습니다. "
" 주호리 농어 괜찮겠나? "
" 나는 괜찮다~~ "
" 그럼 농어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13번 돌고래 횟집에서 부탁드렸으니
초장집인 미미소에 앉아 한잔 적시면서
농어를 기다려봐야겠죠?
상차림은 1인 6,000원이며,
회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구비중인 성남동 미미소.
" 와~
진로가 100주년 됐단다. "
" 그럼 기념으로 진로 가야겠다. "
" 좋지. "
서서히 차려지는 밑반찬.
" 광호 오기 전에
쏘맥 한잔 마시자. "
" 요즘 진짜 더워도 너무 덥다. "
" 진짜 더위가 좀 물러났음 좋겠네. "
빠른 가을이 오길 바라며
건배~~
우선 쏘맥 한잔에 굴젓 한 젓가락 맛을 보니?
음~~~~
목도 타고 하니 다시 맥주 한잔 장전완료.
바닷가 가면 천지 널린 해파리 녀석들
생각나게 만드는 냉채.
" 진원아.
일반 초장집과 다르다. "
" 그렇제? "
" 와~
그릇부터 음식까지.
너무 맘에 든다. "
생선조림을 여기서 맛보다니
그리고 잡채까지 나왔으니
오늘이 잔칫날이구나~~~~
잡채도 잡채지만
생선조림에 무는 진짜 와~
쌀밥이 있었음 2 공기는 거뜬하겠는걸?
이어서 계란찜까지.
그사이 나는 생선살을 발라 맛나게 냠냠.
아무리 더워도 요 계란찜은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이라죠?
" 와~~~
여기 너무 사이즈 좋은 거 아이가? "
" 진원이 단골이라
잘 챙겨 주시는가 보다. "
전어회에 물회까지.
아낌없이 주시는 사장님 부부.
" 올해 첫 전어 아니가? "
" 맞다. "
" 물회도 장난 아니다. "
역시 전어회는 새꼬시.
양념에 비비기 전에
내가 초장이랑 양념 잘 안 먹는 거 알고는
진원군 요래 덜어주는 센스! ㅎㅎㅎ
" 진원아.
역시는 역시네. "
" 하하하
눈치챘나? "
" 뭐든 아주 소소한 것에
감동을 하는 법 아니겠나? "
" 와~ 사장님
너무 많이 주시면 남는 게 있으신가요? "
" 맛있게 드시면 저희도 좋죠. "
" 감사합니다~~~ "
와~~
입안으로 바다가 들어왔네요 ㅎㅎㅎ
드디어 나온 농어회.
" 사장님.
무슨 예술 작품을 주셨네요. "
" 하하하 "
" 진짜 너무 이쁘게 주셔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요. "
사장님 내공이 느껴지는 순간.
일단 나는 식감이 좋은 부분부터.
달다리한 쌈배추에도 한입.
와사비 살짝에 간장 콕!
" 와!
회가 아주 달디달다. "
" 광호야 맘에 드나? "
" 나는 진짜 너~무 맘에 든다. "
" 주호리.
많이 먹어라. "
" 그려~~ "
간장을 안 찍고 그냥 와사비만 살짝 올려도
완전 괜찮은 농어회.
" 와~
내 소민이한테 갔다 올게. "
" 소민이? "
" 신발가방이 무겁단다. "
" 뭐??? "
" 주호리 아무래도 안이현이한테
우리 만나러 왔다고 이야기 안 한 거 같다. "
" 하하하
충분히 그럴싸하다. "
" 뭔가 숨기는 눈치다. "
" 아니거든? "
" 하하하
빨리 갔다 온나. "
" 알았으~~ "
" 진짜 총알택시 타고 갔다 왔나? "
" 택시 기사님 잠시 기다리시라 하고
바로 다시 타고 왔따. "
" 진짜 대단하다~~ "
저 실내화 하나 때문에 삼산까지 ㅎㅎ
씹는 맛이 풍부하니
쌈을 싸도 흡사 고기쌈을 먹는 느낌이랄까?
입안에 꽉! 차는 풍족함도 느껴지고
간장에만 찍어도
그 짠맛 뒤에 단맛까지 느껴지는걸?
음...
" 생선구이까지?
진원아.
여기 코스로 주시는곳이가? "
" 철민아.
진짜 코스 같다. "
" 그니깐. "
싱싱한 생선구이는 요 눈알부터 ㅎㅎㅎ
와~~~~
진짜 장난 아닌 미미소.
" 매운탕 가야지? "
" 광호야.
당연하지 "
각자 앞접시에 회를 좀 옮겨놓고
회가 있던 자리에 매운탕 등판.
와~~~~
" 친구들.
매운탕도 사이즈 있다. "
" 광호 오늘 너무 잘 먹네. "
" 진짜 너무 괜찮네. "
그사이 나는 마지막으로 대가리 하나 덜어서
가장 쫄깃쫄깃한 볼살 한 숟가락으로
미미소에서는 피니쉬!
오늘 진로 100주년 축하를 너무 심하게 했나? ㅎㅎㅎ
" 많이 먹었으니
당구 한겜 치러 가자. "
" 진원아.
오늘은 주호리 박살 내자. "
" 하하하 "
인심이 너무 좋으신
13번 돌고래 횟집 그리고 미미소
부부 사장님 덕분에
너~~무 맛나게 농어회는 물론이고
여러 요리와 매운탕까지.
조만간 다시 꼭! 들리는 걸로? ㅎㅎㅎ
1차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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