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23. 07:18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오늘은 서둘러야 한다. "
" 갈길이 머나? "
" 어어어. "
" 근데.
날이 너무 춥고,
눈이 오면 안 되는데 괜찮겠나? "
" 걱정 마셔.
일단 서두르자.
그리고 일단 가보고 일박할 건지 생각하자. "
" 그래그래. "
'애쉬아일랜드' CD 한 장 챙겨서
영하의 날씨를 뚫고 울진으로 향하다
잠시 영해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거침없이 달리고 달려
울진 여행 첫 번째 목적지인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에 도착.
" 박경민님.
일단 표부터 사자. "
" 와~~ 바람이 장난 아니다. "
" 진짜 춥네. "
표부터 일단 구입완료.
아무리 바빠도
탑승주의사항부터 읽어보고
탑승장으로 나오니
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가 눈앞에.
" 박경민님.
와~~ 오늘 진짜 장난 아니다. "
" 너~무 춥다. "
" 그니깐.
와~~ "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왔고,
그것도 바닷바람이다 보니
'춥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상황.
바람이 엄~청 불고
거기에 온도까지 낮아
스카이레일 기다리시는 분들도
추위에 오돌오돌 ㅎㅎ
아무리 추워도
귀여운 아이들은 자기만의 속도로
한대 한대 들어오고 있고
그사이 간만에 둘이 셀카도 한 장 ㅎㅎ
드디어 우리를 태워줄
35번 기차가 도착.
" 박경민님.
바람이 안 부니깐
그나마 살 것 같다. "
" 와~~
너무너무 춥더라. "
" 어어어 "
오늘 정말 제대로 날 잘~ 잡았구만? ㅎㅎㅎ
그래도 요 앙증맞은 기차는
레일을 타고 천천히 앞으로 앞으로
벌써 한 바퀴 다 돌고 오신 분들도 계시고
" 박경민님.
중간에 덜컹덜컹
은근 스릴이 넘친다. "
" 하하하하
무섭나? "
" 에이~
그럴리가 ㅎㅎ
박철미니 놀리는 재미에 아주 빵! 터지신
박경미니.
복수할 날이 곧 올 것이야~~~ ㅎㅎ
무사히 잘 돌아오길 기도 중인 철민군. ㅎㅎ
와~~
바다가 화가 잔뜩 났는지
오늘 장난 아닌걸?
바위를 부숴버릴 기세.
" 박경민님.
이제 안정이 좀 되었다. "
" 하하하
적응이 좀 되나? "
" 어어어. "
" 박경민님.
이제 반 돌았잖아.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슬~ 배가 고프네. "
" 안 그래도 날도 춥고
짬뽕 먹으러 갈래? "
" 짬뽕? 그럴까? "
" 어어어 "
스카이레일도 한 바퀴 다 돌았으니
언 몸도 녹일 겸 이제 점심 먹으러 가볼까나?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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