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3. 13:15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어제는 집에서 캠핑한다꼬 고생이 많았어. "
" 와~~
그래도 재밌었어.
다들 잘 들어가셨나 모르겠네? "
" 안 그래도 성 차장님 통화하니
아직 집에 못 가고 계시더라. "
" 하하하 "
" 일단 우리는 운문사로 어서 가봅시다. "
" 그래그래. "
어제 방구석 캠핑을 끝내고
릴러말즈 CD 한 장 챙겨 들고
아침 일찍 서둘러
아점도 먹을 겸 청도 운문사로 출발~~
넓디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엄마국수'로 입장.
" 박경민님.
뭐 먹을 거야? "
" 음...
칼국수? "
" 나는 돈가스. "
" 어제 술 마시고 돈가스? "
" 내사 머 그런 거 있나. "
" 하기사.
숙취가 잘 없지? "
" 어어어 "
일단 칼국수와 돈가스로 부탁을 드리고
자리에 착석하니
단무지 김치 그리고 땡초와 아삭 고추가 등장.
" 박경민님.
칼국수에 버섯이랑 호박도 있고
맛나 보인다. "
" 그러니깐.
국물도 일단 시원해 보이고? "
아식이 하나 맛보고 있으니
나의 돈가스도 식탁 위로.
또 얼마 만에 돈가스인지? ㅎㅎㅎ
먼저 칼국수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보니?
오~~
집밥 아니지 집칼국수? ㅎㅎㅎ
돈가스도 한쪽 잘라 박경민님께 우선 드리고
나도 한 조각 스윽 잘라서
그냥 한입 맛보고는
소스도 맛은 봐야 하기에 콕! 찍어 맛나게 냠냠.
밥 위에 돈가스 하나 올리고
김치 한 조각 맛을 보니?
역시 단무지가 따라올 수 없는 그 맛이 있다죠? ㅎㅎ
이 조합 너무 괜찮은걸?
나는 소스보다 간장 살~짝 뿌린게 더 좋은데 ㅎㅎ
소스의 느끼함과 돈가스의 느낌함을
한방에 잠재워줄 위력의 고추도 한입.
" 박경민님.
오랜만에 돈가스 먹으니 맛나네. "
" 여기 칼국수도 국물이 시원한 것이
괜찮네. "
" 오늘 아점은 잘 선택했네. "
직접 만드셨는지 시판용인진 모르겠지만
아주 화려한 스타일의 돈가스는 아니더라도,
내 입맛에는 괜찮았던 돈가스.
시원~한 국물로 깔끔하게 피니쉬.
단무지 빼고는 그래도 깨끗하게 비웠다죠? ㅎㅎ
" 박경민님.
인자 슬~ 운문사로 올라가 볼까? "
" 그래.
밥도 든든~하게 먹었으니,
좀 걸으면서 소화도 시켜야지. "
이제는 주차비만 내면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운문사'.
소싸움의 고장 청도.
" 박경민님.
소나무 덕분에 그늘도 지고
자연이 주는 선물인가? "
" 그렇지.
이제 점점 이런 풍경도 보기 힘들어지겠지? "
" 맞다.
오늘이 지구가 가장 깨끗한 날이기도 하고. "
솔바람길 명상.
소나무야 너도 허리가 아픈 거니?
나처럼 왜 자꾸 삐뚤게 서있는 거야?
괜히 맘 아프게 시리... ㅎㅎ
이렇게 길을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냇가도 만나고
개미가 가득한 나무였지만
한 장의 사진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개똥폼도 잡아보고? ㅎㅎㅎ
나이가 들어서 꽃이 이쁜 건지.
꽃이 이쁨을 이제야 안 건지...
" 박경민님.
걷는 길이 재미가 있다. "
" 무슨 재미? "
" 나무도 있고, 꽃도 있고,
시냇물도 있고
그냥 눈과 귀가 맑아지는 기분이네. "
" 자연인을 좀 봐야 하나? "
" 하하하 "
어릴 적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지금에서야 너무나도 소중하네요.
솔바람길을 따라 걸으니
운문사 입구에 도착.
물론 자동차로 여기까지 올라오셔도 되지만,
저희는 그냥 걸어온 거랍니다.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운문사 안내도.
" 박경민님.
드디어 들어가는구나. "
" 진~짜 오랜만이긴 하다. "
" 나는 저번에
진원이랑 성희랑
한번 왔었어. "
" 그래? "
" 어어어 "
와~~
하늘이 아주 유영석 형님이네요? ㅎㅎㅎㅎ
오늘은 스님께서
이런 소중한 소리까지 선물해 주시고,
와~~~
너무 좋은걸요? ㅎㅎㅎ
이제 맑디맑은 소리도 다~ 들었으니?
천천~히 한번 둘러볼까?
처진 소나무.
내 뱃살처럼 처진 소나무? ㅎㅎㅎ
거북이도 있고
" 저기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 계시네? "
" 가볼까? "
" 어어어 "
부처님 날 행사를 하시고 아직 정리가 될 된 건지
구조물들이 아직 일부 남아있어
그날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비록 여기도 저기도 믿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간사한 사람이란 존재인지라
무심코 두 손을 모으고 기도도 드리고.
" 박경민님.
오늘 진짜 하늘 끝내준다. "
" 그러게.
근데 슬쩍 덥긴 하다. "
" 움직이니 좀 그렇지? "
잠시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도 좀 해보고
" 박경민님.
나도 이제 슬~ 덥다.
괜찮으나? "
" 아니?
아까부터 더웠거든? "
" 하하하
그늘로 좀 걸어봅시다. "
벽화도 감상을 하고
비로전
앞에 뭔가 멋있어 보였던 석탑.
그 옆으로 바삐 움직이시는 스님.
조용~하다 싶어 옆을 보니?
아까부터 목이 마르다 하셨는데
시원~~~한 물 한잔 하시는 박경민님.
" 자 이제 슬 나갈까? "
" 그러자.
서생에도 넘어가야 하니깐
천천히~ 울산으로 갑시다. "
" 오키오키 "
구경 잘~ 하고 집으로 가는 길
기념품샵에서
바지랑 너~무 잘 어울리는 가방도 하나 구입.
다음 약속을 위해 이제 진짜 집으로 가야겠죠?
오늘은 흙길을 원 없이 밟아봅니다 ㅎㅎ
가방사서 기분까지 좋으신 박경민님. ㅎㅎㅎ
" 박경민님.
내려가서 커피 한잔할까? "
" 그러자.
아! 텀블러. "
" 오늘은 그냥 테이크아웃 합시다. "
" 어쩔 수가 없네. "
운문사 투어를 끝내고
엄마국수랑 함께 운영 중이신
커피집에서
어떤 걸 마실까 고민하다가
더치아메리카노 한잔 ㅎㅎ
차에 타려는데 산책 중인 동네 도끄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울산으로 돌아와
저녁 모임이 있는
서생에 위치한
'피아모르'에 도착.
" 박경민님.
지난번에 회식했따는 거기가 여기야? "
" 어어어 "
" 분위기 괜찮네. "
방갈로 형태의 방들로 구성된 야외 고깃집? ㅎㅎㅎ
이렇게 안에 들어가 보면
라면부터 시작해서 고기랑 음료에 셀프바까지
그리고 가운데는 불멍도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피아모르'.
포토존인가 봐요?
" 형님.
사진 한 장 찍어드릴까요? "
" 내가 찍어줄게.
철민이가 저기 앉아봐. "
" 네네네 "
독수리 오형제
1호이신 형근형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ㅎㅎ
벌써 불멍도 준비 중?
고기 맛나게 먹고
박경민님과 사진 한 장으로
오늘 일정은 마무리. ㅎㅎㅎ
운문사 나들이부터
'피아모르'에서
좋으신 분들과 좋은 시간에
마지막 가벼운 접촉사고까지?
무척이나 버라이어티 했던 토요일.
미니는 살~짝 다쳤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았다는?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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