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10:17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목포식당 예약했어? "
" 어어어
문 열자마자 바~로 가면 됩니다. "
" 잘~했네. "
" 그래그래.
빨리 토요일이 왔으면 좋겠따. "
" 나 또한 기대가 너무 크다. "
요즘 홍어에 무척이나 관심이 지대한 박경민님의 요청으로.
울산에서는 홍어로 이름을 날리고 계시는
'목포식당'으로 예약을 완료.
토요일 목포식당 가기 전에
오랜만에 현대백화점에 들렀더니
빈티지 샵이 있어서 구경 좀 하다가
깜짝 음반코너 발견.
" 박경민님.
박경민님 좋아하는 음악들이
한가득이다. "
" CD 몇 장 사까? "
" 어어어 "
CD만 보면 구매욕구가 마구 샘솟는 철민군.
음반회사에서 직접 나오셨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좋은 이야기도 듣고
좋~은 음악 CD도 구매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홍어 먹으러 가야겠죠? ㅎㅎ
오늘의 목적지는
태화동 불고기단지 28번에 위치한
'목포식당'.
영업시간은
16시 ~ 22시까지이며,
언제든지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시니
052-242-1983
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 박경민님.
국내산 2인으로 갈까? "
" 그래.
어서 주문하거라. "
" 오키오키 "
벌써 막걸리 한잔 하시는 분들과,
포장 주문으로 분주하신 사장님.
예약한 덕분일까?
자리도 창가자리로 주셨고
잠시 물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대기 중.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박경민님.
묵은지며 갓김치며
제대로 오늘 즐길 수 있겠다. "
" 기대가 너무 크다. "
" 하하하 "
드디어 홍어랑 수육이 등장.
홍어 빛깔이 살~짝 다른 건
숙성에 따라 그 색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내 기억이 정확한진 몰라도
그 맛이 살~짝 다르게 느껴졌던 홍어.
홍어전도 사이좋게 2점 주셨고
막걸리 한통 부탁드리고는
먼저 홍어부터 한점 맛을 보니?
역시.
" 박경민님.
홍어 완전 괜찮네. "
" 어어어
뭔가 내공이 느껴진다. "
" 하하하 "
자~ 이제 막걸리도 한잔씩 따렀으니
" 박경민님.
오늘 많~이 먹어라. "
" 박철미니도
많~이 먹거라. "
" 그래그래. "
건배~~~
막걸리 한잔에 홍어 한점.
캬~~
왜 홍어에 막걸리를 마시는지 알 것 같은? ㅎㅎㅎ
" 박경민님.
홍어전이 훨씬 강한 거 같아. "
" 하하하
나도 순간 훅! 들어오더라. "
" 근데 기분 나쁜 맛이 아니야. "
" 그렇지. "
고추지도 한 조각 ㅎㅎㅎ
김에 콩나물 올리고 홍어 올리고 젓갈까지
수육이랑 갓김치 조합도 괜찮은걸?
다시마 쌈도 싸주시고
" 역시 확실히 맛나긴하다. "
" 박철미니.
우리가 홍어를 많이 먹어보진 못 했지만,
근데 여기가 지금까진 나한테는 젤 맞는 거 같아. "
" 어어어
나도 나도. "
이것이 삼합이로다~~~
생각보다 김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홍어.
" 박경민님.
두 번째 막걸리는
웅촌 명주 막걸리고 가봅시다. "
" 그래그래.
태화루 한잔 마셨으니
바꿀 때도 됐다. "
" 홍어애 나왔습니다~ "
" 감사합니다~ "
귀하디 귀한 홍어애도 등장.
샤르르~~
입에서 그냥 사라지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같달까?
홍어애를 제대로 못 드셔본
박경민님께 나머지는 양보하고
나는 삼합 쌈에 집중 또 집중 ㅎㅎ
" 박경민님.
요 젓갈 이따가 밥 나오면
김이나 다시마에 싸 먹음
완전 맛나겠다. "
" 그렇다고 짠 거 너무 많이 먹지는 말고. "
" 알았어. "
뒤이어 나온 홍어탕.
탕 안에 콩나물이며 홍어며
엄청 많은 것이 이거 이거 너무 괜찮은걸?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와~~~
강력한 느낌이 훅!
" 박경민님.
와~~ 탕 안에 홍어가 제대로야. "
" 그래? "
" 한번 먹어봐봐. "
" 와~~
그냥 홍어는 홍어도 아니었네? "
" 완전 강하다 아니가? "
" 어어어
코까지 아주. "
" 하하하 "
강력했지만 매력이 넘치는 홍어탕 안에 홍어들.
자 밥도 나왔으니?
김이랑 다시마에 젓갈 좀 넣고 맛나게 냠냠.
박경민님은 국물에 밥도 살짝 말아 드시고
밥에 또 요래 먹음 또 기가 막힌단 말이죠?
홍어도 건져 먹었으니?
남은 밥도 풍덩 말아서
캬~~~
이거 이거 완전 괜찮은걸? ㅎㅎㅎ
고추지까지 하나 올려서 먹다 보니
순식간에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식탁.
" 박경민님.
오늘 너~무 잘 먹었따. "
" 배가 뽕! 터지겠어. "
" 그럼 강변 산책 좀 하고 갈까? "
" 그럽시다. "
푸드리 푸른 눈이 맑아지는 나무사이를 걷다 보니
" 박경민님.
너무 좋으네.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것이
역시 저녁이 내량 맞는 거 같다. "
" 하하하
낮에는 더워서 안되겠고? "
" 어어어
아무래도 밤에 나가야
어둑~하니 술도 한잔하기 좋고? "
오늘따라 멋있게 보이는 대나무숲.
그렇게 걷다 보니
태화강 국가정원 입구까지.
아쉽게도 같이 찍지는 못해도
서로 한 장씩 사진도 찍었으니?
이제 진짜 집으로 갈 시간.
무럭무럭 자라고 있구만? ㅎㅎㅎ
낮에는 백화점에서
박경민님이 좋아하는 음악 CD도 사고,
오후에는 목포식당 홍어도 맛보고, 태화강변 산책까지
너무나도 여유로웠던 어느 토요일.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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