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3. 09:14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내 곧 마치지 싶어~ "
" 밥은? "
" 못 먹었어~ "
" 그래?
그럼 어서 와 밥 먹으러 가자. "
" 어디? "
" 오랜만에
가정식당~ "
" 오키오키
빨리 갈게~~ "
퇴근 후 집에 와서 후딱 샤워하고
새로 나온 업타운 CD 챙겨 들고 언양으로 출발~~
" 박경민님.
꽤 오랜만이네? "
" 그러게.
그래도 한때 자주 왔었다면 왔었는데. "
" 그니깐. "
진~짜 오랜만에 찾아온
울산에서 낫토로는 내 기준에선 최고인 '가정식당'.
낫또? 낫토?
한자로는 납두?
豆
머 뜻은 다 통하니 ㅎㅎㅎ
언양 가정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09시 ~ 오후 19시까지며
일요일은 쉬어가는 날이네요.
콩두(豆) 한자가 곳곳에 쓰여있는 실내로 입장.
오랜만에 왔지만 변치 않은 모습.
" 박경민님.
주문했어? "
" 어어어
들어오면서 부탁드렸어. "
" 나는 나또 한 접시 추가해 줄래? "
" 오키 "
그런 사람을 가졌을까?
가게 구경도 끝났으니,
10번 테이블에 착석.
역시 정갈하게 나온 반찬들과 청국장.
음~~
진원군 보고 있나? ㅎㅎㅎ
청국장을 주문하시면
낫또가 들어간 야채비빔 그릇이 나오니
따로 주문 안 하셔도 됩니다.
오늘따라 쌀알도 이뻐 보이고
먼저 청국장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청국장을 잘 섞어
콩이랑 한 숟가락
캬~~~
자극적이지 않고 내 입맛엔 괜찮은 청국장.
자 이제 비벼야겠죠?
밥 넣고 청국장 살살 올려
비비려는 순간 도착한 낫또 한 접시.
낫또 비비는 건 또 우리 박경민님께서
매일 아침 비비고 계셔서
기술력이 좋다는 ㅎㅎㅎ
잘 비벼져 실이 많~이 나온 낫또
역시 시판용이랑은 천지차이.
이맛이 가끔 그리웠다죠?
비빔밥 한 숟가락에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한 김치 한 조각.
" 박경민님.
자극적이지 않고
뭔가 심심하지만 꽉 찬 나는 이런게 좋더라. "
" 하기사 박철미니는
뭐든 생거나 그런 걸 좋아하니
간이 덜 드간걸 좋아하긴 하지? "
비빔밥 한 숟가락에 깻잎지.
오이지랑 고추반찬도 괜찮고
오징어 젓갈이랑도 잘~ 맞는 비빔밥.
아주 구수~~한 것이
그냥 먹어도 짜지 않고 괜찮은 청국장.
깻잎 이블 덮은 비빔밥? ㅎㅎㅎ
이번에는 내가 좋아하는 두부도 맛나게 냠냠.
비빔밥에 야채도 많아서 좋지만
내어주시는 나물 반찬에도
정성이 느껴진달까?
" 박경민님.
오늘 과식하네? "
" 하하하
그러고 보니 박철미니.
집에 엄마가 끓여주신
된장찌개도 있어. "
" 점심에는
일본식 청국장을 맛봤으니,
저녁에는 야음동식 된장찌개에
밥 슥슥 비벼먹을까? "
" 그러든지. "
" 오키오키 "
가정식당 덕분에 오늘 저녁 메뉴도
이미 정해지고
가리는 거 잘 없지만
집에서든 식당에서는
멸치볶음은 잘 안 먹어지는데
그래도 맛은 봐야 하기에 ㅎㅎ
그렇게 한술한술
맛나게 먹다 보니
어느새 깔끔하게 비워진 식탁.
혹시 일본에는 숭늉문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 하면서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오늘 점심도 잘~ 먹었으니
메가마트에 장 좀 보러 갔는데
요론 포토존이? ㅎㅎㅎ
인어 컨셉으로 ㅎㅎㅎㅎㅎ
" 박철미니.
급 회가 땡긴다. "
" 회?
울산회센터 가서 포장해 가까? "
" 그럴까? "
" 어어어 "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회 포장해서 집에 도착.
오늘 저녁은
싱싱한 활어회와
야음동표 된장찌개 비빔밥.
캬~~
오늘 점심도 저녁도
아주 완벽하게 콩으로 마무리? ㅎㅎㅎ
오랜만에 찾은 가정식당.
소리 없이 강한 낫또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조만간 또 비빔밥 맛보러 가야겠죠?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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