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6. 07:04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갈비탕 맛보러 가볼까? "
" 갈비탕? "
" 어어어
왜 저번에 한번 가볼라다가
못 갔떤 거기. "
" 아~
흙시루? "
" 그렇지! "
" 그래.
퇴근하고 전화 줘. "
" 알았어~~ "
토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퇴근을 하고는
바~로 기장으로 출발~~ ㅎㅎ
" 박경민님.
주차장이 넓디넓어 너무 좋네. "
" 그니깐.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맞이한
흙시루 첫인상은?
와~~~
진~~짜 규모가 아주 ㅎㅎ
흙시루 그리고 카페 프레스트.
" 박경민님.
정원이 따로 있네? "
" 정원? "
식당옆에 카페가 있고
또 그 옆에 식물원? 정원?
일단 식물원 구경은 밥 먹고 하는 걸로? ㅎㅎ
갈비탕 맛보러 이제 진짜 흙시루로 입장.
" 박경민님.
진짜 대궐이 따로 없네. "
" 어어어.
한옥으로 해놓으셔서 더 좋아 보인다. "
" 그니깐. "
크나큰 한옥 형태의 건물에 놀라면서
초록초록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ㅎㅎ
흙시루는
매일 11시 ~ 21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시네요.
드디어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한 실내와
웅장함마저 느껴지는 분위기.
자리를 잡고 앉아
" 박경민님.
갈비탕? "
" 어어어 "
" 오케이. "
갈비탕 두 그릇 부탁을 드리자
아주 정갈하게 차려진 갈비탕이 등장.
보글보글
보글보글
" 박경민님.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
" 일반 갈비탕집이랑은
분위기도 그렇고 깔끔하니 좋다. "
" 완전. "
밥도 넉넉하게 주셨군요?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갈비도 넉넉~~하니 들어가 있고
자 이제 발골을 좀 해봐야겠죠?
" 박경민님.
엄~청 잘 삶겼는지
뼈랑 쏙! 분리가 된다. "
" 그러게?
그리고 안에 들어간 내용물도 좋고 "
먼저 고기 한점 소스에 콕! 찍어 맛을 보니?
음~~
보기에도 그렇드만 꽤나 부드러운걸?
소스가 잘 배이도록
갈비도 하나 툭 던져놓고
표고버섯도 하나 ㅎㅎ
" 박경민님.
갈비랑 싸우고 있어? "
" 나는 이거 다 발라놓고 먹을 꺼야. "
" 그것도 좋은 생각이야. "
" 바쁘니깐 말 걸지 말아 줄래? "
" 하하하 "
갈비 하나에 김치 한 조각.
음~~
갈비 속 당면 한 젓가락에 깍두기 하나
음~~
도토리묵만 보면
예전에 영주 나들이때 무섬마을 생각이 난다죠? ㅎㅎㅎ
그러고 보면 음식 하나에도 추억이 한가득.
캬~~
좋구나 ㅎㅎㅎ
자 이제 밥을 좀 말아볼까?
버섯도 맛나고
고기도 아삭아삭한 숙주나물도
정성이 가득한 느낌이라
먹으면서도 기분이 좋은걸? ㅎㅎ
" 박경민님.
김치랑 깍두기도
직접 담그시려나? "
" 글쎄... "
" 궁금하지만 물어보긴 살짝 그렇겠지? "
" 여튼 누군가는 담그긴 담그신 거니
그리 알고 맛나게 드셔. "
" 이야~~
맞는 말이네. "
" 하하하 "
계란 지단도 이쁘고
한술한술 뜨는 게 기분이 좋았다는 ㅎㅎ
뚝배기 들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ㅎㅎ
" 와~~
시골 도끄 주면 좋아하겠다. "
" 최고의 놀잇감이긴 하지? "
밥그릇에 담은 물로 깔끔하게 피니쉬!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음식
오늘도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 ㅎㅎ
" 박경민님.
맛도 맛이지만
뭔가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랄까?
오늘 점심 좋으네. "
" 그리고 흙시루 자체 분위기가 넘 좋아. "
" 맞다 맞다. "
장독대가 한가득이었는데
할매집 느낌도 나고 ㅎㅎ
" 박경민님.
옆에 식물원 가기 전에
한 바퀴 돌아볼까? "
" 그러자. "
꽃길을 걷다 보니
한눈에 확! 들어오는 꽃도 보이고 ㅎㅎ
보호수인 살구나무?
" 이 나무만 봐도
여기가 엄청 오래된 땅인 거 같으다. "
" 그니깐.
150년 됐다잖아. "
" 어어어 "
예전 흙시루 안내도를 보고 있으니 거의 테마파크 수준인걸? ㅎㅎ
오래된 집을 보고 있으니
하루쯤 여기 묵고 가도 괜찮을 것 같단 말이죠?
이제 식물원으로 발길을 옮겨
나무그늘밑 의자가 인상적인 식물원.
" 박경민님.
와~ 안에 들어가면 훅! 들어오는 거 아이가? "
" 아무래도 시원한 건 아니겠지? "
" 와~~
망설여지노. "
고심 끝에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이야~~
이걸 다 관리하시다니.
선선~해질 때쯤 여기 앉아
커피 한잔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와~~
동네잔치가 열렸군요? ㅎㅎ
" 박경민님.
오랜만에 초록초록에 쌓여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네. "
" 그러게.
이런 나무나 꽃들을 볼일이 잘 없으니깐. "
꽃길만 걷게 해 줄게~~
네 맘에 쏙 들게 할게~~
캬~~~
잠시 이 길에 서서
통로로 불어오는 바람도 느끼고
오랜만에 여유를 좀 느껴보네요.
" 박철미니.
인자 슬~ 나가자. "
" 그래그래. "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 한 번 더 오는 걸로? ㅎㅎㅎ
여름철이라 시원~한 냉면도 좋겠지만?
따뜻~한 정성이 담긴 갈비탕 한 그릇과,
잠시나마 도심 속 수목원 속에서
여유도 느낄 수 있었던 흙시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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