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24. 13:10ㆍ그냥.../일상
" 오늘은 밀양이다. "
" 오랜만이군.
어디로 모시고 갈건가 박철미니? "
" 음...
밀양 시내 쪽이라 하면 될라나? "
" 그래.
어서 출발하자. "
" 오케이~ "
검정치마 앨범 한 장 챙겨 들고
오랜만에 밀양에 국밥먹으로 도착한 곳은?
'밀양 돼지국밥 전문'.
국밥집 창문너머로는
솥에서 끓고 있는 육수가 보이고
" 박경민님.
나는 돼지국밥. "
" 음...
나는 섞어국밥. "
" 오케이 "
주문을 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이른 아침이지만
해장하러 오신 분들과
국밥에 소주 한잔 하시는 분들로
이미 만석이었고,
밖에서 대기하시는 분들도 계셨다는.
쉴 틈 없이 국밥이 솥에서 담겨 나오고
" 박경민님.
만두랑 순대가 있네? "
" 순대도 순대지만 만두가? "
" 어어어
조감독 생각도 나니깐
만두 하나 먹을까? "
" 그래그래. "
추가로 만두도 주문완료.
토렴식 국밥이라 그런가?
팔팔 끓고 있는 스타일은 아닌
파송송 다대기 툭 넣어진
돼지국밥이 등장.
이어서 밑반찬도 등판.
먼저 맑은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음...
자극적이지 않고 괜찮은걸?
국밥을 잘~ 말아서
다대기 푼 국물도 한 숟가락.
" 박철미니.
국밥 받침대가 없네? "
" 어?
그러고 보니 그렇네? "
자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먼저 국밥 한 숟가락.
김치랑 깍두기도 슬쩍 올려
맛나게 냠냠.
돼지고기에도 오리고기에도
잘 어울리는 부추도 ㅎㅎ
" 박경민님.
맑으면서도 뭔가 진해. "
" 어어어
무슨 말인지 알겠다. "
" 텁텁함도 없고? "
" 글치글치 "
살코기랑 비계도 적당하게 ㅎㅎ
살코기가 많은 부위는
요 땡초가 또 한몫을 해주시고
그사이 경주 불국사
기와에 찍힐법한 문양이 들어간
만두도 등판완료.
만두 하나에
양파 하나
캬~~
간장에도 콕! 찍어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국밥집에 만두 괜찮네? "
" 근데 조감독은 잘 지내나? "
" 가끔 통화하는데
잘 지내고 있단다. "
" 한번 전주 가보자. "
" 그래그래.
날 한번 잡아서 버스 타고 가보자. "
만두본김에 조감독 생각 ㅎㅎ
다시 국밥으로 돌아와서
만두에 국밥까지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요녀석을 남기기는 싫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깔끔하게 피니쉬!
오늘도 깨끗하게 비운 식탁.
" 박경민님.
담에는 국밥에 순대 먹어보자. "
" 그러자.
어? 지금 들어오시는 분
유퉁 아저씨 맞지? "
" 어어어
맞다 맞다.
우와~~ "
" 생각보다 풍채가 엄청 좋으시다. "
" 어어어.
국밥 한 그릇 먹고 나오는데
유퉁 아저씨도 보고
오늘은 뭔가 색달랐던 밀양 나들이.
그리고 확실하게 우리 입맛에는
밀양 쪽 국밥이 더 맛나는 걸로?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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