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 07:01ㆍ그냥.../일상
" 철민아.
오늘 시간 괜찮나? "
" 오늘?
큰 그거는 없다. "
" 간만에 한잔 하까? "
" 그라까? "
그리하여 오랜만에 둘이서 명촌에서 조인.
" 머 먹지? "
" 회? "
" 좋다.
그때 거기 가자. "
" 그래그래. "
그리하여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자주는 아니지만 숙성회에 한잔 생각날 때면 찾아가는되는
'상상 스시'로...
오늘은 배를 한 척 내어 주셨네요? ㅎㅎㅎ
" 진원아.
아귀간까지 주셨네? "
" 아~
이게 아귀간이가? "
" 어어어
여기 메뉴중에 아귀간 초밥이 있는데
그것도 별미거든. "
" 오~~ "
사장님 이 귀한 음식을 ㅎㅎㅎ
먼저 단새우 하나 간장에 슬쩍
아귀간 하나 맛을 보니?
음~~~~
" 오늘 재미나게 놀아보자. "
" 그래.
진짜 둘이는 오랜만이다. "
" 자주 좀 보면 좋겠구만
내가 퇴근이 안 맞네. "
오랜만에 둘이서
건배~~
시원~한 쏘맥 한잔에
국민생선 광어 한점.
기름진 연어도 맛나게 냠냠.
연어 뼈 구이라고 하셨나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역시 뼈에 붙은 고기는 실패할 확률이 적은 법! ㅎㅎ
이상하게 다른 생선보다
나는 요 광어랑 무순이 참 잘 맞는 거 같고?
아귀간 초밥도 흉내 좀 내볼까? ㅎㅎㅎㅎ
역시 식감이 살아있네 ㅎㅎ
마지막 광어 특수부위로 일단 상상은 마무리하고
2차는 '아호'로...
" 철민아.
보리비빔밥 있네? "
" 비빔밥이랑 두부김치에
한잔 하까? "
" 그러자.
그리고 계란찜도 하나 먹자. "
" 오키오키 "
오랜만에 보리비빔밥.
영념장까지 주셨으니?
비비는 건 진원군이 ㅎㅎ
" 진원아.
2차부터는 적당히 마시자. "
" 철민아.
3차는 가야 된다~ "
" 당연하지~ "
" 역시 최고의 술안주는 뭐다? "
" 밥이다~ "
" 하하하 "
역시.
비빔밥은 정말이지 ㅎㅎ
이모님 오이지 잘~ 담으셨네요? ㅎㅎㅎ
두부김치도 등장.
" 진원아.
따뜻~할 때 먹으니깐 너무 맛있다. "
" 볶음김치도 좋고. "
" 어어어 "
마지막 주자 계란찜까지.
소주 한잔에
비빔밥 한 숟가락
거기에 계란찜까지 더해지면?
와~~
이게 행복인 거죠? ㅎㅎㅎ
" 진원아 3차는 신정동 가자. "
" 신정동? "
" 어어어 "
" 그라까? "
아삭아삭 오이지랑 두부까지 맛나게 먹었으니?
3차는 박남정 아니지 진원군 동네로.
" 진원아.
오늘 입이 호강한다~ "
" 철민아.
뭐든 많이 먹으면 좋은 거다~ "
" 하하하 "
" 예전에 영란이 할머니댁이었나?
고기 엄~~청 먹고도 모자라서
불고기 국물에 밥 볶아서 다~ 먹고
술도 모자라서 맥주까지 박살 냈던 "
" 아~~
맞다 맞다. "
" 역시 먹는 건 참 어딜 가도 안 진다니깐. "
" 하하하 "
사장님 크다~~란 닭다리도 하나 턱 하니 내어 주시고?
거기에 멍게까지?
와~~
오늘 진짜 누구 배하나 빌려와야 하는 거 아닐까? ㅎㅎㅎ
" 진원아.
그래도 백숙 국물이랑 이렇게 먹으니깐
술이 좀 깨는 기분이 드네? "
" 국물이 너무 좋다. "
" 그니깐. "
" 멍게도 향이 좋고.
오늘은 1차부터 3차까지 완벽하다. "
" 하하하 "
오랜만에 진짜 원 없이 맘껏 먹었던 하루.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술 한잔 기울이면 좋겠지만
둘이 타이밍 맞을 때 또 만나서
회포를 푸는 것도 괜찮은 거 아닐까? ㅎㅎ
오늘도 진원군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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