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7. 14:33ㆍ그냥.../일상
" 철민이 생파 해야지? "
" 좋다. 어디서 하꼬? "
" 삼산에 식육식당 거서 하자. "
" 사이즈 괜찮은데 있나? "
" 어어어
거기서 생파 하자. "
" 콜~
간만에 소고기 묵는 거가? "
" 글치.
대율아 예약 좀 해줘~~ "
" 알았어~
몇 명이지? "
" 일단 6명~~ "
" 오케이~ "
벌써 일 년이 지나
또 한 살 나이를 먹은 철민군.
나이를 먹는게 하늘도 슬픈지 비까지 내리고
시간적 여유가 좀 되는 덕분에
또 이렇게 강변을 걸을 기회가 ㅎㅎ
물반 새반?
사람보다 새가 더 많았던
강변산책로를 지나
삼산현대 근처에 위치한
'한우한돈 송림축산 송림식육식당'에 도착.
" 진원아.
거기 앉아봐봐 "
" 배경이 강렬하네. "
" 포토존아이가? "
" 그런가? "
" 대율아.
고기 좋으네. "
" 우리는 뭐 먹지? "
" 음...
일단 갈비살이랑 안창살로 가자. "
" 좋지. "
" 두 테이블로 하까? "
" 글치.
아무래도 하나는 좁다. "
" 오키오키 "
'인생 행복의 절반은 먹는 재미'
캬~~
" 일단 한잔 하까? "
" 안주도 아직 없는데? "
" 그냥 한잔하자. "
" 알았다~ "
진원군.
오늘 급한걸? ㅎㅎ
때마침 주호리 이소미니도 도착.
" 안녕하세요~ "
" 아이고~
소민이 왔어? "
" 네... "
" 소민이가 철민이 삼촌
케이크 촛불 불어야 한다고
같이 가자 해서 왔다. "
" 주호야.
잘했다~~ "
" 이거는 안이현씨가
선물이라고 주라드라. "
" 와~~
선물 그런 건 안 줘도 된다~ "
" 그래도 일단 받아라. "
" 고맙다~~ "
소민이랑 인사도 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첫 번째 고기인 갈빗살이 등판.
" 근데 오늘 너무 일찍 왔네. "
" 그러게.
예약시간보다 먼저 왔던 적이 있었나? "
" 하하하 "
예약시간보다 살짝 일찍 와서
정신없이 바쁘신 사장님께서
그 와중에 숯불부터 먼저 올려주시고?
자~ 고기 불판 위로 올라갑니다~~
이쪽 테이블은 굽기 달인 진원군이
오늘도 고기 굽기에 나서 주시고
" 광호는 언제 온다노? "
" 거의 다 왔딴다~ "
" 거기 똥손은 고기 굽지 말라해라~ "
" 안 그래도 병준이는 집게 안 집고 있다~ "
그시각 굽기달인 광호군도 도착.
" 자 다 같이 한잔하자~ "
" 그래.
철민아. 생일축하한다~ "
" 고맙다~~ "
철민군 생일을 위해
건배~~~
쏘맥 한잔에
잘~ 구운 갈빗살 한점 맛을 보니?
와~~~
오늘 과음 + 과식하겠는걸? ㅎㅎㅎ
" 진원아.
배고프다.
속도를 좀 올려보자. "
" 그래.
초반에 배 좀 채우고 천천히 가자. "
" 오키오키 "
고객들의 요구에도 성실하게 대응해 주는 진원군.
고기 뒤집을 타이밍도 잘 살펴주시고
저쪽 테이블도 광호군의 지휘아래
순조롭게 진행되는구만?
고기는 소금에 콕! 찍어 먹음
그 풍미가 배가 된다죠?
" 와~ 고기 너무 맛난다. "
" 오늘 장소 잘 잡았따. "
" 앞으로 생파는 여기서 쭉~ 가까? "
" 그것도 좋지? "
" 오케이. "
역시 진원군 고기 굽는 솜씨는 끝내준다니깐?
덕분에 대율군과 나는
요래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거고? ㅎㅎ
" 근데 집에 가장들은 왜 다 안왔노. "
" 대율아.
왜 안 왔겠노? "
" 아~~~ "
" 하~~ "
대율군에게 자매님들이 못 오신 이유를
잠시 설명해 주고 진원군과 난 소주 한잔.
동치미 국물도 한 숟가락
오~~~ 이거 이거 ㅎㅎ
여기 국수 말아먹음 장난 아니겠는걸?
" 진원아.
파김치 맛난다. "
" 노리고 있다~ "
" 하하하하
역시 보는 눈이 비슷하다. "
" 철민아.
어디 가겠나~ "
" 하하하 "
" 미리 다음 고기도 부탁하까? "
" 머 먹지? "
" 안창살로 가자. "
" 오케이~ "
육지에서 바다로 살짝 넘어가 봅니다.
고기 한 점에
고기절친 파김치랑 맛나게 냠냠.
향긋~한 깻잎무침이랑도
" 이따 안이현씨 올지도 모르겠다. "
" 온다 하드나? "
" 소민이 데리고 가야지. "
" 아~~
이왕 오면 고기 좀 먹고 가라 해라. "
" 이따 이야기해 볼게. "
" 그래그래. "
" 배추가 너무 달고 맛나네. "
" 그래? "
" 고기랑 싸 먹어봐봐 "
음~~ 요래 먹어도 맛나는걸?
이제 갈비는 동이 났고
두 번째 안창살이 등판.
"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자. "
" 좋다. "
" 이건 기름기가 그닥 없어서
요즘은 요게 좀 맛나더라. "
" 하기사 나도 기름진 게 요즘은
많이 안 땡기긴 하드라. "
" 너거 안 땡기는 거도 있나? "
" 대율아.
우리 예전에 우리가 아니다~ "
" 하하하 "
불판 위에서 오와 열을 맞춰
고루고루 맛나게 잘~ 구워지도록 정리를 해놨지만
살짝 숯이 약해진 거 같아
광호군이 긴급하게 투입
고급 스킬로다가 다시 불을 확! 살려주고?
순식간에 살아난 숯불 덕분에
바빠진 집게의 움직임.
" 이제 좀 안정을 찾았나? "
" 와~
아까운 고기 태울뻔했다. "
우여곡절 끝에 구워진 안창살 한점 맛을 보니?
역시 갈빗살과는 확연히 다른
육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 안창살 맛 어떻노? "
" 음...
이거는 술안주에 더 잘 어울린다. "
" 오~~ 일리 있는 말이다. "
" 안창살 괜찮네. "
" 어어어 "
불판하나 안태우고 고기를 잘 굽는 진원군.
역시 내 입맛에는 안창살이 ㅎㅎ
올리고 굽고 뒤집고
맛보고
쌈도 한쌈씩 싸가면서
고기를 즐기는 친구들.
" 소민아.
많이 먹고 있어? "
" 네~ "
" 소민아.
많~~이 먹어~ "
" 네~~ "
탱초랑도 맛나게 냠냠.
두 번째 광호군 투입.
" 이따 안이현이 온다니깐
고기 좀 남겨두자. "
" 그래그래.
우린 많이 먹었다 아이가. "
" 근데 육사시미나 육회나
생거 먹었음 좋겠따. "
" 있으면 부탁하까? "
" 좋~~지 "
주호리는 안이현이랑 접선 중이고
그사이 육사시미도 등판완료.
" 안이현이 온단다~ "
" 잘됐네.
와서 고기 먹고 가라 하면 되겠다. "
" 쭌~ 조심해라~~ "
" 하하하 "
먼저 생고기만 한점 맛을 보니?
음... 역시 생거가 달구나~ ㅎㅎㅎ
소금이랑도 맛나게 냠냠.
생고기는 또 와사비랑 궁합이 맞으니깐? ㅎㅎ
" 철민아.
내가 하나 줄게.
아~~ 해봐봐. "
" 주호리.
나는 괜찮다~~ "
" 내가 안 괜찮다~
아~~ "
오늘따라 서비스가 과한 주호리 ㅎㅎ
" 대율아 밥 먹어야지? "
" 어. 된장찌개 먹자. "
" 오키오키 "
보글보글
보글보글
와~~~
진짜 물반 고기반
된장찌개 장난 아닌걸?
오~~ 국물도 찐한 것이
" 진원아.
된장찌개 예술이다. "
" 고깃집에서 먹은 된장찌개 중에
탑인 거 같다. "
" 어어어. "
" 안 되겠따.
이따 밥 말자. "
" 소주도 더 주문하자. "
" 어어어 "
된장찌개에 소주 2병 비울기세.
밥도 한 공기 툭! 던져놓고
비비고 비벼
소주 한잔에
된장술밥 한 숟가락이면?
와~~~
살은 찌더라도 기분은 최고!
된장술밥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안이현이 도착.
이야~~
그냥 와도 되는데
오빠들 마시라고 이렇게 커피까지?
그 와중에 대율군 달다리한 거 좋아한다고
팝콘을 ㅎㅎㅎ
제대로 신이 난 친구들.
" 이현이 왔으니깐
전국적으로다가 한잔하자. "
" 그래그래.
이현아 고기 맛나더라
고기랑 육사시미도 좀 먹어라. "
" 네.
오빠 생일축하해요. "
" 고맙다~~ "
건배~~~
그저 육사시미가 신기한 이소민어린이. ㅎㅎㅎ
자 이제 케이크 불도 붙여야겠죠?
내 생일 맞는 거지?
주호리 생일 아닌 거지? ㅎㅎㅎ
소원도 빌고 촛불도 끄고
캬~~
주호리 케이크 포장지를 제거하더니만
정성희 대신 진원군에게 토스! ㅎㅎ
일차 너~~무 잘 먹고는
이차는 '장미식당'으로.
창가자리에 자리를 잡고
" 오늘 일찍 만나서 그런가? "
" 아직 술시가 안된 건가?
아직 사람이 없네. "
" 하기사 일찍 만나긴 했지? "
" 그러니 우리가 앉을자리가 있는갑다. "
" 주호야.
먹고 싶은 거 골라라~ "
" 음...
새우깡이랑 문어? "
" 오키오키 "
" 주호야.
소민이 가고 나니 더 좋아하는 거 같노. "
" 아이다~ "
" 하하하 "
새우깡
" 자 이제 진짜 적당히들 마시자. "
" 그래.
기억을 놓으면 안 된다. "
건배~~
짭쪼름~~하니
맥주안주에 적합한 녀석.
문어.
" 참. 철민아.
주호 선물 뜯어봐봐. "
" 그라까? "
" 어어어.
뭔지 궁금하네. "
주호리가 준 몸에 좋은 차.
덕분에 좋~은 향의 차를 마시게 됐는 걸?
다음 코스는 노래방~~
귀염이 진원군.
" 오늘 제대로네. "
" 와~~ 집에 기어 가는 거 아이가? "
" 오늘은 그래도 된다~~ "
건배~~~
열창중인 진원군.
잠시 후 주호리 품에 안겨
펑펑 운 진원군.
덕분에 눈물바다가 된 노래방.
나이는 40대지만
노는 건 20대라죠? ㅎㅎ
대율군 연행 중인 주호리.
마지막 코스는 투다리.
진원군과 내 기억 속엔 6명이지만
현실 투다리엔 3명.
대체 투다린 어떻게 마무리된 걸까? ㅎㅎㅎ
그 와중에 집에 걸어갔는지
'정육정' 식육점 사진도 있고
와~~
" 다음 생파는 주호리 생파다. "
" 주호리 생파도 송림축산에서 하자 "
" 오키오키 "
" 그때도 우리끼리가? "
" 일단 보자. "
" 알았어~~ "
너무나 재미졌던 생일파뤼.
다음 주호 생일에도 다 같이 모여
왁자지껄 재미나게 한번 놀아보는 걸로?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놀고 잘~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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